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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나로 돈 버니 좋나?"…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손편지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해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가, SBS 제작진에게 보낸 자필 편지가 공개됐습니다.

범행을 반성하기는커녕, 진짜 너무하다면서, 제작진을 원망하는 내용이 담겼는데요.

지난 2022년 5월, 오피스텔 공동현관으로 들어오는 20대 여성 뒤로 한 남성이 몰래 쫓아옵니다.

보폭을 줄이며 접근하더니, 여성의 머리를 걷어찹니다.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 30대 남성 이 모 씨입니다.

최근, 이 씨가 이 사건을 자세하게 다뤘던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PD에게, 원망하는 내용의 자필 편지를 보낸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습니다.

편지에는, "진짜 너무하네요" "나 하나로 돈 버니 좋겠네요. 수고하시고 평생 잘 먹고 잘사세요"라고 적혔는데요.

또, "PD님도 가족이 있을 거 아니냐" "우리 가족은 방송 보고 뭐라 생각하고 마음 아파할지 생각이라는 걸 안 하는 거냐"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한편, 이 씨는 강간과 살인미수 혐의로 지난해 9월에 징역 20년형을 확정받았는데요.

최근에 다시 법정에 섰습니다.

출소하면 피해자를 찾아가 보복하겠다고 협박하고 피해자의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한 혐의로 또 재판에 넘겨진 겁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해 2월, 동료 수감자인 한 유튜버에게, "차라리 피해자를 죽일 걸 그랬다. 꼭 탈옥해서 두 배로 때려죽일 것이다"라고 말한 혐의를 받습니다.

여기에다, 이 씨는 또 구치소 내에서 지속해서 동료 수감자들을 상대로 피해자의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전 여자친구에게 3차례에 걸쳐, 협박 편지를 보낸 혐의도 있는데요.

결국 보복 협박, 모욕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씨는, 지난 7일 법정에 다시 서게 됐는데, 자신이 피해자를 보복 협박한 사실은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피해자는 이 씨가 혐의를 부인하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며 또 다시 분노했는데요.

재판이 끝난 뒤 피해자는, "가해자의 동료 수감자였던 유튜버가 이사한 제 집 주소까지 알고 있었다", "아직도 이 씨가 아무런 회개를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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