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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이재명 법률신문 부사장 "임종석 깃발 들 것"…박성태 "당내에서 반명 구심점 역할"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임종석 배제, 예상대로…이재명 의도대로 관철
- 李 침묵 이유? 설득 피하려 안 만나고 입 닫아
- 임종석, 탈당 어려워…당에서 '반명 구심점' 해야
- 與 컷오프 없어, 특검 이탈표 막는 '노컷 노특검'

[이재명 법률신문 부사장]
- 이재명 사당화…차도살인 안 하고 직접 나서
- 임종석 깃발 들 것, 탈당 여부는 그다음 문제
- 與 40대 이하 험지로, 한동훈 '특권 청산' 안 이뤄져
- 박민식, 험지 보내고 경선? 한 사람이 다 조율해 문제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2월 28일(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이재명 법률신문 부사장


▷김태현 : 사방에 포탄이 난무하는 전쟁 같은 한국 정치. 뉴스의 중심에서 무장해제를 외친다. 뉴스DMZ.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이재명 법률신문 부사장입니다. 안녕하세요.

▶이재명, 박성태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지난주 보니까 댓글이 난리가 났대. 제작진이 나보고 휴가 가면 안 된다고, 막. 난리가 났어요. 원래 박 기자, 이 기자 뉴스 진행을 하시던 분들이기 때문에 제가 잘하실 거라고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뭐 난리가...

▶이재명 : 다음 휴가는 언제시죠?

▷김태현 : 안 가려고. 가지 말라고, 내가. 휴가 가면, 더 이상 가면 안 되고 큰일 난다고 해서 제가 이제 안 가라고.

▶박성태 : 자리 비우면 큰일 납니다.

▷김태현 : 하여튼 두 분 너무 고생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재명 : 덕분에 아주 좋은 경험 했습니다.

▷김태현 : 앞으로도 제가 자주 부탁드릴 일이 있지 않을까 하는. 어떠셨어요? 박 기자, 오랜만에 마이크 잡으시니까.

▶박성태 : 저는 TV는 많이 해 봤는데 라디오는 처음인데 재미있었습니다.

▷김태현 : 라디오 재미있어요, 그렇죠?

▶박성태 : 비주얼보다는 오디오에 더 신경 쓰게 되니까 소리가 더 재미있더라고요.

▷김태현 : 혹시 그런 건... 마이크 잡으니까 이 기자, 그런 것 못 느꼈어요? 저는 여기 진행을 하니까 어떤 걸 느꼈나 하면 내가 하고 싶은 얘기가 있잖아. 아는 게 있고. 그런데 하고 싶은데 알아도 모르는 척, 몰라도 아는 척 이런 것 있잖아요. 그런 것 못 느꼈어요?

▶이재명 : 있죠. 저도 예전에 방송을 할 때 패널도 했었고 진행도 했었습니다. 그럴 때 패널 할 때 한창 얘기하다가 진행할 때는 얘기를 못하니까.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오히려 패널을 할 때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진행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더 많은 것을 또 알게 되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되게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은 진짜 저희가 할 얘기가 많아요. 일단 오늘은 민주당 얘기를 중심으로 해 볼게요, 어제 민주당에 어마어마한 일이 있었으니까. 일단 임종석 전 대통령 실장 중성동갑에서 공천 배제됐습니다.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전략공천이 된 거고. 일단 그 얘기부터 좀 보죠. 어제 그것 어떻게 보셨어요? 임종석 전 실장의 공천 배제. 예상했었죠?

▶박성태 : 약간 예상은 70~80%는 그렇게 가겠다.

▷김태현 : 70~80%?

▶박성태 : 그렇게 생각을 했었죠. 그전에도 제가 이 자리에서도 당을 통합하기 위해서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공천을 잘해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안 된다고 얘기했는데 그래도 지금 목적이 뭐가 있냐? 당의 통합에 있다기보다는 이재명 대표 중심의 일사불란한 당을 만들겠다, 제가 좋게 표현해서. 그럼 그런 의도를 원래부터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 의도대로 관철시킨 거다라고 봅니다.

▷김태현 : 그런데 저는 이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러니까 새로 친문정당에서 친명정당을 만들고 싶은 니즈는 당연히 있을 것 아니에요. 그렇게들 많이 해 왔고, 다른 당들도. 그런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부탁했다면서요. 명문정당 해야 된다. 그러면서 오늘 아침 조간신문 보니까 임종석 전 실장 특별히 부탁했다는 기사가 있던데. 그리고 이해찬 전 대표는 이재명 현 대표의 정치적 후견인이라는 평가까지 받았는데 부탁했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 두 사람의 부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배제했다. 이게 되게 부담 있는 결정 아닌가?

