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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주막 찾은 시장님의 말…선관위 바로 '조사 착수'

지난 12일, 한산대첩축제 마지막 날 열린 시민대동제 현장입니다.

주민들이 차린 주막에 천영기 통영시장과 지역 당협위원장인 정점식 국회의원 등이 방문합니다.

이 곳에서 천 시장은 내년 총선에서 정 의원을 지지해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습니다.

[ 천영기 / 통영시장 : 00동 동장하고, 국회의원님 하고 초등학교 동기입니다. 그럼 00동 표가 다 나와야 되겠습니까? 안 나와야 되겠습니까? (나와야겠습니다.) 내년에 표가 안 나오면 알아서 하세요. 무슨 뜻인지 알겠죠? ]

동장과 정 의원은 실제 초등학교 동기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천 시장은 다른 주막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이어갑니다.

이번에는 정 의원의 고등학교 후배가 동장인 지역의 주민들 앞입니다.

[ 천영기 / 통영시장 : 동장님 고등학교 선배가 정점식 의원입니다. 표 안 나와서 되겠어요? 내년 4월에. 제 지역구이고 하니까 표 좀 많이 팔아 주십시오. ]

본인과 국회의원의 관계를 강조하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 천영기 /통영시장 : 내년에는 국회의원 선거가 있습니다. 누굴 도와줘야 되죠? (정점식!) 목소리 봐라. 목소리 봐. 통영시가 한 20년만에 시장과 국회의원의 관계가 워낙 좋습니다. ]

경남도선관위는 천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선출직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 조항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선관위 관계자 : 금요일(지난 25일)부터 조사가 진행이 됐다고 하니까 사실 확인하고, 일정에 맞춰서 조사 들어갈 것 같습니다. ]

천 시장은 사전에 준비하거나 의도한 발언은 아니었으며, 선관위 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천영기 / 통영시장 : 제가 뭐 의도한 것, 처음부터 기획하고 이런 것은 전혀 없었습니다. (축제) 마지막날에 이런 부분이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저로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시민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

[ 황보람 KNN :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남 지자체장들의 재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천 시장의 발언 논란까지 불거지며 지역 정치권의 파장이 예상됩니다. KNN 황보람입니다. ]

( 취재 : 황보람 KNN / 영상취재 : 정성욱 KNN / 영상편집 : 김나온 / 제작 : SBS 디지털뉴스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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