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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천하람 "이준석 전권 요구? 신속히 가잔 것…계속 엄중 검토하면 선거 안 돼"

[천하람 개혁신당 전 최고위원]
- 이준석, 정책 협의하되 캠페인 전략 신속히 가잔 것
- 통합 후 브레이크만…개혁신당이지 현상유지당인가
- 조응천·금태섭, 힘 실어준다 해서 기자회견 취소
- 순천 출마 90%, 당은 이준석과 '클러스터' 이루라
- 갤럽으로 통합 시너지 없다 확인, 가능성은 열려 있어
- 지지율 희생하고 단일기호 택해, 반전 만드냐 핵심

[김병민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 개혁신당 내홍? 잘될까 봐 걱정했는데 걱정 덜어
- 이준석, 조급함 이해하지만…시선·화제 돌려야
- 개혁신당, 1~2주 더 내홍 땐 지역구 내기 어려워
- 與 공천? 무난, 서병수·김태호 등 매끄럽게 조정
- 여야 공천, 韓은 내려놨고 이재명은 안 내려놔
- 김건희 활동? 총선 때까지 최소화하는 게 상식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2월 19일(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병민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천하람 개혁신당 전 최고위원


▷김태현 : 예고해 드린 대로 오늘 이 두 분과 함께합니다. 국민의힘 김병민 전 최고위원, 개혁신당 천하람 전 최고위원입니다. 안녕하세요.

▶김병민 : 안녕하세요.

▶천하람 : 안녕하세요. 천하람입니다.

▷김태현 : 저희가 지금 유튜브로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광고 나갈 때 저희가 진짜 신나게 웃고 떠들었거든요. 무슨 얘기했는지 말씀드릴 수가 없네요.

▶천하람 : 진짜 광고 때 한 얘기했으면 우리 100만 뷰 가는 건데.

▷김태현 : 100만 뷰예요. 공천 이야기 재미있거든. 그런데 제가 묻고 싶은 건 천하람 최고위원 지금 신나게 웃고 떠들었잖아요. 그런데 속은 지금 웃을 때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천하람 : 속은 타들어가죠.

▷김태현 : 미쳐버리겠죠, 아주 그냥.

▶천하람 : 그래도 아무리 속이 타들어가도 방송 나와서 죽상으로 있으면 되겠습니까? 방송은 즐겁게 해야 되는 것이고 그리고 또 에너지 있게 해야 당 지지율이라든지 상황이라든지 이런 것도 또 잘되는 거니까 즐겁게 해야죠.

▷김태현 : 그런데 천 최고, 당 지지율이 오르려면 당이 온전히 있어야 지지율이 오르든지 내리든지 하지 깨져버리면 그건 안 되는 거잖아요.

▶천하람 : 그런데 잘될 것 같아요.

▷김태현 : 정말이요? 그럼 퀴즈입니다. 잘된다 1. 이준석 대표 중심으로 잘된다. 2 이낙연 대표 중심으로 잘된다. 3 두 사람이 손을 맞잡고 잘된다. 뭡니까?

▶천하람 : 이걸 또 이렇게 객관식으로 물어보시니까. 김병민 최고위원 같으면 잘 빠져나갈 텐데 제 스타일상 그냥 저는 1번으로 갈 가능성이 꽤 높지 않나.

▷김태현 : 그래요?

▶천하람 :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그럼 이준석 대표가 당을 완벽하게 장악하고 원톱이 될 수 있다?

▶천하람 : 완벽은 쉽지 않을 텐데 사실은 저는 어제 김종민 최고위원께서 기자회견을 자청해서 하시는 걸 보면서 이건 조금 조급함의 발현이다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오히려 김종민 최고위원의 그런 공개적인 과도한 어떤 내부적인 상황을 오픈하고 막 불만을 얘기하고 이런 것들을 보면서 사실은 여러 개혁신당을 이루고 있는 제 세력들이 이런 형태로 가서는 안 되겠다고 느꼈다고 봐요. 그래서 이번에 이준석 대표가 총선까지 주도권을 발휘하면서 갈 수 있는 여건이 많이 숙성됐다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어제 김종민 최고위원 인터뷰, 기자간담회 얘기한 것 보니까 두 가지 정도 저는 기억에 남던데 하나는 선거 지휘의 전권을 달라고 하지 않았냐. 그렇게 따지면 총괄선대위원장인 이낙연 대표가 전권이지 왜 이준석 대표가 마음대로 하려고 하느냐, 이 얘기거든요. 엑셀만 액셀만 밟냐, 브레이크도 필요하지. 이 얘기.

▶천하람 : 그러니까 전권이라는 표현이 사실 좀 안 맞고요. 저희도 말씀드렸던 게 이게 이준석 대표가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아무런 브레이크나 견제 없이 가겠다는 것이 아니고 공동 정책위의장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과거에 이낙연 대표 쪽의 새로운미래에서 오신 정책위의장도 계시고 그분들과 정책적인 부분을 협의해서 가겠다. 다만 캠페인 전략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더 신속하게 갈 수 있도록 해 달라, 이런 부분들이 있었거든요. 그걸 전권이라고까지 표현하는 것은 좀 과도한 일인 것 같고 지금 저희가 사실은 통합을 하고 나서 브레이크만 밟았어요.

▷김태현 : 그래요?

▶천하람 : 진짜 통합하고 나서 김병민 최고위원님 개혁신당에서 뭐 메시지 나온 거 기억나는 것 있으세요?

▶김병민 : 배복주 의원 얘기?

▶천하람 : 그렇죠. 그런 것 아니면 사실은 통합할 때 이미 얘기했던 부분들. 예를 들면 당 색깔을 오렌지 색깔로 하고 개혁신당으로 하고 이런 부분들. 다 합의가 됐던 건데 그걸 돌리려고 하는 시도들이 무리하게 생기고 사실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 같은 경우도 저희가 배복주 씨 얘기만 너무 나오는 것은 당연히 경계합니다마는 사실은 통합과정에서 어느 정도 정리가 된 얘기였어요. 그런데 그게 다시 나오고 이렇게 하다 보니까 정작 저희가 득점을 할 수 있는 이야기들, 정책적인 이야기들을 못하고 정책적인 것 얘기하려고 하면 계속 신중하게 생각해 봐야 됩니다. 이런 식이니까 지금 신중하다가 선거 다 끝나겠어요. 이게 개혁신당이지 현상유지당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 저희가 말씀드렸던 거예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병민 전 최고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이런 거예요.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이런 겁니까?

