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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제' 올해부터 시행…이색 답례품 등장

<앵커>

내가 사는 곳을 제외하곤 전국 어디든 기부할 수 있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올해부터 시행됩니다. 기부액의 30%까지는 선물로 받을 수 있어, 기부자들을 붙잡기 위한 이색 답례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13시간 푹 고운 육수부터 삶은 돼지고기까지 담으니 부산의 대표 음식 돼지국밥 세트가 완성됩니다.

이 국밥 세트는 부산 기장군에 기부하면 받을 수 있는 답례품 중 하나인데요.

최대 500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되면서 부산을 상징하는 음식으로 기부를 유도하는 겁니다.

거주지 빼고는 어디든 기부할 수 있어 시군마다 답례품 경쟁이 뜨겁습니다.

온천이 유명한 동래구는 온천수 관련 상품을 내놨고, 강서구는 대저 토마토를 답례품으로 선정했습니다.

경남의 이색 체험권도 눈길을 끕니다.

창녕군은 우포늪 따오기 방사 참관권을, 의령군은 고향의 벌초를 대신해 준다는 답례를 내놓았습니다.

[박기덕/부산 돼지국밥 식품업체 과장 : 향토음식을 전 국민에게 알림과 동시에 회사 역시 새로운 판로 개척을 위해 아주 중요한 요소로 생각합니다.]

기부금은 모두 지자체 기금으로 편성돼 주민 복지와 지역 문화예술 사업 등에 쓰입니다.

소멸 위기를 겪는 중소 시·군들은 확실한 세수 확보를 위해 유치에 더 적극적입니다.

다만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 장기적인 유치 방안 마련이 필요합니다.

[김만호/부산시 시민협력팀장 : 부산만의 특색을 가진 상품을 개발해서 점점 관심을 이끌어 내서 관계인구(기부자)를 더 증가시켜서 장기적으로는 더 많은 고액 기부를 이끌어 내야 합니다.]

고향사랑기부제가 소멸 위기에 놓인 지방을 살리기 위한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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