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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여성 목에 전기충격기…남성 배낭에서 나온 정체

<앵커>

버스정류장에서 50대 여성을 전기충격기로 공격한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이 남성은 호신용으로 산 전기충격기를 사람에게 사용해보고 싶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홍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양산의 한 버스정류장.

흰색 옷을 입고 배낭을 멘 남성이 한 여성을 따라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이내 앉아 있는 사람 앞으로 팔을 내미는가 싶더니 여성이 놀라 벌떡 일어납니다.

가해 남성은 정류장에 앉아 있는 피해자의 목을 전기충격기로 2번 공격한 뒤 길을 따라 달아났습니다.

[피해자 : (전기충격기를 대니까) 몸이 막 덜덜 떨리고 놀라서 벌떡 일어났죠. 그러니까 이 사람이 떨어진 것 같아요. 눈도 한번 안 마주친 사람이에요.]

인근 마트로 도주한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힙니다.

마트 직원이 경찰관에게 남성의 다리 쪽을 가리키며 무언가를 알려줍니다.

남성의 다리를 수색했더니 양말 속에 숨겨놨던 전기충격기가 나왔습니다.

남성의 배낭 속에서는 당구공이 든 스타킹도 발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울산에 사는 40대 A 씨로, 지난달 말 호신용으로 전기충격기를 구매한 뒤 사람에게 사용하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피해자는 전치 2주의 상해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 남편 : (피해자는) 상태가 안 좋아서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온몸이 떨리고 눈도 침침하고 얼굴도 붓고.]

경찰은 특수상해와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 관리에 관한 위반 혐의로 A 씨를 구속하고, 추가 범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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