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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도 '쾅쾅' 포성"…연평·백령도 주민 700여 명 대피

<앵커>

이렇게 갑작스러운 북한의 포 사격에 서해 최북단 연평도와 백령도에는 오늘(5일)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또 인천에서 두 섬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도 한때 통제되면서 배를 타지 못한 사람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계속해서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연평도의 한 대피소 건물 안, 주민 20여 명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있습니다.

북한의 NLL 근처 해안포 사격에 우리 군이 맞대응 사격훈련을 예고하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겁니다.

[김모 씨/연평도 주민 : 군부대에서 해안포 사격을 하니 주민들은 대피소로 대피하라고. 대피하라고 이렇게 마을 방송을 수차례 했어요.]

연평도 주민 500여 명이 대피소 11곳으로 나눠 대피했습니다.

주민들은 지난 2010년 북한의 갑작스런 도발로 시작된 연평도 포격전을 떠올리며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김정희/연평도 주민 : 그냥 나이 드신 분들은 유모차 끌고 오고 뭐 그렇게 하죠. 짐 챙길 시간은 없어요. 옛날에 있었던 거, 14년 전에 있었던 폭격 그 얘기들 하시는 거죠, 뭐 다들….]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도 주민 26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주민과 관광객께서는 놀라지 마시고 인근 대피호로 안전하게 이동해 주시기 바라며….]

그러나, 대피령이 내려진 지역의 주민 대부분은 앞서 있었던 북한의 포격 사실은 전달받지 못했습니다.

[김 모 씨/백령도 주민 : 쾅쾅 소리가, 다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다 들렸으니까 밖에서. 한 2~3시간 쐈는데 그게 전달이 안 되고…. 만약에 직접적으로 타격받았으면 어떻게 할 뻔했느냐고.]

서해 5도 주민들에게 내려졌던 대피령은 3시간 반 만에 해제됐습니다.

하루 두 번 인천과 연평·백령도를 오가는 여객선도 한때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오후 배편으로 연평도로 향하려던 승객 60여 명은 인천항에 발이 묶여 불편을 겪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윤태호, 화면제공 : 시청자 김정희·김진수·박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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