▶김병민 : 아닙니다.

▷김태현 : 아니에요?

▶천하람 : 맞잖아요. 뭘 또 착한 척해요, 여기서 또.

▶김병민 : 정치가 경쟁관계에 있기 때문에 상대 정당이 너무 잘하면 긴장이 되고 하겠지만 그래도 개혁신당이 나가서 제3지대의 새로운 가능성들을 가져가기 바라는 국민들의 마음이 있잖아요. 그런데 그게 무너지거나 내홍으로 점철되게 되면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김태현 : 국민의힘의 후보로서는.

▶김병민 : 후보로서는 개혁신당이 너무 잘되면 걱정이 될 텐데 그 걱정은 일단 좀 덜었다는 생각이고 개혁신당을 위해서 한 말씀드리면 사실은 굉장히 어려운 정치적 위치에 처해져 있습니다. 시기적으로 구정을 지나고 난 다음 양당의 공천심사가 굉장히 강하게 빠르게 진행됐거든요. 그럼 대한민국의 모든 정치뉴스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공천과정으로 2, 3주가 쭉 빨려가기 때문에 개혁신당이 온전하게 놓일 수 있는 정치뉴스의 공간이 많지가 않아요. 지금 그런 개혁신당에게 소비되고 있는 정치뉴스는 딱 하나, 내홍. 이것만 계속 나오게 되니까 국민들이 제3당으로 가졌던 기대감들을 충족 못 시키고 있는 현재가 된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 죄송합니다. 이준석 대표 어제 기자회견하려다 취소했잖아요.

▶천하람 : 그렇죠.

▷김태현 : 보니까 금요일 밤에 천하람 최고위원도 있었을 것 같고.

▶천하람 : 순천에 있다가 급히 불려 올라왔어요.

▷김태현 : 개혁신당의 이준석계라고 할게요, 그냥. 핵심 관계자들이, 이핵관들이 모여서 회의를 했다는데 무슨 내용이 있었습니까, 거기에?

▶천하람 :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그런 부분이에요. 제가 다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그래도 언론에 난 부분 위주로 말씀드리자면 저희가 사실 여러 정책들을 발표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굉장히 판판이 이낙연 대표 쪽에서 좀 계속 제동을 거시는 상황이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방금 김병민 최고도 말씀하셨지만 개혁신당 뉴스라는 것이 자꾸 내홍 위주로만 소비가 되고 이런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타개해야 되지 않겠냐. 그런데 내부적으로 이게 잘 안 되니 결국은 어떤 공개적인 메시지가 나가야 되지 않겠냐고 논의가 되던 상황이었고요.

▷김태현 : 그런데 기자회견은 왜 취소했어요?

▶천하람 : 그러다가 이제 다른 최고위원들, 그냥 얘기하겠습니다. 조응천 의원이라든지 금태섭 의원이라든지 이런 분들이 그래도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공개적인 메시지로 발산하는 것은 조금 그렇지 않겠느냐. 조금만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이준석 대표가 답답하게 여기는 부분들, 선거 캠페인이 빨리빨리 진행되지 않는 부분들에 대해서도 우리가 조금 더 힘을 실어줄 테니 그걸 내부에서 좀 처리해 보자는 거였고.

▷김태현 : 그럼 조응천 의원하고 금태섭 전 의원도 힘을 실어줬다, 이런 얘기예요?

▶천하람 : 이 이슈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는 그렇다는 거죠. 그런데 이 이슈에 대해서 힘을 실어주면 사실은 선거 때까지는 내홍 가능성이 매우 줄어드는 겁니다. 선거 때까지는 선거 지휘의 어떤 주도권을 어느 정도는 이준석 대표에게 인정하는 형태니까 그게 어느 정도 틀이 갖춰졌고 그러다 보니까 반대로 김종민 의원과 이낙연 대표 쪽에서 이게 무슨 소리냐 해서 기자회견 자청하시게 된 그런 상황인 거죠.

▷김태현 : 그럼 그 얘기는 오늘 앞서 그런 얘기했었잖아요. 오늘 최고위가 있는데 최고위에서 정리가 될 거고 이준석 대표 원톱 형태로 갈 것이다라고 예상하셨잖아요. 그 얘기는 조응천 최고하고 금태섭 최고가 이준석 대표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이런 게 깔려 있는 건가요?

▶천하람 : 이번 이슈에 대해서는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나. 물론 결과는 뚜껑 열어봐야 되겠습니다마는 그런 상황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천하람 : 이랬는데 또 완전 바뀌고 이럼 어떡하죠?

▷김태현 : 하나만 더 물어볼게요. 김병민 최고위원은 오늘 분량은 줄었는데 웃고 있어, 지금.

▶김병민 : 아닙니다.

▶천하람 : 저는 김병민 최고위원이 이렇게 순수하게 즐거워하는 모습을 오랜만에 봐요, 진짜로.

▷김태현 : 몇 퍼센트가 빠져나갈 줄 알았는데 안 빠져나갈 것 같아서 지금 좋아하는 거예요.

▶천하람 : 우리가 더 잘해야 되는데, 진짜로.

▷김태현 : 이 얘기해 볼게요. 이준석 대표가 어제 페북에도 개혁신당 중심으로 이루어진 합당입니다, 이 얘기를 계속하거든요. 저랑 인터뷰할 때도 우리가 주류입니다라는 얘기를 계속했어요. 사실은 이낙연 대표 쪽, 이준석 대표 쪽 두 세력이 합친 거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위주로 된 흡수합당이다, 내가 주류라는 얘기를 계속하는 이유는 뭐예요? 그럼 상대 입장에서는 되게 기분 나쁠 수도 있는 얘기인데, 이거. 그렇지 않겠어요?

