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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학생 30%가 떠났다…공사장 소음 · 분진 어쩌나

경남 거제시의 한 외국인 국제학교입니다.

학교 정문에서 10미터도 채 되지 않는 거리에서 아파트 공사가 한창입니다.

학교는 아파트 공사가 진행되는 2년 가까운 기간 동안 소음과 분진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동안 학교에서 찍은 영상들입니다.

공사장에서 나오는 희뿌연 먼지가 학교 앞 도로로 올라옵니다.

공사장 곳곳에서는 분진이 날립니다.

학교 행정실 안에서도 공사장에서 발생한 엄청난 소음이 그대로 들립니다.

문제는 소음과 분진만이 아닙니다.

아파트 공사가 시작된 뒤, 내부 건물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여길 보시면, 벽면이 아래쪽부터 위쪽 끝까지 세로로 갈라졌는데요, 같은 층에 있는 대부분 교실에 이런 피해가 있습니다.

학교 앞에는 인도가 끊어져 있는 곳도 있습니다.

공사장 바로 앞을 지나야 하는 학생들에게는 큰 위험입니다.

[ 이미정 / 00 외국인국제학교 13학년 : (공사) 소리도 많이 나고, 수업 중이나 시험 칠 때도 들리고 해요. 방해될 때도 많고, 집중 안 될 때도 있고 ]

[ 토마스 듀몽 토레스 / 00 외국인국제학교 11학년 : (공사 차량들이) 학교 앞 도로를 막아서 버스를 타거나 차를 탈 때 신경이 많이 쓰였어요. ]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이 학교에서는 1년 반 새 35명이 전학을 갔습니다. 현재 전체 학생이 110명인데, 30% 정도가 학교를 떠난 것입니다.

[ 김경석 / 00 외국인국제학교 총교장 : 학생이 전학 가거나 그만둘 경우, 면담을 하는데 학습 외적인 부분으로 떠났다는 것이 교육자 입장에서는 가장 가슴 아픈 일이고(요). ]

오랜 기간 학생들의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학교 측과 건설사, 거제시 등은 오는 22일, 대책과 피해 보상을 뒤늦게 협의할 계획입니다.

( 취재 : KNN 황보람 / 영상취재 : KNN 정창욱 / 편집 : KNN 한동민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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