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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픽] '7살 제자' 가족 몰살한 태권도 사범…모두 거짓이었다

호주 시드니에서 한인 일가족을 잔인하게 살해한 태권도 사범의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1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2월 발생한 시드니 한인 일가족 살인사건을 추적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시드니 서부 지역에서 일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49살 태권도 사범 유 모 씨를 체포했습니다.

그는 수업을 들으러 온 일곱 살 아이와 아이를 데리러 온 아이 엄마를 태권도장 안쪽 방에서 목 졸라 살해한 뒤 피해자의 차량을 이용해 피해자의 집으로 가 아이의 아빠를 몸싸움 끝에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미스터 라이언'이라고 불리던 그는 한인 사회에 성공한 한인 태권도 관장으로 알려진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평소 주변에 자신이 2000년 시드니 올림픽 호주 국가대표 출신이자, 호주의 유명한 매쿼리대 석좌교수로 계약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취재 결과 대부분이 거짓이었습니다.

그가 도장에 걸어둔 석좌 교수 계약서는 위조문서였고 시드니 대학에서 박사 과정 공부 중이라는 것도 거짓이었습니다.

국기원 인증서와 감사장은 진짜였지만 그가 태권도 8단이라 홍보한 것과 달리 공인 4단에 불과했습니다.

올림픽에 출전한 적도 없었습니다.

대외적으로 행복한 가정의 가장으로 알려졌지만, 지인은 한 번씩 폭력적인 성향이 드러나 아내가 곤욕을 겪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재 묵비권을 행사하며 범행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는 이 사건에 대해 "우발적일 때와 계획적일 때의 특징이 섞여 나온다"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가 리플리 증후군으로 보인다며, 향후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도 어떻게든 진실을 왜곡해 형량을 줄이려 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구성 : 김도균, 편집 : 소지혜, 화면출처 :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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