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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피렌체 한국 영화제, 21일 개막…이병헌 · 송강호 참석

피렌체

제22회 피렌체 한국 영화제가 오는 3월 21일 개막한다.

피렌체 한국 영화제는 2002년 막을 올린 후 20년 넘게 역사를 이어왔다. 피렌체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가장 중요한 축제인 동시에 이탈리아 전역의 한국 영화 마니아들이 기다리는 문화 행사로 발돋움했다.

올해는 30편의 장편 영화와 56편의 단편 영화가 이탈리아 관객과 만난다.

개막작은 엄태화 감독의 '콘크리트 유토피아'다.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등이 주연을 맡았다. 영화를 연출한 엄태화 감독은 피렌체를 찾아 현지 관객에게 인사할 예정이다.

개막작의 주연 배우에게는 회고전이 헌정된다. 따라서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주인공인 이병헌 배우의 주옥같은 작품 6편이 영화제 기간 동안 상영된다. 이병헌은 직접 마스터 클래스를 주재하며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병헌

폐막작은 '잠'이 선정됐다. 유재선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2023년 칸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초대돼 화제를 모았다. 이 작품은 이선균의 유작이기도 하다. 영화 '기생충'을 통해 피렌체 관객에게도 널리 알려진 배우인 만큼 고인을 기리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송강호와 김지운 감독도 피렌체를 방문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거미집'의 감독이자 주연 배우 자격으로 영화제를 방문해 마스터 클래스를 연다.

올해는 1960년대를 대표하는 한국의 고전 영화를 이태리 관객에게 최초로 선보이게 됐다. 한국영상자료원의 지원 아래 '오발탄'(유현목 감독, 1961), '안개'(김수용 감독 1967), '남과 북'(김기덕 감독 1964), '마의 계단' (이만희 감독, 1964),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신상옥 감독, 1961)를 상영한다.

올해는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이다. 영화제의 마지막 날에는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영화음악감독 정재일 피아니스트와 피렌체 오케스트라가 협연을 펼치며 영화제의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제22회 피렌체 한국 영화제는 3월 30일까지 이탈리아 피렌체 라 꼼빠니아 극장에서 열린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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