▶이재명 : 약간 무섭죠. 좀 호러물을 보는 듯한 그런 느낌인데 말씀하신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정치적 멘토라고 할 수 있죠, 이재명 대표의. 이해찬 전 대표도 임종석 전 실장을 배제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는 사인을 여러 차례 보냈음에도 결국 그 결정을 했단 말입니다. 그런데 보통의 경우 말씀하신 것처럼 모든 당 대표가 자기 세력을 확대시키는 건 너무 당연한 정치적 욕망인 거죠. 그 욕망 자체를 부정할 수 없는 건데 대부분 그걸 어떻게 하냐 하면 자기 손으로 하지 않죠. 우리가 흔히 차도살인이라는 표현을 쓰잖아요. 그러니까 문재인 전 대표도 2016년 총선 할 때 김종인 위원장을 모셔와서 김종인 위원장이 컷오프를 시키죠. 그러고 나서 나중에 오히려 통합의 역할은 문재인 대표가 하면서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되고 문재인 정부가 그나마 끝까지 지지율을 유지했던 것은 그만큼 당내 분란이 적었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그러니까 보통 차도살인을 통해서 자신의 욕망을 관철시키는 게 상식적인 정치지도자들의 판단인데 이번에는 거꾸로인 거죠. 오히려 이재명 대표가 직접 나섰고 제가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건 당의 분란이 커지고 있는데 친명계가 그것을 수습하려고 하기보다는 오히려 조롱을 하면서 폭발시키고 있는 거죠. 김영주 부의장 때도 마찬가지고 고민정 최고위원 사퇴 때도 오히려 정성호 의원이 그러려면 나가라, 이런 식의 얘기들을 하고. 그러니까 참 이해할 수 없는,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호러물 같은 느낌이 드는 건데 그만큼 이제는 이재명 대표가 총선 승리보다는 본인의 어떤 세력을 확대하는 사당화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은 더 이상 해석의 영역이 아니다. 이제는 그냥 사실과 진실의 영역으로 가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들고 그런 점에서 이제는 모든 결과를 이재명 대표가 책임지는 거죠, 지금부터의 모든 결과는. 그래서 저는 앞으로 이제 친명계의 노선은 정해졌다. 과연 그 노선을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그 영역만 남은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설훈 의원은 앞서 개인 의견이겠지만 이렇게 가면 총선 진다, 그 얘기했거든요. 어제 원내 의원총회에서도 박홍근 전 원내대표마저도 150은 무슨. 120, 100석 될 수도 있다고 얘기했다고 하는데 총선 결과를 알 수는 없죠. 이재명 대표의 본심은 지금은 공천 이렇게 분란이 있다 하더라도 공천 끝나고 본격 선거 국면이 되면 정권심판론을 다시 들어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는 언론 기사가 있었거든요. 그건 어떻게 보세요?

▶박성태 : 지금 그런 목소리들이 이른바 친명계 이쪽 내부에 좀 있어요. 어차피 지금은 2월 말, 3월 초까지 가고 이걸 빨리 수습하면 결국은 좀 뒤에는 한 보름만 지나면 사람들 다 까먹고 정권심판론으로 다시 간다, 이런 기대가 있죠. 그럴 가능성도 저는 있다고 보기는 해요. 하지만 지금의 분란은 너무 크고 너무 시끄럽고 이재명 기자가 얘기한 대로 약간 우리가 생각했던 생각의 틀 밖에서 벌어지고 있다.

▷김태현 : 우리가 생각했던 틀이라는 게 이제까지 정치권에서 그래도 이 정도까지만 했지라고 하는 그걸 넘어갔다는 말씀이신 거죠?

▶박성태 : 그렇죠. 누가 봐도 뭔가 의심을 해도 다른 핑계를 댈 만한 것들의 한계 속에서 하거든요, 보통. 명분을 가져가야 되니까. 그런데 지금 일어나는 민주당의 공천 모습을 보면 그냥 그 명분을 포기했다, 이렇게밖에 볼 수가 없죠. 예를 들어서 이른바 유명한 말이잖아요. 비명횡사, 친명횡재. 그게 너무나 너무 뻔히 보이기 때문에 이 상처는 지금 총선이 40일 좀 넘게 남았는데 잊혀지고 정권심판론으로 갈 거냐? 저는 여진이 충분히 많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그런 것들 다 검토할 것 아니에요. 정말 궁금한 건 이재명 대표의... 박 기자부터. 이재명 대표의 진짜 속마음이 이렇게 해도 정권심판론이 뜨면 총선 이길 수 있어 이건지, 설사 지더라도 친명이랑 친문이 섞인 과반 정당보다는 한 120~130개 해도 다 친명으로 까는 게 나한테 더 좋다 이렇게 생각하는 건지. 뭐라고 보세요?

▶박성태 : 제가 이재명 대표의 머릿속에 들어간 적이 없어서 그건 모르겠지만, 사실 굳이 들어가고 싶지도 않아요. 그런데 어쨌든 생각해 보면 앞서 말한, 뒤에 가면 어차피 선거 20~10일 남겨놓고는 어차피 정권심판론으로 갈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그 기대에 희망이 좀 있고 하지만 내심으로는 까짓것 이렇게 하면 질까? 져도 상관없어. 어차피 일사불란한 당을 만들어야 돼. 왜? 지난해 9월에 보니까 체포동의안 올라왔을 때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거든. 거기에 덜컥하는 거죠. 그래서 뭐가 더 중요하냐? 일단 이재명 대표 중심의, 제가 좀 완곡어법으로 얘기하면 이재명 대표 중심의 당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본인이 생각할 것 같아요.

▷김태현 : 이재명 기자는 이재명 대표 머릿속에 들어가 봅시다.

▶박성태 : 좀 싱크로가 되지 않나요? 이름이 비슷하면.

▶이재명 : 이름만으로 싱크로율을 맞추기는 참 어렵지만 지금 사실 거의 그런 거죠. 제가 지난주에도 정말 모르겠다, 이런 말씀드렸지만 이전에 그런 농담들 저희가 하지 않았습니까? 안철수의 새정치, 박근혜의 창조경제가 뭔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진짜 지금의 이재명 대표의 공천전략이야말로 뭔지 모르겠는 거죠. 그런데 결국은 지금 같은 노선을 명확히 했다는 것 자체는 이재명 대표가 다수당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그야말로 나를 중심으로 해서 나의 친위대를 얼마나 두텁게 만드느냐가 이번 총선의 핵심 목표이고 그걸 통해서 차기 당권 그리고 차기 대권까지를 염두에 두고 당의 모든 것을 정리하고 있다 이렇게 딱 볼 수 있는 증거들이 너무너무 많죠, 사실은. 임종석 전 실장의 컷오프가 대표적인 거죠.

▷김태현 : 당내 경쟁자의 사전 제거다, 이런 표현을 언론에서는 하더라고요.

