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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공간을 통해 느낀 사랑의 감정…10년 차 화가, 배우 이태성 개인전

[FunFun 문화현장]

<앵커>

우리에게는 배우로 더 익숙한 이태성 씨는 미술계에서는 작가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색의 중첩을 통해 관계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태성 작가의 개인전이 열렸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태성 개인전 '토포필리아' / 4월 7일까지 / 경기도 의정부 아나키아]

물감을 바르고 굳히기를 여러 번 붓의 궤적은 중첩됐지만, 색은 탁해지기보다 오히려 맑아졌습니다.

이태성 작가의 작업은 최소 수백 번 이상의 붓질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그 과정에서 중첩되는 색들이 서로를 보완하기도 하고, 새로운 색깔이 만들어지기도 하는데, 이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를 드러냅니다.

[이태성/작가 : 저는 한 터치가 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한 인간에 대한 존재라고 생각하는데, 항상 단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색 위에 다른 색이 올라갔을 때 그 밑에 있는 단점을 계속 보완해 주고 허물을 덮어주는 거죠.]

이번 전시 제목인 '토포필리아'는 공간을 의미하는 토포스와 사랑을 의미하는 필리아의 합성어로 공간을 통해 느낀 사랑의 감정을 의미합니다.

[이태성/작가 : 항상 어딜 가야 무엇을 보게 되잖아요, 사람들이. 그렇다 보니까 시각적으로 오는 어떤 색감이라든가 나에게 주는 정서들이 내가 어느 장소에 가서 그 장소에 있는 아름다움 혹은 느끼는 것들이 함께 기억 속에 공유되는 것 같아요.]

거친 황마 천에 금박을 올려 굳히고, 색이 마르고 칠하기를 반복하며 사람 인자를 형상화한 포워드 시리즈는 6.25 전쟁 이후 미술 재료를 구하기 힘들었던 시절 미군부대에서 버려진 자루에 작업했던 1세대 화가들의 정신을 담았습니다.

이태성 작가의 주요 작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번 개인전은 오는 4월 7일까지 경기도 의정부의 복합문화공간 아나키아에서 열립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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