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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코다, 연장 끝에 리디아 고 꺾고 LPGA 통산 9승

'롤러코스터' 코다, 연장 끝에 리디아 고 꺾고 LPGA 통산 9승
▲ 넬리 코다

미국 LPGA 투어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미국의 넬리 코다가 연장 끝에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코다는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CC(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타 차 선두로 시작해 16번 홀까지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하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가 17번 홀(파5)에서 이글,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고 극적으로 리디아 고와 연장전에 돌입했습니다.

마지막 두 홀에서 3타를 줄이며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연장전에 들어간 코다는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두 번째 연장전에서 1.5m 파퍼트를 집어넣어 3퍼트 보기를 한 리디아 고를 따돌렸습니다.

리디아 고는 버디 퍼트를 너무 짧게 치는 바람에 2m 파퍼트를 놓쳐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코다는 2022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우승 이후 14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통산 9승을 달성했습니다.

2021년 LPGA 투어 4승과 도쿄 올림픽 금메달 등 세계 최고의 여자 골프 선수로 우뚝 섰지만 2022년 혈전증으로, 지난해는 허리 부상으로 부침을 겪었습니다.

코다는 지난해 시즌 초반 상위권 입상을 이어가며 고진영과 세계랭킹 1위 경쟁을 이어갔지만, 허리 부상 때문에 한 달가량 투어를 중단했다 복귀하는 등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유럽여자프로골프(LET) 아람코 시리즈 런던 대회에서 우승해 반등했지만 결국 코다는 세계랭킹이 한때 6위까지 떨어졌고 연말을 4위로 마쳤습니다.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도 공동 16위에 그쳤던 코다는 이번 우승으로 다시 세계 최고 선수 자리에 복귀할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고향인 브레이든턴에서 우승한 코다는 "고향 팬들 앞에서 더할 나위 없는 감격스러운 우승"이라며 "고향 팬들은 내가 뒤처질 때도 긍정의 힘을 불어넣어 줬다"고 감사를 전했습니다.

LPGA 투어 개막 2연승과 명예의 전당 최연소 입성 확정을 앞두고 있던 리디아 고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습니다.

한 번만 더 우승하면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리디아 고는 다음 대회를 기약했습니다.

개막 2연승 놓쳤지만 리디아 고는 결혼하고 두 번째 맞는 시즌을 시작하자마자 우승-준우승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올렸습니다.

오늘 4타차 선두로 출발한 코다는 말 그대로 '널뛰기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코다는 16번 홀까지 버디를 하나도 잡아내지 못하고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를 쏟아냈습니다.

쉬운 버디 퍼트를 번번이 놓친 코다는 14번 홀(파4) 보기에 이어 15번 홀(파3)에서 티샷을 연못에 빠트리며 2타를 잃었고 16번 홀(파4)에서 또 보기를 범했습니다.

그 사이 리디아 고는 2타를 줄여 3타차 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냈습니다.

리디아 고는 특히 17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핀 60㎝ 옆에 붙여 이글을 잡아내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코다는 17번 홀 이글에 이어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가는 뒷심을 보여줬습니다.

17번 홀에서는 프린지에서 굴린 이글 퍼트가 들어갔고, 가장 어려운 18번 홀에서는 두 번째 샷을 한 뼘 거리에 붙였습니다.

코다는 "17번 홀을 시작하면서 승부가 끝난 줄 알았다"면서 "정말 대단한 하루였다. 극적이고 흥미진진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코다는 2021년 펠리컨 챔피언십에 이어 리디아 고와 벌인 연장전 두 번을 모두 이겼습니다.

미국의 메건 캉이 8언더파 3위를 차지했고 김세영은 3언더파 공동 13위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습니다.

데뷔전을 치른 이소미는 2언더파 공동 16위, 성유진은 2오버파 공동 35위를 기록했습니다.

LPGA 투어는 다음 달 22일 태국 촌부리에서 개막하는 혼다 LPGA 타일랜드까지 휴식기를 가집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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