▶이재명 : 그러면서 전략공천한 게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입니다. 물론 전현희 위원장이 보면 예전에 이재명 대표의 편을 들어준 것들이 있죠.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 나왔을 때 가까운 사람이 변호사 해 주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없다, 김영란법 위반이 아니다. 이런 유권해석 비슷한 얘기도 하고 했었기 때문에 그렇게 볼 수 있지만 또 한편으로 보면 21대 총선에 떨어지고 나니까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장관급인 국민권익위원장을 발탁합니다. 누구보다 문재인 정부와 가까운 인사입니다. 그럼 왜 임종석은 안 되고 전현희는 되느냐? 답이 뭐죠? 임종석은 나의 경쟁자가 될 수 있는 거고 전현희는 아니라고 보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그것 말고는 설명할 방법이 없는 거죠. 그런 점에서 이재명 대표의 목표는 너무 많은 사례를 통해서 이미 저희가 예측, 예상의 수준을 넘어서서 이제는 거의 사실로 생각되는 부분들이 있다. 그런 생각이 드는 거고 아까 전에 총선 그럼 어떻게 될 것이냐에 대해서 저희가 잠깐 방송 전에도 얘기했지만 거의 2016년에 새누리당이 폭망 할 때 분위기. 그야말로 유승민 전 대표를 배제하고 이러면서 그야말로 당내가 완전히 갈라섰던 분위기. 그리고 2012년도에 민주당이 폭망 할 때 분위기. 그때는 뭐였냐 하면 사실 모든 정당은 선거 때가 되면 당연히 중도층을 겨냥해서 정당이 좌우에서 가운데로 모이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당시에 통진당과 전면적인 선거연대를 통해서 오히려 또 나꼼수라는 극단적인 주장을 했던 사람들과 세력을 함께하면서 좌쪽으로 갔거든요. 지금 똑같은 모습이죠. 양쪽의 폭망 했던 분위기를 민주당이 그대로 가져가고 있다. 그런 점에서 굉장히 지금 선거 분위기 자체가 민주당이 어렵게 가고 있다는 것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임종석 전 실장이 11시 20분에 기자회견 한다고 하거든요. 뭔가를 얘기해야 될 것 아니에요. 당의 결정을 받아들인다, 백의종군하겠다든지 당이 가라는 데 가겠다든지 아니면 탈당해서 무소속 출마하든지 아니면 불출마하든지 뭔가 할 텐데 박 기자가 임종석 전 실장의 참모라면 뭐라고 조언하겠습니까?

▶박성태 : 어젯밤에 밤늦게까지 대책회의를 했다고 하는데 어떤 결론을 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참모라면 일단 탈당은 아닐 것 같다.

▷김태현 : 탈당하지 마라?

▶박성태 : 왜냐하면 탈당해서 지난번에 임종석 전 실장이 페이스북에 쓴 글이 있어요. 다시는 성동 주민들의 마음에 아픔을 주지 않겠다, 지역구를 떠나지 않겠다. 이건 사실 이재명 대표한테 나 여기 공천 안 주면 내가 뭔 일을 할지 몰라. 그냥 우리는 끝까지 가보는 거야. 이 얘기인데 어쨌든 페이스북에 그렇게 썼잖아요. 그래서 지금 예를 들어서 당에서 얘기한 송파갑에 간다든지 그런 것은 맞지 않아요. 다시 공천을 어떻게든 받으려고 지역구를 옮기는 것은, 옮긴다기보다도.

▷김태현 : 모양 빠지는 일이기는 하죠.

▶박성태 : 그렇죠. 잠재적 대권주자까지 불리는데 어떻게든... 그리고 당선도 쉽지 않죠, 송파갑도. 가는 것은 모양도 빠지는 데다가 실익도 없어요. 그렇다면 탈당해서 중구 성동갑에 나와서, 선거에 나가서 붙어서 이길 거냐? 그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냥 민주당만으로 나와도 지금 중구 성동갑이 한강벨트가 계속 위로 올라가고 있어서 어려워요, 지금도. 쉽다고 볼 수는 없는 지역입니다. 그런데 본인이 무소속 나와서 된다? 그것도 아니고 오히려 민주당 한 석을 없애는 역할을 하게 돼요. 그럼 본인이 나중에라도 민주당 당권, 대권을 노리는 데서는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참모라면 어쨌든 성동갑에 있을 거고. 할 것이고 공천을 못 받으면 이번에 출마를 못하는데 지금의 약간 이재명 패권에 대해서 나는 쓴소리를 하겠다. 그러니까 반명의 구심점 역할을 선언하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그런데 이제 좀 있으면 나올 건데 어떻게 할지는 모르죠.

▷김태현 : 이 기자가 참모라면 뭐라고 조언하겠습니까?

▶이재명 : 저는 지금은 이제 당위의 문제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 쉽게 얘기하면 지금은 어떤 게 나한테 유리할까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해야 할까를 고민해야 할 때죠. 그런 점에서 임종석 전 실장이 지금 어쨌든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 공천 논란. 조금 전에 얘기한 것처럼 비명횡사, 친명횡재라고 불리는 민주당 공천 논란의 총대를 메야할 상황인 거죠. 그런 점에서 탈당을 할지 무소속 출마 이런 건 그다음 문제인 거고 저는 임종석 전 실장이 깃발을 들 것 같습니다. 그것이 결국은 세력화 작업인 거죠. 그건 무슨 얘기냐 하면 지금 이낙연 대표도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자기가 40년 정치를 보면서 이런 사천은 처음 봤다, 처음 경험했다 이렇게까지 얘기하는데.

▷김태현 : 어제 저랑 인터뷰할 때 하신 얘기인데 이런 전면적 불공정은 처음 봤다 이렇게.

