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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 찾아온 봄의 전령…복수초·풍년화 '활짝'

<앵커>

봄이 오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꽃들이죠. 복수초와 풍년화가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다른 곳보다 일찍 봄꽃이 피고 있다는 충남 태안의 한 수목원을 이용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봄기운이 한 걸음씩 올라오고 있는 충남 태안의 천리포 수목원입니다.

언 땅이 녹으면서 복수초가 고개를 내밀고,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복을 받고 장수한다는 복수초는 봄의 전령답게 지난 주말부터 피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종 모양의 하얀 꽃은 마치 눈이 내리는 듯해 이름도 설강화입니다.

겨울 끝자락에 피어 봄을 부르는 설강화는 청초한 매력을 지녔습니다.

앙상한 나뭇가지에 꽃 모양이 색종이를 잘라 모은 듯한 풍년화가 붉게 피었습니다.

소담스러운 꽃송이가 가지마다 빼곡히 달리면 농민들은 풍년 농사를 기대했습니다.

[김정현/충남 태안 : 와 이거 봐 풍년화 진짜 예쁘다.]

예상치 못한 봄꽃의 손짓에 관람객들은 발길을 멈춥니다.

[김지영/전남 여수 : 추운 겨울에 너무 삭막했는데 노란 꽃들 올라온 것 보니까 마음도 환해지는 것 같아요.]

이곳 수목원은 바닷가 옆에 있어서 내륙보다 일찍 봄꽃이 핍니다.

해양성 기후의 영향으로 따뜻하고 온도의 차이도 적습니다.

이곳 천리포수목원은 53년 전인 1971년에 설립된 국내 최초의 민간 수목원입니다.

[도주희/천리포수목원 직원 :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으니까 봄꽃 구경도 오실 겸 설날도 여기서 함께 즐겨주시면 좋겠습니다.]

양지바른 논바닥 물이 고인 곳에는 겨울잠을 깬 산개구리들이 벌써 산란을 하기도 했습니다.

꿈틀대는 봄의 전령들이 여기저기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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