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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아빠는 프로당구 선수야"

<앵커>

프로당구 PBA 투어에서 45살 베테랑 최원준 선수가 첫 우승 후 4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는데요. 어린 두 딸에게 전한 뭉클한 우승 소감이 화제입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최원준은 결승에서 튀르키예의 강자 위마즈에게 3세트까지 2대 1로 끌려갔지만, 환상적인 샷을 앞세워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습니다.

완벽한 각도로 벽을 세 번 먼저 맞히는 스리뱅크샷에 이어, 고난도 투뱅크 샷까지 선보이며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4대 2 승리로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한 최원준은 이내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프로당구가 출범한 2019년 첫 우승 이후 긴 슬럼프를 겪으며 팬들의 기억에서 잊혀져갔던 최원준은 4년 만의 화려한 부활과 함께, 개인전에서 소속팀 없이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선수라는 진기록도 세웠습니다.

[최원준/PBA 통산 2승 : (4년 전 우승이) 정말 반짝이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듣고…아 정말 죄송합니다.]

[울지마]

[최원준/PBA 통산 2승 : 사랑하는 우리 와이프, 울고 있네.]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돼준 아내와, 어린 두 딸에게, 한없이 자랑스러운 '챔피언 아빠'가 됐습니다.

[최원준/PBA 통산 2승 : 서영아 민아야. 아빠는 프로당구 선수야. 너희가 아빠의 그 전 우승컵에다가 장난감 놓고 과자 놓고 맨날 그래 가지고 아빠가 무슨 선수인지 잘 모르는데 아빠는 훌륭한 당구 선수가 앞으로도 계속될 거니까 많은 응원 바란다. 사랑한다.]

(영상편집 : 하성원, 디자인 : 방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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