▶이재명 : 그렇죠. 지금 제가 말씀드린 것이 바로 그 지점인데 지금 민주당에서 만약에 비명계들이 남아서 경선에 참여하고 이런 건 오히려 불공정에 협력하는 거죠. 그러니까 정의롭지 않음에 같이하는 거죠. 그런 점에서 저는 오히려 정의로운 길 그리고 공정함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자기들이 목소리를 높이려면 저는 지금은 당연히 세력화를 하는 것이 당위의 문제다, 이제는. 그런 점에서 저는 임 실장이 어떤 식으로든 깃발을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그러면 어제 의원총회에서 난리가 났잖아요. 고민정 최고위원은 최고위 사퇴했고 홍영표, 사실 친문의 핵심 중의 핵심인 홍영표 전 원내대표는 남의 손에 가죽 벗기려다가 당신 손에 피칠갑된다 이런 얘기까지 했고 지금 들썩들썩하는 것 같은데 그러면 친문 의원들, 친문 핵심들이 다 나와서 세력화가 돼서 다 나온다? 이 얘기하시는 거예요, 지금? 가능성.

▶박성태 : 아니요. 저는 당내 세력화가 돼서 지금까지는 이재명 대표의 어떤 당권에 따로 목소리를 크게 못 냈거든요. 이전에 이미 탈당한 김종민 의원이라든지 이원욱, 조응천 의원 정도가 개별적으로. 박용진 의원 포함해서 목소리를 냈지 친문들은 사실 조용히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공천받으려고요. 그런데 이미 공천을 못 받는 거고 또 누가 봐도, 70~80% 대다수가 보더라도 이번 공정은 상당히 불공정하게 보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당내에서 세력화를, 반명 세력의 구심점을 갖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탈당은 안 할 거다?

▶박성태 : 조금 전 설훈 의원도 오늘 탈당하겠다고 기자회견을 했지만 그러면 나가서 뭐 할 거냐.

▷김태현 : 무소속 출마냐, 새로운미래냐 이건대.

▶박성태 : 그렇죠. 그런데 새로운미래로 가기에는 거기가 구심점이 되어야 되는데 구심점이 좀 약해요. 저는 예전부터 이낙연 전 총리가 탈당할 때부터 구심점도 안 만든 상태에서 탈당을 너무 빨리 결정했다.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이렇게 공천할 것이 조금은 예상이 됐는데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이른바 친문 또는 옛날 동교동계 모아서 계속 얘기를 해서 요구를 했었어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그 요구 과정에서 세력이 좀 더 모이고 정 그렇다면 우리 다 같이 나갈 거야라든지. 그게 옛날 결국에는 실패했지만 바른정당 문제처럼 다 같이 나간다든지 그런 걸 해야 좀 더 힘이 실리는데.

▷김태현 : 너무 빨리 나갔다?

▶박성태 : 너무 빨리 2명만 나가 있고 지금 여론조사나 여러 가지 면에서 바깥에 안주할 수 있는 베이스캠프가 안 돼요. 그러니까 이낙연 전 총리와 친했던 설훈 의원도 거기 가는 게 나을까, 차라리 무소속이 나을까를 고민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그 바깥에 구심점 역할을 할 게 없기 때문에 일부는 무소속으로 나가든지 아니면 사실 무소속으로 나가도 될 확신이 없거든요. 그럴 바에 당내에 남아서 반명 구심점 세력을 만들고 여기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항하겠다. 더 큰 건 왜냐하면 이번 총선에 이른바 친명에서도 우리가 많이 질 것 같아라는 얘기를 제가 한 2주 전부터 들었거든요.

▷김태현 : 그래요?

▶박성태 : 들었어요. 그런데 130석 미만이 될 것 같다, 수도권도 어렵다는 얘기를 친명에서도 하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러면 어떻게 되겠어요. 이재명 대표 책임론이 나오겠죠, 선거가 끝나면. 그러면 반명 구심점이 당내에서 세력을 얻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물론 미안합니다 하고 나갈 거냐? 그건 아닐 거라고 보는데.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재명 기자, 이재명 기자에게 또 이재명 대표 물어봐야지. 이재명 대표가 지금 돌파구 있어요? 이 분란에.

▶이재명 : 이런 분란이 날 때마다 필요한 건 늘 대표의, 여러 번 얘기했지만 희생과 헌신이죠. 희생과 헌신 없이 당내 분란을 잠재울 방법은 없는 거죠. 그러니까 이철희 전 정무수석을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대표의 불출마 얘기를 하는 거고 그다음에 어제도 대표뿐만 아니라 지도부 사퇴 얘기가 나오고 그런 건데 그럴 가능성은 사실 거의 없다고 보이는 거죠. 제가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이재명 대표의 노선은 명확하게 이미 정해져 있는 겁니다. 너무 명확해서 사실은 더 이상 얘기하는 건 의미가 없는 거죠. 그런 점에서 그럼 이제 비명계가 어떻게 할 거냐는 건데 지금 박 기자는 나오지는 않고 안에서 세력화를 할 것이다 얘기하지만 사실 총선을 통해서 아시겠지만 의원 배지를 못 달고 밖에서 세력화하는 것, 안에서 아무리 원내 세력화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사실 배지를 달아야 의미가 있는 거죠, 다들. 그래야 세력화가 가능한 거죠. 그런데 세력화하는 방법은 사실 여러 가지입니다. 왜냐하면 꼭 새로운미래에 합류하지 않더라도 예전에도 2008년도에 친박학살이 일어나니까 친박연대도 있었지만 친박무소속연대도 있었습니다. 굉장히 다양한 세력들이 세력화를 하면서 그 세력들이 연대를 하면 되는 겁니다, 사실은 선거연대를. 그런 점에서 저는 그 안에서 우리 다음 기회 노려보자 이렇게 세력화하는 것은 사실은 굉장히 무의미한 것을 현실정치를 오래 한 그분들이 모를까. 그런 점에서 저는 어떤 식으로든 지금 당장 탈당은 아니더라도 임종석 전 실장을 중심으로, 홍영표 의원 등을 중심으로 비명계 혹은 친문들이 뭉쳐서 저는 그분들이 공동의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 상황에 와 있다, 이미. 이런 생각이 듭니다.