▶천하람 : 이게 사실은 약간 좀 아쉽죠. 그러니까 원래 같으면 내가 주류라고 해도 방금 김병민 최고위원이 저희한테 마음에 없는 덕담을 하듯이 특히 또 통합된 상대 정당 출신의 지지층을 고려해서 이게 또 그쪽에서도 역할이 크실 것이고 대등하게 가고 함께 잘해 봅시다라고 나가야 되는데 사실은 저도 좀 죄송하게 생각하는 것이 통합이라는 것이 다소 좀 급작스럽게 진행이 되다 보니까 기존 개혁신당 지지층들의 이탈이 사실 많았어요.

▷김태현 : 있을 수밖에 없죠, 그건.

▶천하람 : 그러다 보니까 조금 폼나지 않게 우리 기존의 구 개혁신당 지지층을 달래기 위해서 사실 우리가 주도할 수 있고 앞으로도 저희 정체성을 지켜나갈 수 있습니다라는 것을 얘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고 그러다 보니까 반대로 다른 여러 세력에서 오신 지지층에 대해서는 좀 예의 없이 나가게 되는 그런 결과들이 아쉽게 된 건데 어쨌거나 그렇다고 해서 서로 예의만 차리고 계속 엄중하고 신중하게 검토합시다라고 하게 되면 선거가 진행이 안 돼요. 그래서 누군가는 상대적으로 주도권을 쥐고 물론 지금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 하듯이 비주류를 말살하려고 하면 안 되겠지만 누군가가 주도권을 쥐는 프로세스는 필요하다, 이렇게 보여요.

▷김태현 : 김병민 전 최고, 이준석 대표 오래 봤잖아요.

▶김병민 : 오래 봤죠.

▷김태현 :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을 건데. 맞잖아요.

▶김병민 : 그럼요.

▷김태현 : 오래 봤고. 어떻습니까? 지금 상황 보니까 이준석 대표 측이 문제인 것 같아요, 이낙연 대표 측이 문제인 것 같아요, 양쪽 다 문제인 것 같아요?

▶김병민 : 이준석 전 대표 측 개혁신당...

▷김태현 : 이준석 대표.

▶천하람 : 우리도 지금 현재 대표니까.

▶김병민 : 이준석 대표와 천아용인 입장에서는 지지층 이탈이라고 하는 뉴스가 너무 뼈아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지금 총선도 총선인데 총선은 50여 일 뒤에 끝나지만 정치는 50여 일 뒤에 끝나는 게 아니잖아요.

▷김태현 : 천아용인의 정치는 계속돼야 된다.

▶김병민 : 그런데 지지층 이탈을 이대로 방치하면서 총선까지 끝나버리게 되면 그다음에 정치 행보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조금 조급하고 다급함의 발로가 있다, 이렇게 객관적인 판단 하고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이 대표와 개혁신당에 있는 사람들이 지금 있는 구도를 과거로 돌리려고 하는 듯한 아니면 기존 지지층들에 메시지를 내는 듯한 얘기만 계속 내게 되면 대한민국 정치권의 뉴스는 결국 내홍으로 끌려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제3자적 관점에서 정말 정을 듬뿍 담아 드리고 싶은 조언은.

▷김태현 : 국민의힘 후보가 아니고 정치평론가로 이준석 대표를 오래 봤던 사람으로서 조언을 한다면.

▶김병민 : 오래된 지인의 입장에서 조언한다면 수렁에서 빠져나와야 돼요. 여기에서 배복주라는 이름 가지고 계속 갈등이 있는 순간 개혁신당은 계속 그 얘기만 나옵니다. 그럼 뉴스를 빠져나오려면 제일 큰 뉴스로 덮어야 되잖아요. 개혁신당에 정치권이 관심 가질 만한 뉴스가 뭐가 있을까 하면 천하람 최고위원과 이준석 대표의 지역구 출마. 어디 갈 건지를 빨리 선점해서 발표하고 그 뉴스로 돌려야 됩니다. 그런데 지금 그런 얘기들을 하지 않고 이 안에서 김종민 의원이랑 싸우고 오늘 천하람 최고위원도 이낙연 대표에 대한 엄중 얘기를 많이 했는데.

▶천하람 : 저는 누구라고 얘기하지는 않았습니다.

▶김병민 : 그런 얘기들이 나오게 되면 또다시 저쪽에서는 결국 이준석 대표 측과의 갈등만 노출되기 때문에 시선과 화제를 빨리 돌릴 필요가 있다.

▶천하람 : 그런데 저는 이런 것 볼 때마다 우리 정치권에서 타당 얘기할 때는 진짜 기가 막힙니다, 다들. 그런 인사이트를 가지고 국민의힘 내부가 이상하게 갈 때 좀 바로잡지 그랬습니까?

▶김병민 : 우리는 한동훈 위원장을 띄웠죠.

▶천하람 : 그런데 저도 충분히 공감하고 저야 이미 어느 정도 90% 이상 결정돼 있고 저야 순천에서 당연히 하려고 하고 다만 당에서 자꾸 저를 다른 데로 보내고 싶어 하는 그런 거고.

▷김태현 : 수도권?

▶천하람 : 그냥 저도 편하게 말씀드리면 저희 당의 지역구 뛰는 분들이 저와 이준석 대표가 근처로 와서 이렇게 약간 클러스터를 형성해 주기 바라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러다 보니까 제가 제 지역구 순천입니다라는 발표를 자꾸 미루게 되는 그런 경향이 있는 건데 저 개인적으로는 순천 출마 의지가 굉장히 강해요.

▷김태현 : 당에서는 어느 클러스터로 가라고 합니까?

▶천하람 : 그건 또 나중에. 개혁신당이 가장 뉴스를 장식할 수 있는 큰 뉴스인데 이준석 대표가 와서 발표해야죠.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대표하고 천하람 전 최고의원하고 천아용인 어디에 집중 투입한다 이렇게 하려는 거구나.

