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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몰래 보고 눈물"…김정은 세습 등 돌린 MZ

<앵커>

정부가 탈북민을 상대로 심층 조사한 결과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이렇게 대를 이어서 통치하는 방식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답변이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함께 외부 영상물 유입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김아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3급 비밀로 묶여 있던 탈북민 심층 조사 결과를 통일부가 공개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최고 권력자인 김정은으로의 권력 승계, 세습 지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변화입니다.

2000년 이전 탈북한 응답자들 가운데에서는 세습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33.6%였는데, 2016년에서 2020년 사이 탈북한 응답자들에서는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56.3%까지 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꾸준히 늘어나는 양상을 보인 것입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세습 통치에 대한 부정 평가는 20대가 높았고 50대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북한에서도 체제에 대한 충성심을 놓고 세대 간 시각 차가 있다고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구병삼/통일부 대변인 : 정권에 대한 주민 불만이 누적되면서 주민들의 의식 또한 점차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부 영상물에 대한 노출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016부터 2020년까지 탈북한 응답자 가운데 83.3%는 남한이나 중국 등 외부 영상물을 접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탈북민 : (엄마한테) 천국의 계단을 가져다줬어요. (걸리지 않게) 보되 개를 풀어놓고 보라고. (엄마가) 그렇게 우셨대요. 그렇게 완벽하고 (사상이) 철저하던 (그분이).]

주택 매매는 이미 일상화돼 최근 탈북한 응답자 46%가량은 북한에서 주택을 사고 판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주택을 사고 팔 때 중개인의 도움을 받았다는 응답도 각각 30%, 20%가량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취재 : 하륭,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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