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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부산·경남 골프장 검출 농약…EU에선 '발암 가능 물질'

부산 기장군의 한 골프장입니다.

이곳은 지난해 부산보건환경연구원 조사에서 농약 검출 건수가 부산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골프장 관계자 : 우리가 솔직히 골프장에서 법률 어떤 (기준을) 초과하거나 잘못된 걸 쓰면 안 됩니다. 그거는 제대로 쓰고 있고(요).]

지난 한 해 동안 부산에 있는 골프장 12곳에서 모두 농약이 검출됐고, 경남은 44곳 가운데 34곳에서 농약이 검출됐습니다.

부산은 100%, 경남은 80% 가까이 됩니다.

검출된 농약 가운데 주목해야 할 것은 '이프로디온'과 '클로로탈로닐'입니다.

두 농약은 유럽연합, EU에서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하고, 사용을 금지하는 것들이지만, 국내나 미국 등에서는 법적 문제 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골프장에서 사용되는 양도 '클로로탈로닐'이 가장 많고, '이프로디온'은 네 번째로 많습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사용을 금지하는 농약을 국내에서 가장 많이 쓰고 있는 것입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 : EU가 평가하는 기준이 까다롭고 그렇거든요. 수십 개 국가에서는 정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저희도 미국이라든지 평가를 진행하고 있어요.]

특히, '클로로탈로닐'의 경우, 올해부터야 환경부 농약 검출 조사 항목에 포함돼, 그동안 파악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또 농약 사용량과 잔류 농약에 대한 허용 기준도 없다 보니, 농약 사용량도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환경오염은 물론, 시민 건강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는 가운데, 농약 사용에 대한 제도적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취재 : 황보람 KNN, 영상취재 : 전재현 KNN,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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