▶천하람 : 그런 생각이 있는데 저 같은 경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지역구 지키고 싶은 생각이 강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아까 그 말씀하셨잖아. 남의 당 얘기를 제일 잘한다고. 그럼 남의 당 얘기 한번 해 보죠. 국민의힘 공천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까? 평가를 좀 해 주신다면.

▶천하람 : 이건 뭐...

▷김태현 : 남의 당 얘기 듣고 이제 자기 당 얘기해 볼게요.

▶천하람 : 오늘 그냥 솔직하게 생각하면 저는 국민의힘 공천 생각보다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제가 이런 얘기하면 또 누군가는 천하람 다시 국민의힘 돌아가려고 하는 것 아니냐, 왜 갑자기 칭찬 일색이냐 이런 소리 할까 봐 걱정되기는 하는데 그런 걱정 일단 좀 빼고 말씀드리면 생각보다는 잡음 없이 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물론 혹자들은 이것이 개혁신당으로의 이탈을 두려워해서 이런 식으로 좀 내부 단속을 하는 것 아니냐고 여기는 분들도 많죠. 저도 그런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전부는 아니더라도. 있지만 어쨌든 특히 더불어민주당에 비해서도 공천 잡음이 상대적으로 적게 나오는 부분은 저는 잘하고 있는 부분이다. 다만 지금 현역 이탈을 최소화하려고 단수나 아니면 현역이 포함된 경선도 사실상 대부분 현역이 이기거든요. 그렇게 가려고 하다 보니까 어찌 보면 새로운 바람 같은 건 만들지는 못하고 있지만 안정적으로는 가고 있다 그렇게 평가합니다.

▷김태현 : 지금 유튜브로 스티브 님께서 "천하람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었으면 단수공천인데 크크" 이렇게 문자를 주셨어요. 제가 봤을 때는.

▶김병민 : 순천의 단수공천은 당연한 거겠지만.

▷김태현 : 대구도 가능할 것 같기는 한데. 아닙니까?

▶천하람 : 한핵관 님, 그런 얘기하시지 마시고요. 위험한 얘기하지 마시고요.

▷김태현 : 김병민 전 최고는 어떻습니까? 지금 국민의힘 공천 어떻게 평가하세요? 본인이 공천 확정됐으니까 편하게 말씀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김병민 : 언론과 여론조사가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진보, 보수 이렇게 성향을 가리지 않고 국민의힘의 공천과정들이 꽤 무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하는 평가에는 거의 목소리가 동일하다 생각하고.

▷김태현 : 분란 없이 무난하게 진행되고 있다.

▶김병민 : 왜냐하면 생각해 보십시오. 2008년도 총선에서의 친박 학살이라는 표현 있었죠. 2012년도에는 친이 학살이라는 표현 있었죠. 2016년에는 도장 옥새 들고 나르샤라고 하는 공천 있었고 2020년에는 호떡 공천이라고 하는 이런 공천 때마다 나왔던 오명들이 있는데 우리가 근 한 십수 년, 20년 가까이 공천하면서 이렇게 잡음 없이 갔던 예가 있는가. 그리고 비주류, 주류 가리지 않고 시스템에 근거한 누구든지 납득할 수 있는 공천을 가져갔고요. 여기에 백미는 처음에 얘기했던 서병수 의원, 김태호 의원에 대한 아주 매끄러운 조정과정이었다고 봅니다. 이렇게 다선 의원인데.

▷김태현 : 캐비닛 열었던 것 아닙니까?

▶김병민 : 서병수 의원님 같은 분이.

▷김태현 : 캐비닛이요?

▶김병민 : 뭔가 겁박을 했다고 해서 이렇게 지역구를 옮겼다면 그건 그분에 대한 모독이죠. 저는 서병수 의원께서도 명분 있게 그분들이 여기에 옮기고 나서 민주당의 의석을 하나 가지고 오게 된다면 이분들의 정치적 중량감은 훨씬 커질 수 있겠죠. 그리고 마지막 김성태 전 의원의 일부 반발이 있었지만 당을 위해서 크게 희생하고 헌신하겠다고 하는 조정과정들까지 저는 괜찮았다고 봅니다.

▷김태현 : 그런데 앞서 천하람 전 최고도 지적을 했지만 잡음 없이 무난하고 조용한 것까지는 좋은데 그런데 대부분 보면 영남 쪽을 중심으로 해서 물갈이가 많았잖아요, 현역 의원들 물갈이. 그런데 지금은 전혀 없거든요. 너무 조용한 것 아니냐, 역동성이 좀 떨어진 것 아니냐 이런. 그냥 현역 의원 다 살릴 거면 단수 주든지 경선 다 붙일 거면 뭣 하러 새 인물 영입하고 공천 작업하지라는 비난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김병민 : 새롭게 영입된 인재들이 굉장히 많이 수도권에 전진배치가 됐고요. 전체 지역구 공천 중에 아직 절반 정도 반환점을 돈 상태이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지역구 공천자들이 남아 있습니다. 특히 거기는 영남권 일부 단수공천이 발표가 돼서 우리가 이름을 들어본 사람들이 공천이 됐는데 아직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분들이 많이 있거든요.

▷김태현 : 이름 전혀... 저도 못 들어본 의원들도 단수공천된 예들이 좀 있더라고요.

▶김병민 : 몇 분이 계시기는 합니다마는 여기에 대해서는 그 지역에 대한 경쟁력을 비교해 봤을 때 예비후보를 등록하거나 상대 경쟁자가 특별하게 가능성이 없다고 하면 또 그분들에 대해서 인위적으로 찍어내기 안 하겠다는 표식이기도 하죠. 이제 이번 주가 공천과정에서 새롭게 탈락되는 분들도 있을 거고 또 신인들이 올라가는 경우들도 있을 건데 전체 판을 다 짜놓고 보면 굉장히 새로운 사람들이 대거 진출하게 되는 상황들이 올 수 있다고 봅니다.

