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직장인 20% "저출생 해결하려면 부부 육아휴직 의무화해야"

직장인 20% "저출생 해결하려면 부부 육아휴직 의무화해야"
직장인들이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부부 모두의 육아휴직 의무화'를 꼽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은 지난해 12월 4∼11일 직장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녀 계획 및 저출생 문제 해결정책' 설문조사 결과를 오늘(25일) 발표했습니다.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정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 20.1%가 '부부 모두의 육아휴직 의무화'를 꼽았습니다.

이어 '육아 휴직 급여 인상 등 현금성 지원 확대'(18.2%), '임신·출산·육아 휴직 사용을 이유로 불이익을 주는 사업주 처벌 강화'(16.7%)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여성이(21.1%) 남성(13.3%)보다 '불이익 업주 처벌 강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7.8%포인트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여성의 육아휴직 신청·사용 비율이 남성보다 높아 육아휴직에 따른 사업주 등과의 갈등도 더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직장갑질119 측은 설명했습니다.

반면 남성은 육아휴직 시 급격한 소득감소를 겪어 현금성 지원 혜택에 높은 선호도를 보였습니다.

직장에서 출산휴가·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다는 응답은 각각 40.3%·46.4%로 집계됐습니다.

'자녀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73.5%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불임 또는 자녀를 출산할 나이가 지나서'가 31.4%, '경제적 불안정'이 24.6% 등이 꼽혔습니다.

직장갑질119 출산육아갑질특별위원회 조민지 변호사는 "있는 제도를 이용하려면 업무평가에서의 불이익, 계약만료 등 갑질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새로운 대책을 마련하기 전에 존재하는 제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