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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봉준호 "경찰의 수사 보안, 정말 문제 없었나"…'고 이선균 사망 사건'에 분노한 동료들

봉준호 감독이 고(故) 이선균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해 입을 열었습니다.

오늘(12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9개 문화예술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결성된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칭)가 '고(故)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현장에는 감독 봉준호, 이원태, 윤종신, 최덕문, 김의성을 비롯 한국영화감독조합 장항준,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장원석 등 관련 단체 14인이 함께 참석했습니다.

이날 감독 배우 김의성, 봉준호 감독, 가수 윤종신, 이원태 감독이 나누어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고인의 수사에 관한 내부 정보가 최초 누출된 시점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2개월여에 걸친 기간 동안 경찰의 수사보안에 한치의 문제도 없었는지 관계자들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공보책임자의 부적법한 언론 대응은 없었는지, 공보책임자가 아닌 수사업무 종사자가 개별적으로 언론과 접촉하거나 기자 등으로부터 수사 사건 등의 내용에 관한 질문을 받은 경우 부적법한 답변을 한 사실은 없는지 한치의 의구심도 없이 조사하여 그 결과를 공개하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가수 겸 작곡가 윤종신은 "대중문화예술인이라는 이유로 개인의 사생활을 부각하여 선정적인 보도를 한 것은 아닌가. 대중문화예술인이라는 이유로 고인을 포토라인에 세울 것을 경찰측에 무리하게 요청한 사실은 없었는가"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특히 혐의 사실과 동떨어진 사적 대화에 관한 고인의 음성을 보도에 포함한 KBS는 공영 방송의 명예를 걸고 오로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보도였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라며 참담한 표정으로 성명서를 낭독했습니다.

문화예술인 연대회의는 "더 이상 참담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문화예술계 전반이 함께 도울 수 있는 연대회의를 구체화 시켜 만들 것"이라며 향후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어 "피의 사실 공표와 내용 유출로 인한 부당한 피해를 막기 위한 입법 노력을 위해 성명서를 국회의장님께 전달할 예정"이라며 "불법적 수사 관행과 황색 저널리즘으로 향하는 언론의 자정 작용을 위해 경찰청과 KBS에도 성명서 제출 할 것"라고 전했습니다.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른바 '이선균 방지법'을 제정하기 위해 뜻을 같이 하는 협력 단체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여러 대응을 적극적으로 함께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 구성 : 진상명 / 편집 : 김복형 / 제작 : 디지털뉴스제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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