▶천하람 : 그런데 진행자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이게 저는 내부 단속이나 어떤 의원 이탈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사실은 바꿔야 되는 사람들도 못 바꾼 예들이 좀 눈에 보여요. 저도 솔직히 특정인을 거명하지는 않겠습니다마는 공천 발표되면서 이분을 또 준다고? 할 만한 분들도 사실 꽤 눈에 보였거든요. 그리고 지금 물론 한 몇 주 전보다는 국민의힘 상황이 많이 좋아졌다고 저도 봅니다마는 저는 2020년의 재판이 될 위험성이 굉장히 크다. 그러니까 사실은 나름대로 어렵게 모셔온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영입인재라고 하는 분들은 수도권의 격전지로 보내서 또 다 막상 뚜껑 열어보면 원내로 못 들어오고 2020년의 퓨처메이커 공천이라는 것이 사실 그런 식으로 이루어졌었는데 그러다 보니까 이게 사실은 재판이 될 위험성이 굉장히 커 보인다 생각합니다.

▷김태현 : 혹시 현역 의원들에 대한 컷오프에 소극적인 것이, 특히 영남 중심으로. 개혁신당 때문입니까? 그 영향이 있죠?

▶김병민 :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김병민 : 물론 아예 영향이 없다 이렇게 보기도 어려움이 있겠습니다마는.

▷김태현 : 개혁신당으로 갈까 봐.

▶김병민 : 일부 의원들을 받아들이기 어렵게 잘라내게 되면 개혁신당으로 가고 무소속으로 가고 이런 특정 정당에 대한 여부를 떠나서 우리 당의 내홍은 굉장히 심해지게 됩니다. 정치뉴스는 그런 내용으로 달궈질 수밖에 없겠죠. 그런데 우리는 지금 국회 내에서 여당이지만 소수당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갖고 있는 의석보다 채워야 될 의석이 훨씬 많아요. 그래서 그 지역들을 가져올 수 있는 좋은 인물을 투입하는 것이 핵심일 것이고 인위적으로 누군가를 끊어내면 그 자리에 투입하게 되는 건 또 인위적으로 사감을 가지고 꽂는다고 하는 비판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이번만큼은 경쟁력 중심으로 하는 시스템공천의 기틀을 다졌다고 평가합니다.

▷김태현 : 그런 부분, 앞서 천하람 전 최고도 지적했던 영입인재들 같은 경우에 예를 들어서 용산 대통령실 출신들은 원래 정치를 좀 했던 사람들이고 일찌감치 지역에 내려가서 터를 닦고 대통령실 출신이라는 이력서가 있으니까 그걸 가지고 경선을 한다 쳐도, 현역 의원들이랑. 사실 영입인재라는 사람들은 정치판에 처음 나와서 험지 나가서 어이, 당신. 처음부터 현역 의원이랑 붙어, 당협위원장이랑 붙어 이러면 그것만큼 어려운 게 없거든요.

▶김병민 : 그런데 이건 좀 얘기드려야 될 게 제가 2020년도에 영입인재였거든요. 그때는 그냥 들어오라고 합니다.

▷김태현 : 그래도 김병민 전 최고는 정치 경험이 있던 사람이었고.

▶김병민 : 그러니까 지역을 얘기하거나 비례를 주겠다고 얘기한 게 아니라 일단 영입부터 하고 보는 거예요. 약간 기대감을 갖고 이 사람한테 희망을 주고 데려오는 거죠. 그런데 이번에 영입된 분들은 정확하게 지역까지 얘기가 어느 정도 진행이 돼서 나는 어려운 곳에 나가겠다고 영입된 분이 많습니다. 이수정 교수 같은 경우도 영입되자마자 험지에 나가겠다, 수원에 가겠다고 얘기했고 호준석 앵커 같은 경우도 영입되자마자 나는 내가 살고 있는 구로에 가서 1석을 가져오겠다. 이런 의지를 바탕으로 서로 연결이 돼서 영입했기 때문에 이건 그런 분들을 영입한 나름대로 당의 주요한 전략적 역할들이 나름대로 통했다고 생각하는 거죠.

▷김태현 : 그럼 좋은 데는 현역 주고 아닌 데는 영입 보내고 이런 거예요?

▶김병민 :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금 영남권에서도 좋다고 평가되는 곳들이 있는데 여기에 굉장히 좋은 자원들이 가서 경쟁을 하고 있거든요. 변호사님도 잘 아는 최진녕 변호사님 같은 경우도 본인이 가서 대구지역에 열심히 뛰고 있는 것 아닙니까? 경북지역에서. 그러니까 각자가 이제 그 경선과정들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경선 뚜껑을 열었을 때 얼마나 많은 새로운 자원들이 들어오게 되는지는 지켜보면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여론조사를 하나 보죠. 개혁신당 여론조사하고 여당 여론조사 하나씩 보겠는데 금요일 발표된 한국갤럽 자체 여론조사 결과 지난 13~15일 무선전화 가상전화 인터뷰로 진행됐고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시면 되는데 개혁신당 4% 나왔어요. 이것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천하람 : 사실은 조금 아쉽죠,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저희가 아무래도 설 전에 통합을 한다는 걸로 인해서 언론도 꽤 많은 주목을 받았고 그래도 실제로 각 당, 각 세력이 기존에 갖고 있던 지지율의 산술합보다는 조금 더 높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그냥 시너지는 거의 없는 형태 정도로 갤럽에서는 확인이 됐기 때문에 사실 다소 아쉬운 게 사실이고요. 결국은 우리 국민들이 저희가 지금 이번에 나름대로의 성장통을 겪으면서도 그래서 하려는 것이 국민들이 그냥 이제는 통합만 했어요, 저희 제3지대가 완성됐어요만으로는 반응하시지 않는다. 결국 그걸 하고 나서 어떤 메시지, 정책들이 나오는지를 지켜보고 계시는 단계다. 왜냐하면 저희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텐셜이라고 하죠. 그러니까 가능성이라고 하는 영역은 많이 열려 있다고 보는 것이 3당이 좀 더 약진해야 된다고 보시는 국민들이 굉장히 많아요. 조사마다 좀 왔다 갔다 합니다마는 20% 내외 정도 수준 이상의 국민들이 보시고 계시는데 아직은 저희가 그분들을 다 흡수할 정도로 확신을 못 드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봐요. (※ 천하람 전 최고위원이 인용한 여론조사는 앞서 소개한 2월 13일~15알 갤럽 여론조사 내용으로, 총선 결과 기대에 대한 조사에서 '여당인 국민의힘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가 36%, '제1야당인 민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가 31%, '양대 정당이 아닌 제3지대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18%로 나타났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천 최고, 3당에 대한 기대감들이 원래 선거 전에는 막 있다가 선거가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원래 양당으로 수렴하는 것이 이제까지 많은 패턴이었잖아요. 뭔가 엄청난 계기라든지 그게 없으면 3당이 확 치고 올라가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는데.