▶박성태 : 저도 홍영표 의원 등 예닐곱 명이 모여서 그렇게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문제가....

▷김태현 : 민주연대라는.

▶박성태 : 고민하고 있는데 문제는 친박연대랄지 옛날에 이런 부분들은 다 지역기반을 가지고 됐거든요. 그러니까 호남이나 대구경북 이런 쪽에서 이게 가능한데 지금 경기도권에서는 사실은 힘들어요.

▷김태현 : 지역기반이 수도권이나.

▶박성태 : 대부분 비명들 얘기되는 분들이 수도권 쪽이어서.

▷김태현 : 경기, 인천이 많죠.

▶박성태 : 그래서 물론 저도 이재명 기자의 말에 동의하는데 안에서 세력화시키는 것이 의미 없다는 말도 동의를 하는데 나가서 하는 게 과연 또 가능할까라는. 옛날에 민생당이 그렇게 나갔다가 당도 만들었지만 지역기반도 좀 있었지만 아예 한 석도 못 얻었거든요. 예를 들어서 호남에서 박지원 대표가 공천을 못 받으면 나간다, 여론조사 차이가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에. 그러면 생환해서 올 수가 있죠. 그런데 지금 다른 나오는 비명 의원들은 약간 지역이 달라서 어떨지는 모르겠어요.

▶이재명 : 물론 함께 존재할 수 있습니다, 분명히.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지금 명분이 충분하죠. 그런데 지금까지 문제는 뭐였냐 하면 아까 전에 박 기자가 잘 지적했지만 지금까지 비명계 혹은 친문계라고 할 수 있는 분들이 명분이 있는데 힘이 없었던 겁니다. 힘없는 명분은 정말 공허한 거죠. 힘을 키워야죠. 키우는 방법은 연대하는 거고요. 지금 사실은 이재명 대표 그리고 친명계라고 할 수 있는 분들은 거꾸로 명분 없는 힘이죠. 그건 무도하죠. 그 무도함에 대해서 명분이 있기 때문에 힘을 길러서 맞서야 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위의 문제가 됐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김태현 : 이낙연 대표가 어제도 저랑 인터뷰할 때 보니까 진짜 민주당 만들 거다, 민주당의 도덕성 회복 얘기를 많이 했거든요, 새로운미래. 이 반사이익을, 일종의 반사이익이라고 해야 되나? 이걸 새로운미래가 얼마나 가지고 갈지가 궁금하잖아요. 그런데 왜 선뜻 나가면 당연히 이낙연 전 대표가 있는 새로운미래로 갈 것 같은데 아직도 친문 의원들이 주저주저하는 이유는 뭐예요?

▶박성태 : 구심점이 약하니까요.

▷김태현 : 이낙연 전 대표라는 브랜드가?

▶박성태 : 그렇죠.

▷김태현 : 그래도 총리에 당 대표에 대선후보.

▶박성태 : 사실은 2019년 전까지만 해도 압도적 대선후보였죠. 그런데 압도적 대선후보였다가 이재명 대표에게 그게 사실은 저것 때문이잖아요.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을 신년 인터뷰에서 꺼냈다가 지지율이 훅 떨어졌거든요. 한 번 올라갔다 떨어졌기 때문에 다시 올라가기가 힘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미 한 번 트라이를 해 봤다. 그러니까 그 트라이하는 과정 속에서 했으면, 예를 들어서 이준석 대표나 이런 분들은 계속 트라이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실패를 해도 다시 기회를 주는데 이분은 좀 크게 트라이해 봤던 거라서 이미 쉽지 않다는 감상이 있는 것 같아요.

▷김태현 : 이준석 대표는 본시험을 안 본 사람인데 이낙연 대표는 본시험을 봤다가 떨어졌기 때문에 쉽지 않다는 얘기구나.

▶박성태 : 구심점 역할이 안 되는 것 같고,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도. 그러니까 밖에서 하는 분들이 차라리 무소속이 낫지 않나, 자기 지역기반이 있으면. 지역 내 조직이 있으면. 이런 얘기를 아직은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아까 앞서도 얘기했지만 아쉬운 게 이낙연 대표가 나오려면 충분히 당내에서 세력화를 만들어서 나왔었으면 훨씬 낫지 않았겠느냐는 생각을 지금도 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저께... 한 1분 남았는데 어제 이낙연 대표 인터뷰할 때 제가 그런 것 물어봤거든요. 왜 이재명 대표는 지금 상황에서 별다른 액션을 취하지 않을까라고 했더니 이낙연 대표 답이 원래 그분 스타일이 대꾸를 안 한다. 예전에 나랑 만났을 때도 중요한 얘기 하면 답을 안 한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 그런데 이재명 대표 옛날 시장 때 얘기해 보면 굉장히 현안에 빨랐잖아요. 굉장히 촌철살인 같은 말도 하고. 그런데 지금은 그런 모습을 본 지가 오래된 것 같아요. 이건 왜 그런 것 같아요?

▶이재명 :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계속 얘기한 것처럼 정치를 오래 봐왔던 정치인들이나 저희 기자들도 마찬가지지만 봐왔던 장면과 너무나 다른 겁니다. 너무 상식을 벗어나는 선택들을 계속하고 있는 거죠. 다시 얘기해서 비상식적 선택들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걸 설명할 수 있는 키워드는 결국은 사법리스크로 귀결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은 그렇지 않고서는 설명이 잘 안 되는 거죠. 본인의 사법리스크가 워낙 크고 그리고 그것을 해결하지 못하면 사실은 정치적인 생명이라고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정치적인 생명만 끝나는 것이 아니고 사실은 어떻게 보면 경제적으로도 파탄되는 거죠. 그러니까 굉장히 자신의 전 인생에서 모든 것을 걸고 지금 이번 총선에 모든 것을 걸어놨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어떤 전략적인 선택을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박성태 : 저는 이재명 대표가...

