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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충북 최초 메탄가스 저감 나선다…온실가스 자원화

<앵커>

제천시가 충북 자치단체 중 최초로 쓰레기 매립장에서 나오는 메탄가스를 저감하기 위한 시도에 나섰습니다. 온실가스를 자원화해 악취 감소는 물론 대기 환경을 개선하고, 배출권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박언 기자입니다.

<기자>

제천시 신동에 위치한 위생매립장입니다.

전체 매립 면적 66만 4천여 톤 규모인 이곳에서는 제천시에서 나오는 생활 쓰레기를 한 해 평균 2만 3천여 톤을 매립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메탄가스도 당연히 배출되는데, 연간 8천 톤의 온실가스가 현재는 28개 포집 관을 통해 대기로 그냥 방출되는 중입니다.

[김상근/충북 제천시 자원관리팀장 : 메탄가스에 불이 붙게 되면 폭발의 위험이 있고 관리상의 문제가 생기고, 메탄가스가 대기 중으로 방출되면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제천시가 온실가스를 저감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기후변화를 최소화하고자 온실가스 저감 전문 업체와 업무 협약을 맺고, 저감시설을 설치해 메탄가스를 회수해보겠다는 겁니다.

포집관에 연소기를 연결해 메탄가스에서 메탄만 날리는 방식인데, 메탄이 빠지면 이산화탄소로 배출돼 온난화 지수가 21에서 1로 확 낮아집니다.

[김명민/저감시설 업체 대표 : 쓰레기가 10미터에서 15미터 정도 쌓여 있을 때 천공 시공을 합니다. 가스 분출구를 만들고 땅속으로 매설해서 한쪽으로 선풍기를 거꾸로 켠 것처럼 회수해서….]

업체가 7억 원을 투자해 시설을 설치하면, 제천시는 업체에 온실가스 배출권 85%를 보장해주는 조건입니다.

충남 천안에서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 현장을 답사해 긍정적 결과를 확인한 제천시는 당장 내년부터 다양한 효과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김창규/충북 제천시장 : 대기를 정화할 수 있고,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는 겁니다. 탄소 중립 측면에서 매우 유효합니다.]

버려지는 온실가스를 자원화하는 시도에 따라, 악취 감소와 대기 환경 개선, 배출권 수익 창출 등의 1석 3조 효과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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