▶천하람 : 그런데 그 엄청난 계기라는 것이 보통은 상대 당, 소위 말하는 거대 양당이 뭔가 실수를 하는 그런 형태인 것인데 실수를 하기는 할 거예요, 항상 한두 번씩은 하니까. 그런데 그것보다도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나름대로 신당이라고 하는 것이 뭔가 어떤 아이덴티티를 잘 구축하고 그리고 총선 이후에도 이 당이 잘 갈 것 같고 그런 믿음을 드려야 되는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2부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 광고 들으시고 3부에서 이 두 분과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3부에 돌아올게요. 김병민 전 최고, 개혁신당의 지지율을 어떻게 평가합니까?

▶김병민 : 지금 여론조사가 설 밥상머리 민심에서 통합의 효과를 전혀 가져가지 못했다는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설에 합치게 된 이유는 딱 한 가지거든요. 그전에 나왔던 갤럽 조사에 충격을 좀 받았던 것 같고 이대로 가서 2월달을 지나가게 되면 나중에는 제3지대에 대한 국민적 여망을 담아낼 수 없기 때문에 일단 합쳐서 여기에 대한 컨벤션 효과를 가져보자는 건데 컨벤션 효과는커녕 오히려 갈등, 내홍이 점철되면서 개혁신당의 지지율이 떨어지게 됐거든요. 이것 이번 주에 뭔가 좀 극단적인 효과로 다잡지 못하게 돼서 한 주, 두 주만 더 이어지게 된다면 아마 지역구에 후보를 내기 어려운 상태까지 갈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김태현 : 그래요? 지역구에 후보를 내기 어려운 상태까지 갈 수 있다는데.

▶천하람 : 그런데 최근에 나온 다른 여론조사들 보면 특히 지역구와 비례의 득표 내지는 기대가 좀 다른데 그게 아마 CBS, 노컷뉴스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실시한 조사죠.

▷김태현 : 15, 16일 무선 자동응답 조사로 실시한 거고 역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보시면 자세히 나와 있는 이 CBS, 노컷뉴스 여론조사.

▶천하람 : 역시 진행자님 훌륭하십니다.

▷김태현 : 이거 해야 돼요.

▶천하람 : 여기 비례대표에 있어서는 9% 이상의 지지를 최근에 보내주시고 계시는데 아까 김병민 최고위원 말씀 중에 사실은 저희가 지지율보다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단일기호 문제가 더 컸어요. 그러니까 실제 저희는 솔직히 통합하고 났을 때 지지율적인 시너지가 엄청 클 거다, 그렇게 예상하지는 않았습니다. 냉정하게 봤을 때. 그런데 저희도 지역에서 뛰고 있는 예비후보들이 있지 않습니까? 저희가 전국적으로도 등록하신 분들만 사십 분 정도 되는데. 그런데 기호 문제가 빨리 해결이 안 되면 그분들이 선거를 뛰시기가 매우 어려워요. 또 5명이 안 되면 전국 단일기호가 안 나오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저희가 지역구에서 뛰고 있는 동지들을 봐서라도 어떻게 보면 저희의 이념적인 정체성이라든지 개혁적인 어떤 신선함? 이런 부분을 약간 내려놓더라도 현실과 타협해야 되는 부분들이 있다고 저희가 사실은 결정, 결단을 어떻게 보면 내렸던 것이고 지지율은 어떤 의미에서는 약간 희생해야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은 했었습니다, 각오는. 그런데 여기서부터 저희가 반전을 만들어내느냐가 핵심이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여론조사 좀 더 보죠. 앞서 한국갤럽 여론조사. 김병민 전 최고, 대통령 긍정평가 33, 부정평가 58. 4% 포인트 올랐습니다.

▶천하람 : 이게 오른 거예요?

▶김병민 : 올랐습니다. 지난번에는 20%대였거든요.

▷김태현 : 그리고 정당 지지율 국민의힘도 3% 포인트 올라서 37, 더불어민주당보다 6% 포인트 높게 나타났어요.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지금 당 분위기는 조금 고무돼 있습니까?

▶김병민 : 이게 금요일 여론조사였고요. 의미가 있는 건 이전 주 여론조사 한 주 쉬었습니다, 설이었기 때문에. 그러니까 2주를 거치면서 설에 대한 구정 민심 그리고 덧붙여서 한 주 동안 있었던 공천에 대한 양당 평가가 이 갤럽 여론조사에 반영이 됐다고 보는 게 정확할 겁니다. 그런데 그전에 있었던 2주 전 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지만 민주당이 1%로 앞서 있었거든요. 그런데 민주당이 쭉 빠지고 국민의힘이 올라가면서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죠. 이게 왜 중요하냐 하면 제가 2020년 총선 때가 계속 머릿속에 남아 있거든요. 2월달 초까지만 해도 괜찮았습니다, 그 당시 미래통합당이 통합하고. 그런데 2월 중순에서 말을 거치기 시작하면서 공천파동을 겪으니까 당시 미래통합당은 매주 빠지는 거예요. 그리고 민주당은 코로나 위기 극복을 잘한다.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김태현 : 분란 없이 공천에 당시 민주당은...