▷김태현 : 그 얘기는 광고 듣고 3부에서 할게요. 박 기자, 앞서 이재명 대표 얘기를.

▶박성태 : 저거예요.

▷김태현 : 뭐요?

▶박성태 : 이재명 대표는 사실 약간 좋게 말하면 실용주의적이고 가치 중심적이라기보다는 목적 중심적이거든요. 그러니까 앞서 이재명 대표가 말도 많고 그러다가 왜 갑자기 침묵하냐? 설득할 일 있을 때는 말이 많아지고 공격적입니다. 그런데 최근의 일은 설득을 피해야 되는 단계잖아요. 그러니까 만나지 않고 입을 닫는 거죠. 사람과사회연구소니까 사람을 분석해 보면 행동 양태가 보입니다.

▷김태현 : 지금은.

▶이재명 : 굉장히 전문적인 논평이십니다.

▷김태현 : 사람을 연구해 봤더니 지금은 입을 닫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박성태 : 그렇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깔끔하게 정리가 되는데. 민주당 얘기는 마무리하고 국민의힘 얘기해 보겠습니다. 국민의힘 공천은 조용하기는 해요. 그런데 어제부터인가 언론에는 그런 평가들. 친윤, 그러니까 양과 질로 봤을 때 양으로 보면 친윤 공천은 아닌데. 왜냐하면 행정관들이 지금 경선에 거의 많이 탈락을 했거든요, 행정관 출신들이 수도권에서. 그런데 질로 보면 찐윤 공천은 되는 것 같다는 기사들이 좀 있더라고요. 그것 어떻게 보세요?

▶이재명 : 저는 오늘 여러 언론에서 지적을 했는데 굉장히 와닿았던 비판, 지적은 뭐냐 하면 국민의힘이 공천을 거의 한 7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70% 이상을 했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제일 중요한 게 남았어. 강남.

▶이재명 : 물론 강남하고 TK라고 하는 대구 경북 등등이 남아 있지만 가장 중요한 지점은 뭐냐 하면 이겁니다. 지금까지 공천자들을 봤더니 40대 이하 공천자가 지난 총선에 비해서, 지난 총선 때는 한 20% 정도 됐는데, 40대 이하의 공천자가. 지금은 한 13% 정도 된다. 한 6~7%가 줄었다. 이것도 큰 문제입니다. 그런데 준 사람 중에서 지금 현재 40대 이하 공천자 중에서 배현진, 정희용 현 의원을 제외하면 그나마 그중에서 국민의힘의 우세지역에 공천받은 건 딱 3명이다. 그 3명이 주진우, 이원모, 조지연. 딱 용산 출신 3명이다. 나머지 40대 이하 공천자들은 다 험지에 나가 있다. 그럼 당선 가능성이 당연히 낮은 거죠. 그러니까 40대 이하 공천자도 낮지만 나중에 당선자는 더 낮아지겠죠. 그것이 지금 국민의힘의 공천의 현 모습이다. 그건 왜 중요하냐? 한동훈 위원장이 등장하면서 내걸었던 프레임은 운동권 특권정치의 청산입니다. 운동권 특권정치의 청산이 민주당이 공천을 안 주면 청산된다고 하면 이재명 대표가 가장 잘하고 있는 거죠, 지금. 임종석 전 실장을 비롯해서.

▷김태현 : 그것만 보면.

▶이재명 : 그것만 보면. 한동훈 위원장이 운동권 특권정치 청산을 한동훈 위원장의 입장에서 한다면 어떤 거냐 하면 새로운 세대를 통해서, 새로운 시대정신을 통해서, 새로운 보수를 통해서 그것을 밀어내야 되는 겁니다. 그런데 오히려 기득권들 다 인정한 게 아니겠습니까? 그럼 여기서 어떻게 지금 공천을 보면서 한동훈 위원장의 프레임에 동의할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되겠습니까? 저는 사실 그런 점에서 이건 감동이 없다는 차원을 넘어서 한동훈 위원장이 말한 공천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평가를 할 수 있는 대목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그럼 소위 말하는 국민의힘판 기득권의 물갈이.

▶이재명 :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거죠.

▷김태현 : 세대교체, 새로운 물의 수혈 이런 것들이 안 되고 있다?

▶이재명 :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거죠.

▷김태현 : 새로운 피의 수혈이구나.

▶이재명 : 그런 점에서 과연 그러면 한동훈 위원장이 말한 운동권 특권정치를 어떻게 청산할지에 대한 비전이 전혀 없는 거죠.

▷김태현 : 박 기자는 어떻게 봅니까?

▶박성태 : 검사가 들어갔잖아요. 검사들이 청산하겠죠.

▶이재명 : 수사를 통해서?

▷김태현 : 이건 국민의힘의 공천을 띄워주는 겁니까, 비판하는 겁니까?

▶박성태 : 일단 저도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주·이·조, 이 세 분이 양지의 공천을 다 받았잖아요.

▷김태현 : 주진우 비서관은 해운대갑, 이원모 전 비서관은 용인갑 그다음에 조지연 전 비서관은 경산.

▶이재명 : 물론 최경환 전 장관이 무소속으로 나온다고 하니 조지연 후보는 굉장히 힘든 싸움이 되겠죠.

▶박성태 : 본선이 쉽지는 않겠지만.

▷김태현 : 공천만 보면 어쨌든.

