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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통계 조작 의혹' 청와대 일자리수석 압수수색

<앵커>

지난 정부에서 국가통계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조사하는 검찰이 황덕순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을 어제(16일) 압수수색했습니다. 수사가 시작된 이후 검찰이 청와대 수석급 인사를 압수수색한 건 처음인데, 더 윗선으로도 수사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강청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찰이 어제 충북 청주에 있는 황덕순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비서관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황 전 수석은 문재인 정부 초대 고용노동비서관을 거쳐 2019년 일자리수석에 임명돼 전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 정책 등을 추진했습니다.

지난 9월 감사원은 당시 청와대 일자리수석실이 고용 관련 통계 발표와 보도자료 작성 과정에 개입했다고 밝혔습니다.

2019년 8월, 비정규직인 기간제 근로자가 전년 대비 79만 명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자, 청와대 일자리수석실이 강신욱 전 통계청장 등을 불러 비정규직 급증 원인을 달라진 조사 방식 때문이라고 발표하게 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당시 일자리수석이던 황 전 수석이 이러한 과정 전반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살펴볼 예정입니다.

국가통계 조작 의혹 관련 수사가 시작된 이후 검찰이 전 청와대 수석급 인사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이 수사를 요청한 청와대 다른 전직 수석비서관들과 전직 정책실장 4명 등 윗선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걸로 보입니다.

의혹의 가장 큰 줄기인 부동산 통계조작 의혹 수사 역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어제 박선호 국토부 전 차관과 권 모 전 주택토지실장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박 전 차관은 감사원 수사요청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가 새롭게 수사선상에 오른 걸로 파악돼 검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단 분석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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