▶김병민 : 2월 셋째 주인가 넷째 주부터 그냥 지속적으로 상승합니다. 처음에는 그 격차가 작게 보이기 시작했지만 그게 계속 벌어지니까 4월 총선 가서는 손쓸 수 없는 정도까지 되어버렸거든요. 저는 이런 지금 돌아가고 있는 힘들이 이번 주에도 민주당과 국민의힘 상황이 바뀌지는 않을 거라고 봐요. 그래서 이번 주 조사결과가 만약 여기에서 격차가 조금 더 벌어지게 되는 상황이 오게 된다면 민주당은 아마 따라잡기 쉽지 않을 거다.

▷김태현 : 국민의힘은 공천 분란이 어쨌든 없는데 상대적으로 민주당은 좀 삐그덕 삐그덕거리잖아요. 그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김병민 : 이재명 대표에게 있죠. 이재명 대표가 기득권을 안 내려놓는 건 팩트입니다. 본인 불출마 얘기 안 하잖아요. 험지 출마하겠다는 얘기 안 하잖아요. 그런데 민주당이 어려우니까 다른 사람들한테는 험지 나가라, 당신은 불출마해라 종용합니다. 도덕적 기준을 높게 세우겠다고 하는데 도덕적 기준 그대로 적용하면 이재명 대표가 도덕적 기준에 가장 위태로운 사람 아닙니까? 국민의힘이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가장 첫 번째, 나중에 선거가 지나서 혹시 만약 잘됐다면 저는 제일 먼저 꼽고 싶은 한 장면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와서 저 총선 출마 안 합니다라고 했던 그 장면이라고 봅니다. 내가 안 할 건데 다른 사람들이 다 어디든지 나가면 될 거라고 하는데 내 것을 내려놨잖아요. 이재명 대표가 본인 것을 내려놓지 못하면서 시작됐던 비극이 현재 민주당에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개혁신당의 주타깃은 반윤석열, 반이재명 얘기 많이 하잖아요. 주타깃은 국민의힘 이탈표입니까, 민주당 이탈표입니까?

▶천하람 : 그런데 그게 되게 다르다고 생각하시잖아요. 생각보다 비슷해요. 그러니까 무슨 말이냐 하면 저희가 지금 몇몇 분들은 민주당 이탈표를 잡는다고 얘기하시는데 저희 첫 번째 타깃은 사실은 스윙보터층입니다. 주로 젊은 세대고요. 이분들이 지금은 왜 민주당 이탈표처럼 느껴지냐 하면 이분들이 예전에는 더불어민주당 지지 성향이 좀 있었는데 김종인, 이준석 체제를 거치면서 또 문재인 정부 실정을 보면서 이거 도저히 안 되겠다고 해서 아마 이분들에게 지난번 대선이나 지선에서 어디 찍으셨어요라고 하면 윤석열 대통령이나 국민의힘 찍었던 분들이 많아요. 그러니까 그분들이 실망해서 이건 막상 찍어보니까 윤석열 정부 안 되겠네. 그래서 이탈해 있던 분들이 1차적으로 저희한테 오시는 거고요. 그러다 보니까 젊은 세대가 이탈하니까 민주당에 손해 아니냐 이런 얘기들을 하는데 사실은 그분들 부동좌표도 아니었던 겁니다. 1차적으로 움직이는 표는 정말 약간 무당층 성향의 젊은 세대들 표가 일단 1차적으로 움직이는 것이고 그다음에 저희가 사실은 조금씩 조금씩 확장을 해나가야 되는 건데 저희가 지금 보고 있기로는 일단 뼈대를 세워야 하는 것은 20, 30, 40세대가 일단 저희는 최우선과제다 보고 있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병민 전 최고, 김건희 여사가 사실 공식석상에 등장한 게 12월 말에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이후로 등장하지 않습니다. 지금 어찌 됐건 간에 이번 주 예정돼 있었던 독일하고 덴마크 국빈 방문도 대통령이 취소했고. 그런데 어제 기사 보니까 넷플릭스 CEO 하고 이정재 씨하고 같이 한남동 관저에서 오찬을 했다. 오찬 자리에 식사는 같이했는데 사진 하고 영상은 공개를 안 했거든요. 글쎄요. 어떤 사정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용산 대통령실에서 그러면 김건희 여사를 총선 전까지는 등장시키지 않겠다, 이런 전략이라고 해야 되나요, 방침이라고 해야 되나요? 그런 것이 섰다고 봐야 돼요? 아니면 다른 이유로.

▶김병민 : 상식이라고 생각하는데.

▷김태현 : 상식이요?

▶김병민 : 타깃이 되어 있는 거잖아요. 민주당은 시종일관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토, 비판으로 선거를 치르겠다. 이런 의지가 확고한 것 같습니다. 지난번에 있었던 쌍특검 문제도 결국은 최종 의결을 안 가고 들고 있는 거고 또 여사 문제를 가지고 설 밥상머리 민심에 여러 경제적인 문제, 국민 삶에 관한 문제보다 오직 김건희 여사 문제만 계속 언급을 하고 있잖아요. 어떤 방식의 행동을 하거나 움직이더라도 선거를 앞두고 정치 공세의 대상으로 이렇게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들을 저는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고 보고요. 판단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활동이라든지 그동안 해 왔던 비판적인 요소 국민들께서 가지고 있는 부분들이 있겠지만 여기에 대해서 대통령실도 제2부속실 설치나 기타 등등의 정책대안들을 고민해서 또 이야기를 꺼냈던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어떤 얘기들을 하더라도 총선을 앞두고 있는 정치 상황에 맞물리게 되면 나머지 진정성은 퇴색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아마 활동을 일단 총선 때까지 최소화시키는 것은 상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게 총선전략적으로도 국민의힘에 더 낫다?