▶박성태 : 그렇죠. 그런데 조지연 비서관도 윤 대통령이 그랬다고 해요, 예전에. 이분이 2년 반 동안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를 관리했잖아요. 내 머릿속에 들어갔다 온 것 같다. 내 머릿속에 있는 참모 같다. 그 정도로 오랫동안 대화를 하고. 그러면 30대에 사실은 어떤 수석이나 이 급도 아니었는데 된 건 용산에서 힘을 좀 써줬다고밖에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경북 경산이.

▷김태현 : 일단 추정의 영역입니다만.

▶박성태 : 공천만 놓고 본다면. 그리고 용인갑도 이원모 전 비서관이 어떤 연고가 있어서 거기로 갔는지. 용인에서 유일하게 국민의힘이 됐던 지역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 감안하면 어쨌든 약간 용산을 배려했다, 충분히. 이런 생각도 들고요. 전반적으로 국민의힘 이번 공천은 현역 의원이 이명수 의원 빼고는, 불출마 선언한. 결국에는 사실상 컷오프죠. 빼고는 하나도 지역구분들 중에 컷오프된 분이 없거든요. 물론 지역구가 워낙 적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고 또 사람이 없어서 인력을 최대한 써야 되니까 그럴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저는 조금 있으면 나올 특검, 도이치모터스 특검법을 노린 이탈표를 없게 하기 위한 노컷 노특검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그것 때문에 예전에 항상, 물론 물갈이가 다 좋다고 말할 수는 없는데 어쨌든 국민의힘도 영남 중심으로 물갈이를 많이 했었잖아요. 그 폭이 지금 대폭 줄어든 건 박 기자가 말한 대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 이걸 우려한 거다? 동의하세요?

▶이재명 : 글쎄요. 그 질문이 있었죠, 한동훈 위원장한테. 그랬더니 한동훈 위원장은 우리는 신경 쓰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김태현 : 작년부터 있었던 이슈인데.

▶이재명 : 무시하는 그런 발언을 했는데 그게 29일 날 본회의에서 표결할 것이다, 이런 얘기가 있어서 그 뒤로 논란이 됐다고 하는데 글쎄요. 그것이 저는 결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이미 민주당도 지금 사분오열돼 있는 상황에서 그것이 그렇게 큰 국민의힘의 공천과정에 주요한 이슈는 아닌 것 같은데.

▷김태현 : 그러면 물갈이를 주저하는 이유는 뭐예요?

▶이재명 : 오히려 한동훈 위원장이 이렇게 얘기합니다. 지금 현재 현역 의원들은 지난 총선에서 거의 국민의힘이 괴멸적 패배를 했죠. 그때 살아남은 사람들이다. 따라서 경쟁력 있다. 이런 식으로 얘기합니다. 맞습니까? 저는 거꾸로 생각합니다. 그 지역은 인물로 승부한 게 아니라 그 지역은 대부분, 다는 아니지만 많은 지역이 누구를 공천하든 당선될 수 있는 국민의힘의 텃밭임을 증명한 겁니다. 그렇다고 하면 누구보다 지금 지역이야말로 얼마든지 새 인물을 넣을 수 있는 환경 속에 있는 지역들인 거죠, 대부분의 경우가.

▷김태현 : 그 얘기는 반대로 해석하면 지난 총선, 그 상황에서도 살아 돌아온 지역이기 때문에 누구를 꽂아도.

▶이재명 : 그렇지만 그 사람들이 살아 돌아온 게 아니라 그 지역에서의 국민의힘 지지를 확인한 거죠. 그런 점에서 사실 오히려 거꾸로 그렇기 때문에 더 개혁적이고 혁신적인 공천을 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는 생각이 들고 제가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한동훈 위원장의 등장 그리고 한동훈 위원장의 기대는 바로 새로운 변화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전혀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이것이 이기는 공천이다 주장하면 그 주장이 관철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주장한다고 해서. 대표적인 게 어제도 그 질문 나왔을 때 한동훈 위원장이 이원모 전 비서관을 강남에서 빼지 않았느냐고 얘기합니다.

▷김태현 :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찐윤 공천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내가 불출마했고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했다. 이원모 비서관 강남에서 빼지 않았느냐. 왜 기억 못하냐. 이렇게 대답했다고.

▶이재명 : 그런데 모든 국민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지난 총선 때 강남을이 민주당 후보와의 격차가 한 4%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용인갑이 민주당 후보와의 격차가 7% 포인트 정도 더 큽니다. 그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용인갑이 정말 인물론으로 이겼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그 지역이 좋은 지역입니다. 강남에서 빼서 더 좋은 지역으로 보낸 것을 과연 국민들이 저것은 지금 용산의 헌신이고 친윤들의 헌신이고 희생이다라고 생각하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주장한다고 주장이 되는 게 아니다. 오히려 선택과 행동을 보여줬어야 되는데 지금 그런 모습이 전혀 없는 것이 문제다. 제가 이 말씀 하나 더 드리겠습니다. 지금 국민의힘의 가장 큰 기회는 민주당의 어이없는 공천입니다. 가장 큰 위기는 그 어이없는 공천, 그것을 기회라고 믿는 겁니다. 그걸 믿는 순간에 국민의힘은 위기가 오는 거죠. 오히려 국민의힘이 자기들의 변화로 국민들한테 뭔가를 보여줘야 되는데 민주당이 못하고 있어, 이건 우리가 이길 수 있어라고 생각하는 순간 위기가 온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박성태 : 저도.

▷김태현 : 박 기자.

