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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아이돌 멤버 앤톤, 시은, 벨의 공통점은?…'아이돌의 아이들'

[주즐레] 걸그룹 댄스 완벽 소화한 50대 중년 남성, 그의 반가운 정체

(SBS 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스프 주즐레
"상이 오빠한테 선물 받고 애교 떨던 아기 찬영이는 그로부터 십수 년 후. 어깨 이메다(2m) 아이돌 막둥이 멤버가 되어 데뷔를 합니다. 내 아이돌의 아들이 아이돌이 되었다. 상이 오빠는 요즘 새벽까지 아들 덕질하시느라 눈이 침침해지셨단다."

가수 겸 프로듀서 윤상의 아들 윤찬영이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신인 그룹 라이즈(RIIZE) 멤버 '앤톤'으로 데뷔하자, 작사가 김이나는 자신의 SNS에 이런 글을 올렸다. 내가 좋아하던 가수가 아빠가 되고, 그 자녀가 다시 가수로 데뷔하는 모습. 김이나에게는 말 그대로, 내 '최애의 아이'가 K팝 아이돌이 된 셈이다.
 

윤상 - 라이즈 앤톤

라이즈 앤톤(좌)과 윤상(우)
윤상은 1990년대에 전성기를 누린 싱어송라이터다. 잘생긴 외모와 세련된 이미지,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잡은 감성적인 음악으로 음악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별의 그늘', '가려진 시간 사이로', '한 걸음 더', 그룹 S.E.S가 리메이크하기도 했던 '달리기' 등이 대표곡이다. 작곡가와 프로듀서로도 명성을 떨치며 김현식의 '여름밤의 꿈', 강수지의 '보랏빛 향기', 김민우의 '입영열차', 아이유의 '나만 몰랐던 이야기' 등을 만들었다. K팝 아이돌 팬들에게는 러블리즈를 프로듀싱하고 'Ah-Choo'를 만든 '러블리즈의 아버지'로도 유명하다. 윤상은 감성 발라드부터 아이돌 댄스곡까지, 한계 없는 음악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지금까지도 '뮤지션들이 존경하는 뮤지션', '음악의 신(神)'으로 불리고 있다.

이런 윤상과 배우 심혜진 사이의 첫째 아들인 앤톤은 2004년생으로, 올해 만 19세다.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며 수영 유망주로 주목받던 앤톤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실내 스포츠에 많은 제한이 생기며 10년 넘게 해 온 수영을 포기하게 됐다. 그리고 어릴 적부터 수영 외에 음악에도 관심이 많아 꾸준히 악기와 작곡을 배워왔던 그는 음악을 본격적으로 하고 싶다고 부모님을 설득해 한국으로 건너와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가수 데뷔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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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톤은 연예인인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방송에 종종 노출됐는데, 그럴 때마다 부모님을 빼닮은 잘생긴 외모가 화제를 모았다. "배우 해도 되겠다", "확신의 아이돌상이다"라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던 앤톤은, 시간이 흘러 실제로 아이돌이 되어 대중 앞에 섰다. 앤톤이 속한 라이즈는 지난 4일 첫 싱글 '겟 어 기타(Get A Guitar)'를 내고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고, 데뷔 앨범이 곧바로 100만 장 판매고를 올리며 '밀리언셀러'에 등극하는 놀라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버지 윤상은 아들의 음악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는 지난 2021년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아직 아들이 노래를 부른 걸 직접 들어본 적은 없다. 다만, 아들이 직접 작곡한 트랙을 들려준 적 있는데, 그때 설득을 당했다. 감탄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새벽까지 아들 덕질하느라 눈이 침침해졌다"는 김이나의 폭로(?)를 보면, 윤상은 아들의 아이돌 활동을 적극 응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앤톤 역시 데뷔 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언젠가 아버지와 함께 곡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꿈을 내비치며,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한 바 있다.

박남정 - 스테이씨 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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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소녀팬들을 몰고 다니던 '원조 아이돌'에서 '아이돌 아빠'가 된 건 가수 박남정도 마찬가지다. 소문난 춤꾼이었던 박남정은 1988년 '아 바람이여'로 데뷔, 이듬해 '널 그리며'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가 추던 'ㄱㄴ춤'은 크게 유행해 남녀노소 모두가 따라 췄다. 화려한 댄스 실력으로 '한국의 마이클 잭슨'이라 불렸던 박남정. 그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음악 활동을 중단하고 방송 출연이 드물어지며 대중의 관심에서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그러던 박남정이 요즘 다시 '시버지'라는 이름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그의 첫째 딸 박시은이 그룹 스테이씨(STAYC) 멤버로 정식 데뷔한 후 인기를 얻으며 '시은이 아버지(시버지)'로 젊은 세대에서 불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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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생인 박시은은 아이돌 데뷔 전부터 아빠와 방송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고, 아역배우로 먼저 활동했다. '육룡이 나르샤', '굿와이프', '그냥 사랑하는 사이',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왕이 된 남자', '17세의 조건'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그렇게 아역배우로 활발히 활동하던 박시은은 2020년 스테이씨의 멤버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박시은은 아빠와 닮은 춤 실력은 물론, 메인 보컬로 시원시원한 가창력을 뽐내며 그룹의 인기를 견인했다. 스테이씨는 'ASAP', '테디 베어' 등의 히트곡을 내며 '4세대 아이돌'을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박남정은 스테이씨의 신곡이 발매될 때마다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댄스 챌린지' 영상을 딸과 함께 찍어 공개한다. 그런 영상을 통해 박남정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은 남다른 댄스 실력과 더불어, 딸과의 사랑스러운 케미로 화제를 모으곤 한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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