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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허가 자가검사키트에 '이물질'…"단속 담당은 두 명뿐"

<앵커>

코로나 자가검사키트 사용하는 분들이 많은데, 온라인 쇼핑몰에서 보건당국 허가를 받지 않은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은정 씨는 지난 3월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20개들이 자가검사키트를 샀습니다.

며칠 전 딸이 혼자 검사하던 모습을 지켜보다가 시약 용기 안에 둥둥 떠 있는 이물질을 발견했습니다.

[한은정/온라인 진단키트 구매자 : 이렇게 보니까 면봉에 뭐가 붙어 있어 시약을 보니 남아 있는 시약 15개 통에 전부 까만색 뭔가가 다 바닥에 붙어 있었어요.]

유통기한은 4개월 남아 있는 상황,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문의하니 국내에서 정식 허가를 받지 않은 중국산 제품이었습니다.

[한은정/온라인 진단키트 구매자 : 허가되지 않은 상품이 제 손에 들어온 게 저도 깜짝 놀랐죠. 전혀 생각 못 했습니다.]

임상적 성능 시험을 거쳐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은 제품은 지금까지 12개뿐입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손쉽게 검색해 살 수 있는 자가검사키트 가운데 무허가 제품들이 섞여 있는 것입니다.

식약처는 지난 2월부터 4월 사이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무허가 진단키트 691건을 적발했습니다.

집중 단속 기간이었는데, 이후에는 한 건도 적발된 것이 없습니다.

단속 인원이 2명뿐인 데다가 진단키트 말고도 의료기기 전체를 맡다 보니 상시 단속이 쉽지 않습니다.

[신현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무허가 신속항원키트들이 여전히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극성을 부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정부가 제대로 된 대책이나 모니터링 등 대응을 못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온라인에서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할 경우 반드시 구매 전 식약처 홈페이지에서 허가 제품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양두원,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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