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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회장 후보 결국 내부 발탁…경찰 수사 산 넘어 산

<앵커>

외국에서 초호화 이사회를 열었다는 논란이 불거진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가 선정됐습니다. 전 포스코 사장을 지낸 내부 인사인데, 사외이사들과 함께 경찰의 수사선상에 올라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포스코홀딩스 CEO 후보 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후보로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을 선정했습니다.

장 전 사장은 포스코 신사업실장, 철강부문장 등을 거친 정통 포스코맨으로, 2018년에는 최정우 현 회장과 함께 최종 회장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후보추천위원회는 장 전 사장을 철강사업과 신사업의 경쟁력을 높일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잇따라 불거진 초호화 해외 이사회 논란으로 외부 인사가 차기 회장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사외이사들은 내부 철강 전문가를 발탁했습니다.

하지만 사외이사들과 장 전 사장은 경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습니다.

사외이사들은 지난해 캐나다에서 열린 이사회에 참석해 회삿돈으로 관광과 골프를 즐기고 최고급 식사를 한 혐의로, 장 전 사장은 지난 2019년 포스코 사장 시절 중국에서 개최된 이사회에 참가해 백두산을 여행하는 등 회삿돈을 과다 사용한 혐의로 각각 고발됐습니다.

[강창호/포스코범대위 위원장 (고발인 측) : 범죄 피의자들로 구성돼 이미 정당성과 도덕성을 상실한 후추위(후보추천위원회)의 모든 결정은 원천 무효이다.]

장 전 사장의 회장 취임 여부는 다음 달 21일 주주총회에서 결정됩니다.

앞서 최정우 회장의 3연임에 제동을 걸었던 최대 주주 국민연금공단은 "원칙과 기준에 따라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포스코홀딩스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7% 감소하는 등 철강과 미래 소재 시황은 악화한 상황입니다.

장 후보가 회장에 취임하더라도 실적 개선과 내부 갈등 수습 등 만만치 않은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위원양, 디자인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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