▶김병민 : 전략적으로도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민주당이 저렇게 정치 공세 대상으로 이야기를 총선까지 끌고 간다면 굳이 여기에 그 한복판에 나서서 해야 될 무수히 많은 얘기들과 국가 현안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부분들을 차단하는 효과는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천하람 : 그런데 그게 효과가 그렇게까지 크지는 않을 거예요. 그러니까 저도 조금은 있을 거라고 봐요. 그런데 우리가 잊으면 안 되는 게 대통령과 영부인이라고 하는 존재는 국민의 인식에서 쉽게 사라질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에요. 오늘도 우리가 다루지만 김건희 여사는 나오시면 나오시는 대로 안 나오시면 안 나오시는 대로 관심의 대상이 되고.

▷김태현 : 영부인이니까요.

▶천하람 : 그럼요. 영부인이 예를 들면 대통령의 설날 메시지에도 함께 못 나와서 대통령께서 갑자기 노래 실력을 뽐내셔야 되는 상황이라든지 지금같이 같이 식사를 하셨는데 사진에서는 의도적으로 빠져야 되는 상황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정상적이지 않거든요. 이게 결국 국민들이 디올백 논란이라든지 이런 것과 연결해서 생각할 수밖에 없는 지점이 있고 더 나아가서는 대통령 지지율이라고 하는 것이 국민의힘 투표, 그러니까 득표율에 약간 상한같이 작용할 위험성이 있어요. 과거에 강서구청장 보궐 때도 보면 정당 지지율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이. 그런데 막상 뚜껑 열어보면 대통령이 이렇게 하는데 내가 도대체 여당을 찍을 수 있냐는 심리가 작용하고 그게 좀 약해질 만하면 대통령이 또 카이스트 가셔서 입틀막 이런 것 나오고 그러거든요. 그래서 저는 국민의힘이 열심히 하고 당 지지율 올리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 알겠는데 대통령이나 영부인의 존재를 지우는 것은 사실은 성공하기 쉽지 않다. 그래 봤자 몇 퍼센트일 거다.

▷김태현 : 그 얘기하잖아요.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 윤석열의 선거로 치르고 싶어 하는데 국민의힘에서는 이재명 대 한동훈의 구도로 선거를 치르고 싶어 한다. 이거 맞습니까, 제 얘기?

▶김병민 : 각자의 구도를 잡고 싶어 할 거고 민주당은 정권심판이라고 프레임을 잡았습니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거고요. 저희는 국민들께 새로운 희망을 드리고 싶은 미래 지향적인 선거를 치르고 싶습니다. 미래 지향적인 선거의 핵심은 한동훈 위원장이 이끌고 있는 새로운 인물들과 새로운 국회를 만들겠다는 것이고요.

▷김태현 : 그럼 윤석열 대통령보다 한동훈 위원장을 앞세워서 치르는 선거가 국민의힘에 훨씬 도움이 된다?

▶김병민 : 윤석열 대통령을 앞세운다 아니다보다도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입니다. 집권당이기 때문에 저희는 대통령과 함께하는 정당이고요. 다만 구도나 프레임상에서 선거는 국민들께 새로운 기대감과 희망을 줘야 되는데 그 기대감과 희망의 측면에서는 한동훈 위원장이 갖고 있는 힘이 국민들께 꽤 적용이 잘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천하람 : 말씀하시는 것 보니까 딱 느낌이 선거사무실에 한동훈 위원장이랑 같이 찍은 사진은 있는데 대통령이랑 같이 찍은 사진은 없으신 것 같은 느낌인데요.

▶김병민 : 저는 대통령 사진도 걸려 있고요. 선거사무실에는 한동훈 위원장이랑 찍은 사진은 애석하게 걸려 있지 않습니다.

▶천하람 : 그래요?

▶김병민 : 밖에서 국민들이 보시는 자리에는 제 사진만 걸려 있습니다.

▶천하람 : 역시. 역시 종편의 황태자.

▷김태현 : 천하람 전 최고는 어떻게 평가해요? 그 프레임 전략. 앞서 천하람 최고 얘기는 아무리 대통령을 지우려고 해도 그럴 수 없다는 얘기인 거잖아요.

▶천하람 :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는 제가 기대했던 것보다는 잘되고 있는 것 같아요.

▷김태현 : 한동훈 위원장을 간판으로 치르는 선거전략이?

▶천하람 : 왜냐하면 처음에 나왔을 때만 해도 대통령의 아바타 그런 느낌이었는데 생각보다는 그래도 특히 대통령실의 출신 인물들을 무조건 찍어서 단수공천 안 주고 이런 부분들이 있으면서 어쨌든 나름대로 있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해서 과거에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때처럼 본인의 세력이 있거나 뭔가 정말 넥스트다라는 느낌까지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이번에도 보면 그런 거잖아요. 여의도 정치권에서야 지금 현역들한테 공천 한 번 더 줘서 내 사람 만들어야지라는 전략인가 보다, 한동훈 위원장이. 무리해서 자기 사람 안 심고. 그렇게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얘기하지만 국민들이 봤을 때 세대교체나 세력 교체라고 느껴질 만한 건 솔직히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건 그냥 분란이 없이 잘 관리하는 관리형 지도자 정도의 느낌밖에 저는 못 받겠어요.

▷김태현 : 마지막으로 그 얘기. 앞서 저 얘기 좀 받아서 말씀해 주신다면 세대교체라든지 세력 교체로 보이는 장면은 없다.

▶김병민 : 선거 결과 아마 나오고 나면 국민들께서 100% 판단하실 거라고 봅니다. 국민의힘이 갖고 있는 의석이 진짜 얼마 안 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비례대표 안 나오시는 분들 또 현역에서 조정되시는 분들이 있을 거고요. 저는 국민의힘이 1당이 될 거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데 그럼 최소 수십 석 이상의 새로운 사람들이 이번 총선에서 당선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그분들이 아마 한동훈 위원장과 함께 새로운 여의도 정치, 세대교체를 이뤄낼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여야토론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의 김병민 전 최고위원, 개혁신당의 천하람 전 최고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병민 : 고맙습니다.

▶천하람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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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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