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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
▲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진행하는 봉태규와 변영주 감독

제2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마포구 시네마테크 KOFA에서 개막식을 열고 일주일간의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훨씬 끈질기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이번 영화제는 오는 30일까지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등지에서 열립니다.

영화제 측은 "힘내자는 말보다 우리는 끈질기다고 읊조리는 한 마디가 더 위로를 준다고 생각했다"고 슬로건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개막식 진행은 지난해에 이어 변영주 감독이 맡았고 배우 봉태규가 남성 영화인으로는 처음으로 변 감독과 짝을 이뤄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사회를 봤습니다.

봉태규는 "아내가 출산 이후 일하는 여성이 겪어선 안 되는 불합리한 상황에 부닥친 걸 목격했고, 누나가 둘이고 엄마도 있으면서 이런 현실을 왜 이제 알았는가 안타까웠다"며 "이와 관련해 내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만나게 됐다"고 참석 배경을 밝혔습니다.

오늘 개막식에서는 우리 사회가 더불어 살아가는 데 영감을 준 이들에게 수여하는 '올해의 보이스' 시상식도 열렸습니다.

성폭력 피해자의 정당방위 인정을 위해 56년 만에 재심을 청구한 최말자 씨를 비롯해 시민단체 성소수자부모모임, 여성 타워크레인 기사 김경신 씨가 상을 받았습니다.

특별상 수상 단체로는 퀴어 영화 상영을 취소하라는 인천시의 요구를 받자 시 예산 지원 없이 영화제를 개최한 인천여성영화제가 선정됐습니다.

손보경 인천여성영화제 공동조직위원장은 "이번 19회 영화제를 통해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억압하고 통제하는 검열과 차별, 불평등을 무너뜨리고 인천 시민들을 연결하고 함께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며 "앞으로도 끈질기게 연대하며 연결하는 영화제가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개막식에 앞서 열린 '퍼플카펫' 행사에는 올해 박남옥상 수상자이자 '발견' 섹션에 진출한 영화 '두 사람을 위한 식탁'의 김보람 감독, '아시아단편' 심사위원 겸 영화제 홍보대사인 배우 옥자연, '필름X젠더' 섹션 초청작 '아감뼈이야기' 주연 배우 이향란과 그의 딸인 배우 문소리 등 여러 영화인이 참석했습니다.

개막작으로는 켈리 라이카트 감독의 '쇼잉 업'(Showing Up)이 상영됩니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인 이 영화는 재능 있는 조각가 리지가 새로운 전시를 준비하며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고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이 밖에도 이번 영화제에서는 50개국에서 온 131편의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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