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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에 포위된 마리우폴 등 물자 부족 심각

러시아군에 포위된 마리우폴 등 물자 부족 심각
국제단체들은 러시아군에 포위된 우크라이나 도시 마리우폴과 체르니히우가 고사 위기에 놓였다고 진단했습니다.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을 포위해 연일 맹공을 퍼부으면서 이 도시는 12일째 고립된 상태라고 AP·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현지 당국은 마리우폴에서만 1천 582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집계했습니다.

유엔인도지원조정실은 외부와 연결이 차단된 이 도시 주민들이 식량, 식수, 의약품 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인도지원조정실은 성명를 통해 "물자 공급 부족으로 인해 민간인 간 약탈과 폭력 행위가 보고되고 있다"면서 "특히 의약품 부족이 많은 사람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먹을 물과 음식도 매우 부족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마리우폴 산부인과 병원이 공습당한 데 이어 80여 명이 대피해 있던 모스크도 폭격을 받았습니다.

키이우에서 북동쪽으로 약 150km 떨어진 체르니히우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체르니히우는 러시아군에 일주일 이상 포위된 상태인데 행정 당국자는 현재 이 지역의 전기, 식수, 가스가 바닥났다고 전했습니다.

도시 랜드마크인 '호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파괴됐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보고서에서는 "마리우폴 주민들이 난방용 배관에서 물을 빼어내 식수로 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마리우폴에서 신생아 3천 명이 의약품과 식량 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다"며 "러시아군은 40만 명을 인질로 잡고 인도주의적 지원과 대피를 차단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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