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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누군지 알고 있다"는 제보…'그알', 10년째 미제 '세부 살인사건' 추적

"범인 누군지 알고 있다"는 제보…'그알', 10년째 미제 '세부 살인사건' 추적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세부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서범석 씨의 사망 미스터리를 파헤친다.

오는 23일 방송될 '그것이 알고 싶다'는 '쌀포대와 돌멩이-범인은 무엇을 감추려 했나?'라는 부제로, 10년째 미제로 남아있는 살인사건의 용의자를 추적한다.

필리핀의 작은 낙원이라 불리는 세부. 지난 2011년 8월 우연히 필리핀으로 여행을 떠났던 서범석 씨는 이곳에 반해 정착을 꿈꿨다고 한다. 필리핀에 먼저 정착해 여행사 사업을 하던 중학교 동창 2명에게 일을 배웠고, 이듬해에는 세부지사 공동 소장까지 맡으며 사업을 함께 키워나갔다는 범석 씨. 어머니를 모시고 와 함께 살려던 꿈에 한 걸음씩 다가서던 그때, 범석 씨가 갑작스럽게 사라졌다. 한국에 있던 가족이나 친구들과도 갑자기 연락이 되지 않더니 일주일 넘게 행방이 묘연해졌다.

범석 씨의 마지막 행방이 확인된 건 지난 2013년 1월 4일, 중학교 동창이자 여행사 공동소장인 장호식(가명) 씨의 생일을 앞두고 여행사 직원들끼리 가진 저녁 식사 자리였다. 약속이 있다며 저녁 8시 반경 먼저 가게에서 나섰다는 범석 씨는 귀가하지 않았고, 이후 회사에 출근하지도 않은 채 연락이 두절됐다. 열흘이 지나도록 행방이 발견되지 않아 친구 장 씨가 현지에서 실종 신고를 했고, 연락을 받은 가족들도 필리핀에 와 전단지를 돌리며 범석 씨를 찾아 나섰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난 2월 5일, 가족들은 뜻밖의 연락을 받게 된다.

세부 시신 안치소의 신원불상 시신. 지문을 대조해 확인한 결과, 안치소에 보관돼 있던 신원불상의 시신은 서범석 씨로 밝혀졌다. 한 달 전 세부의 간척지 앞바다에서 한 어부에 의해 발견됐다는 범석 씨의 시신. 충격적이게도 범석 씨의 손은 뒤로 묶여 있었고, 신체 부위 곳곳이 5장의 쌀포대와 여러 겹의 비닐로 기괴하게 포장돼 있었다. 게다가 시신 옆에 돌멩이가 잔뜩 든 자루도 밧줄로 연결돼 있었다. 누군가 범석 씨를 살해한 후 시신이 발견되지 않도록 치밀하게 유기한 것이다.

부검 결과, 범석 씨는 1월 4일 저녁 식사를 한 지 2시간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식사 후 어딘가로 향하던 그가 우연히 어떤 사건에 휩쓸린 걸까, 아니면 누군가 범석 씨를 노려 고의로 살해한 걸까.

지인들은 범석 씨가 필리핀에서 마약이나 도박은 손에 댄 적도 없고, 술이나 이성 문제 등으로 문제될 일도 전혀 없었다고 이야기한다. 누구보다 성실했고 효심 깊었다는 범석 씨는 어쩌다 이국땅에서 마흔셋의 젊은 나이에 사망한 걸까.

여행사가 잘 되긴 했지만 돈을 많이 가지고 다니지도 않았고, 누군가로부터 원한을 살 행동도 하지 않았다는 범석 씨. 그런데 범석 씨가 실종된 지 6일이 지났을 무렵, 사라졌던 그의 차량이 회사 근처 골목길에서 발견됐는데, 세차한 듯 깨끗한 상태였다. 누군가 범석 씨 차량을 몰래 옮겨두고 사라진 것이다. 현장 인근 CCTV나 목격자가 존재하진 않지만 여러 모로 범석 씨를 잘 아는 자의 소행으로 추측되면서, 무성한 소문과 의혹들이 퍼져 나왔다. 그 중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이의 정체는 충격적이었다.

취재 도중 과거 범석 씨를 알고 지냈다는 지인들의 여러 제보도 도착했다. 그 중 필리핀에서 지내는 한 지인으로부터 '범석 씨를 죽인 범인이 누군지 알고 있다'는 놀라운 얘길 들었다는 한 제보자가 있었다. 그 지인의 정체는 무엇이고, 그가 지목한 범인은 대체 누구일까.

서범석 씨의 사망 미스터리를 파헤칠 '그것이 알고 싶다'는 오는 23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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