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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진도판 '모세의 기적'…'신비의 바닷길 축제' 시작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바닷길이 어김없이 속살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설마 설마 하며 마음을 졸리며 기다리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바다로 뛰어들더니 어느새 이어진 행렬이 또 다른 바닷길을 만들어냅니다.

물이 덜 빠진 바다를 걸으며 신기해하고, 호미로 조그만 바지락과 어린 게 등을 캐내며 기뻐하는 탄성이 곳곳에서 끊이질 않습니다.

[이경아/경남 창녕군 : (어머니) 생일을 축하할 겸 5시간 걸려서 왔는데 바닷물이 갈라지니까 느낌이 너무 좋고 신기하고 처음 겪어본 경험입니다.]

신비의 바닷길은 진도 고군면 회동리에서 의신면 모도까지 2.8km.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은 한 시간 남짓에 불과합니다.

신비의 바닷길처럼 자연현상을 소재로 열리는 축제는 세계적으로도 오로라 축제 등 몇 개가 되지 않습니다.

[김희수/진도군수 : 이런 바닷길이 열리는 현상이 대한민국에 여러 곳이 있는데 폭이 30~40m로 2.8km로 열리는 현상은 오직 유일하게 진도밖에 없는 현상입니다.]

다시 바닷물이 채워지고 어둠이 짙어지면서 뽕 할머니의 전설을 담아낸 미디어아트와 레이져쇼가 축제의 절정을 이룹니다.

[이은수(딸) 김영미 (엄마)/대구 : (진도군에서) 준비를 철저히 해서 잘 즐길 수 있고 바닷길 열리는 것 이외에는 다른 즐길 거리가 잘 돼 있어서 잘 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호랑이놀이와 어우러진 진도 북춤, 구성진 장단에 맞춘 강강술래, 고향 사랑을 전한 송가인의 특별공연으로 더욱 빛을 발한 신비의 바닷길 축제, 반세기에 가까운 시간 동안 대한민국 유일의 민속문화예술특구인 보배섬 진도를 세계에 알리고 있습니다.

(취재 : 고익수 KBC, 영상취재 : 김종원 KBC, 영상편집 : 위원양,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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