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서 조개 잡다 밀물에 숨진 70대, 김병만 어머니였다…"큰 슬픔에 빠져"

개그맨 김병만(47)이 안타까운 사고로 어머니를 잃었다.

3일 전북 부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변산면 하섬 좌측 암초를 찾아 조개를 채취하던 70대 방문객 3명이 밀물에 고립됐다. 이 사고로 김병만의 모친인 A(70) 씨가 사망했다.

A 씨 등은 이날 오전 8시쯤 썰물로 갯벌이 드러난 하섬 일대 갯벌에 들어갔다. 이들은 갯벌에서 4시간여 동안 조개 채취 등을 하다가 밀물인 점을 뒤늦게 인지하고 육지로 빠져나오려고 했지만, 바닷물이 빠르게 불어나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당시 바위 위에 고립돼 있던 2명은 구조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미 물이 들어와 해상에 표류 중이던 A 씨는 구조 후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숨졌다.

김병만의 소속사 SM C&C는 이날 모친 A 씨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김병만 씨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큰 슬픔에 빠진 상태다. 장례는 조용히 치를 예정이다. 고인을 애도할 수 있도록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병만은 2002년 KBS 17기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달인'이라는 코너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으로 활약하며 2013년과 2015년 연예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