▶박성태 : 운동권 특권세력 청산이 시대정신이라고 얘기하는데 사실 거기에 맞는, 따지고 보면 공천은 함운경 씨 한 분. 그분도 40년 전 경력을 끄집어와서 이분이 진짜 운동권이었다, 특권을 누리지 않는. 이 얘기인데 설득력이 없죠. 나머지는 전혀 아니잖아요. 그래서 제가 아까 전에 농담으로 검사들이 있잖아요, 이렇게 얘기하기는 했는데 어쨌든 그런 집권여당의 비대위원장 대표로서 어떻게 끌고 가야 되는지 비전이 안 보여요. 쉽게 말하면 영혼이 없다. 그래서 제가 한번 했지만 AI 공천인데 그러면 AI 시키지 왜 사람이 하냐, 영혼이 없는데. 그런 느낌이 좀 있습니다.

▷김태현 : 너무 시스템공천, 시스템공천 하다가 기계적으로 한다는 그런 말씀이신 거죠? AI 공천이라는 게.

▶박성태 : 그게 이기는 공천, 그러니까 누구를 쓰든 간에 우리는 물론 자격이 부적격자 빼고 누구를 쓰든 간에 이기는 것으로 갖다 어떻게든 한다. 그것만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반발들이 나오잖아요. 지역구 의원이면 그 지역구 의원이잖아요, 비례대표가 아니고. 그런데 물론 지역을 같은 부산이면 부산 내에서 옮길 수도 있다고도 봐요. 그런 건 좀 있다고도 보는데 사실은 그냥 이기기 위해서 무조건 돌려 막기 하니까 이게 무슨 지역구 의원이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고.

▷김태현 : 그런데 아직은 70% 정도는 끝났다 하더라도 그 30%가 다 찐이잖아요. 지역이 진짜 좋은 데. 강남 남았어요. 비례대표 남았습니다, 위성정당이기는 하지만. 그다음에 대구 경북 남았어요. 이 마지막 기회, 이거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세요? 이재명 기자는 공천.

▶이재명 : 그러니까 지금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거기야말로 과연 한동훈 위원장이 생각하는 특권정치의 청산 다음에 미래는 뭐냐. 다음 우리 정치는 어디로 가야 할 것이냐, 이런 것들을 고민하면서.

▷김태현 : 그걸 볼 수 있는 사람을 보내야 된다?

▶이재명 : 사람들을 내세워야 되는데 이미 큰 기대를 하기는 참 어렵죠. 그건 그만큼 제가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국민의힘의 가장 큰 고민은 새 인물이 없다는 겁니다. 그 얘기는 사실은 여당의 가장 큰 프리미엄이 뭐냐 하면 인물을 많이 데려올 수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여당이기 때문에. 왜냐하면 속된 말로 총선에서 떨어지더라도 다음 자리들이 많지 않습니까?

▷김태현 : 기관장도 많고.

▶이재명 : 그러니까 당연히 그것이 여당의 가장 큰 프리미엄인데 그걸 진화하는 작업들을 거의 안 한 거죠. 그런 후유증 때문에 물론 한동훈 위원장도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한계가 좀 있는 거죠. 풀이 많아야 그걸 가지고 배치를 하는데 그럴 수 없는 한계를 충분히 이해하지만 어쨌든 간에 지금 민주당에만 기대서는 힘들다, 이런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립니다.

▶박성태 : 저도 말씀대로 과거에 보면 쭉 스크린을 해요. 그래서 인재 영입할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그 사람들을 한 번 검증도 하고 그런 작업들인데 이번에는 그런 게 별로 없었던 것 같고 왜냐하면 한동훈 위원장도 갑자기 뚝 떨어졌잖아요.

▷김태현 : 갑자기 왔으니까.

▶박성태 : 그리고 당 자체도 이준석 당 대표랑 싸우느라고 그런 걸 신경을 안 썼던 것 같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밖에서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청취자 질문. "박민식 장관 왜 분당을 가려다가 영등포을 가더니 경선 포기했어요? 그럼 어디로 가요?" 이렇게 질문 들어왔는데 이 기자 아는 것 있어요?

▶이재명 : 지금 저도 박민식 후보랑 직접 얘기해 본 적이 없으니까 잘 모르겠는데 아마 부산에 재배치설이 나옵니다. 험지들에 대해서 아직, 부산의 험지들에 대해서 아직까지.

▷김태현 : 부산의 험지들 몇 군데 남아 있기는 하죠, 지금.

▶이재명 : 거기를 박 전 장관이 받을지는 모르겠지만 박민식 전 장관이 한 얘기가 이겁니다. 나보고 험지 가라고 해서 험지 갔더니 경선을 붙이는 게 뭐냐. 거기에 약간 불만이 큰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이 말씀드리고 싶은데 전국을 한 사람이 다 들여다보면서 공천한다는 것은 매우 힘듭니다. 한 사람이 다 알지도 못하거니와, 속속들이. 전체 전국판을 놓고 조율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대부분 다 지역별로 그 판을 보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박근혜 정부 때도 특정인을 말하지 않겠지만 TK는 누가 하고 PK는 누가 하고 강원도는 누가 하고 수도권은 누가 하고 이런 식의.

▷김태현 : 누군지 알 것 같아.

▶이재명 : 어쨌든 서로가 서로에게 역할 분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게 없습니다. 제가 볼 때 한 분이 하고 있습니다, 지금. 전체 판을 놓고 조율을 1명이 해 왔던 거죠, 현재까지.

▷김태현 : 혹시 성을 말해 줄 수 있습니까, 누구인지? L?

▶이재명 : 비슷할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각 곳에서 조율들이 안 되는 겁니다. 교통정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막 하다 보니까 지금 이런 문제들이 생기는 거죠. 사실 그런데 어쨌든 박민식 전 장관도 굉장히 주요한 몇 안 되는, 사람이 없는 국민의힘에서는 어쨌든 중요한 카드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카드가 그렇게 버려지고 부산에 재배치되고 이러면서 힘을 받겠습니까? 사실 어려운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뉴스DMZ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박 기자, 이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재명, 박성태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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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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