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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눈도장 제대로…데뷔 3경기 만에 '첫 홈런'

<앵커>

미 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 선수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3경기 만에 첫 홈런을 쏘아 올렸습니다. 세계 최고무대에서 대활약을 예고한 건데요. 관중석에 있던 아버지 이종범 씨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샌디에이고에서 이성훈 기자가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첫 두 타석에서 총알 같은 타구를 날렸지만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에게 걸려 아쉬움을 삼킨 이정후는, 5회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를 날려 3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바꿨습니다.

그리고 8회, 역사에 남을 한 방을 터뜨렸습니다.

샌디에이고의 왼손 사이드암 구원투수 코스그로브의 몸 쪽 변화구를 힘찬 스윙으로 받아쳤습니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입니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바람의 손자가 베이스를 도는 걸 보고 있습니다!]

비거리 124m의 대형 솔로 아치를 그려 빅리그 3경기, 11타석 만에 첫 홈런을 만든 이정후는 담담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돈 뒤 동료들의 격한 축하를 받았습니다.

이정후 홈런에 환호하는 이종범

관중석에서는 아버지 이종범 씨가 감격의 환호성을 내질렀습니다.

[이종범/전 LG 코치 (이정후 선수 아버지) : 메이저 첫 신인인데 좋은 결과를 이곳에서 했다는 거에 대해서 솔직히 기특하기도 하고, 고맙고. 축하해 정후야!]

팀의 2연승을 이끈 이정후는 라커룸의 샤워장에서 또 한 번, 특별한 축하를 받았습니다.

[이정후 통역 : 한 마디 하고 할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외야수 : 사랑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외야수 : 감은 나쁘지 않았고, 공이 조금만 뜨면 홈런이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빨리 여기 적응하려고 그냥 하루하루 열심히 하다 보니까 좋은 플레이가 하나씩 나오는 것 같아요.]

이정후는 홈런 타구를 잡은 김하성의 열성팬을 경기 후 만나 사인 공과 모자를 선물하고 홈런공을 찾아왔습니다.

이정후는 빅리그 데뷔 후 3경기에서 모두 안타와 타점을 올리며 타율 3할 3푼 3리를 기록했고, 첫 장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대활약을 예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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