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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포커스] 하이힐 신은 주애…앳된 모습 지우기?

<앵커>

북한의 새해 경축 공연 자리에 김정은 총비서뿐 아니라 딸 주애도 참석을 했습니다. 주애는 나이와는 맞지 않는 차림새로 등장을 했는데 올 한 해 이런 모습으로 자주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해 경축 공연장에 김정은 총비서가 딸 주애를 데리고 등장합니다.

가죽코트 차림의 주애는 김정은의 팔짱을 끼고 있는데, 리설주는 이들 부녀와 조금 떨어져 걷습니다.

조선중앙TV는 이번에도 리설주보다 주애를 먼저 언급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께서 존경하는 자제분과 여사와 함께 관람석에 나오시자 장내는 격정의 도가니로 화했습니다.]

이날은 뾰족한 하이힐을 신은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성인 여성들이 신을 법한 굽 높입니다.

2012년 말이나 2013년 초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초등학생쯤 되는데, 아이가 어른 흉내를 내듯 부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실제 나이보다 이른바 백두혈통으로서의 사회적 지위를 의식한 이미지 연출이라고 추정되는데요.

지난해 9월 열병식에서는 할아버지 뻘인 박정천 군정지도부장이 손녀 뻘인 주애 앞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귓속말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죠.

내부적으로 주애를 샛별 여장군으로 부르고 있다는 미국 매체의 보도도 나온 바 있어서 일찌감치 후계자 내정에 들어간 것은 아닌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애의 그간 복장들을 살펴보면요.

해외 명품으로 추정되는 털 코트를 입거나, 가죽 재킷을 입고, 선글라스를 착용하기도 합니다.
김정은, 김주애

북한에서는 초중고 나이대에는 물론 대학생이 되어서도 교복을 입어야 합니다.

어찌 보면 이런 복장을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는 것 자체가 북한에서는 특권인 셈입니다.

[김영희/하나재단 대외협력실장 : (북한은) 사회주의 생활양식이라고 하면서 옷차림이라든가 다 이런 걸 단속을 하잖아요. 사실은 대학생부터 (하이힐을) 신죠. 7cm 구두를 신고 그러죠. 고등학교 때까지는 (굽이 높은) 구두는 상상도 못 하죠. 사실.]

재작년 11월 ICBM인 화성 17형 발사 당시 주애의 등장 모습으로 돌아가 볼까요.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앞머리를 내리고 머리를 묶은 앳된 얼굴이었는데 최근에는 가능한 어린 모습을 보완하려고 애쓰는 듯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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