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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앤더비스트' 이영진 "다음 생에도 꼭 날 찾아와 줘"…10년 차 반려견 향한 진심

'뷰티앤더비스트' 이영진 "다음 생에도 꼭 날 찾아와 줘"…10년 차 반려견 향한 진심
이영진이 반려견 크림이와 다음 생에도 함께 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28일에 방송된 SBS '뷰티 앤 더 비스트'에서는 반려견 크림이와 10년째 함께하고 있는 이영진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이영진은 크림이가 아픈 줄 몰랐던 것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그는 "2018년에 크림이가 골육종암에 걸렸다. 큰 수술을 하면서 다리는 절단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어 다리 절단까지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1년에 걸쳐서 항암치료 후 완치 판정을 받았는데 아직 6개월에 한 번 초음파 1년에 한 번 CT촬영을 해야 된다"라며 아직 회복을 위해 수면제 등 약도 복용해야 하는 사실을 고백했다.

그리고 이영진은 크림이를 데리고 항암 2년 차 현재의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검진을 받았다. 이영진은 "크림이가 병원을 워낙 싫어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라며 그래서 본인도 불안함이 생긴다고 했다. 떨리는 마음으로 검사 결과를 기다리던 이영진은 모든 수치가 정상이라는 의사의 말에 크게 기뻐했다.

수의사는 "전이 의심하던 것도 다 사라졌다. 너무 걱정 안 해도 된다. 이제 하던 대로 하면 된다"라며 "완치 판정 2년은 사람으로 치면 10년이다. 종양으로부터는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영진은 크림이의 완치를 축하하며 양양으로 리마인드 여행을 떠났다. 양양은 지난해 완치 판정을 받았던 때 크림이와 함께 찾아왔던 곳. 이영진은 그때 바라보았던 바다를 크림이와 함께 바라보며 오길 잘했다고 행복해했다.

그리고 이영진은 고양이 집사로 유명한 배우 이엘에게 크림이와 함께 하게 된 사연을 고백했다. 그는 "외국에서 오래 생활했던 지인이 외로워서 크림이를 덜컥 입양을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이엘은 "그게 문제다. 인간의 외로움을 동물로 해소하려는 것"이라며 끝까지 책임지지 못한 그의 지인을 지적했다.

이영진은 "그런 걸 잘 몰랐고, 그래서 나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도와주러 갔는데 옆에서 울면서 짐을 싸고 있더라. 제발 데려가 달라고. 그때 크림이를 보는데 나 같았다. 그래서 갈래? 하고 물었는데 내 무릎 위에서 안 내려가더라"라며 가족이 된 계기를 밝혔다. 이에 이엘은 "언니를 만나려고 그 집에 갔네"라며 이영진과 크림이가 만나서 다행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이영진은 크림이의 이름을 짓게 된 이유로 말했다. 그는 "원래는 곰이었다. 그런데 내가 곰이라고 부르니까 전혀 반응이 없더라. 그래서 별에 별 이름으로 다 부르다가 털 색이 크림색이라 크림아 하고 불렀는데 갑자기 쳐다보더라. 크림아 하고 다시 불렀더니 귀를 흔들면서 나를 봤다. 그리고 세 번째 불렀더니 나에게 오더라"라며 "이쯤 되면 자기가 이름을 선택했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이영진은 크림이와의 이야기를 책으로 기록할 생각을 하고 있다며 앞서 반려견을 입양한 후의 일상을 책으로 펴 낸 성진환과 오지은 부부에게 조언을 얻었다. 그리고 이영진은 크림이의 마음을 80% 정도는 아는 것 같다며 "그래도 다 알지는 못한다. 그래서 크림이의 속마음을 알 수 있는 곳으로 갈 거다"라며 두 사람과 함께 했다.

그가 찾아간 곳은 펫 타로를 보는 곳. 이영진은 기대 반 재미 반의 마음으로 마스터에게 질문을 했다. 첫 질문은 가벼운 질문. 이영진은 친구들과 만날 크림이에게 백설 공주 옷을 입히며 치장한 것을 떠올리며 당시의 크림이 기분이 어땠을지 물었다. 이에 카드는 "내가 원해서 한 거 아닌데, 도대체 이게 뭐지? 엄마는 함께한 세월이 얼만데 그걸 몰라"라는 풀이가 나와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이영진은 "아무래도 나보다는 크림이가 먼저 떠날 거 같은데, 난 다시 태어나도 크림이가 다시 내게 왔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다시 오면 더 잘해줄 수 있을 거 같은데 크림이도 그런 마음일지 궁금하다"라고 물었다. 이에 이영진과 함께 펫 타로점을 보러 간 지인들과 스튜디오의 출연자들이 모두 울음을 터뜨려 눈길을 끌었다.

이영진은 잔뜩 긴장해 카드 풀이를 기다렸다. 그가 선택한 카드는 풍요로움을 뜻하는 카드와 완벽함, 가족을 뜻하는 카드였다. 이에 마스터는 "다음 생에 우리 다시 만날래? 했을 때 크림이는 '그럼 지금 내 삶은 완벽한데? 다음 생에도 엄마한테 갈 거야'라고 대답하고 있다"라고 풀이해 또다시 모두를 울렸다.

이영진은 "평소에 내가 미안한 마음이 많았나 보다. 미안함을 조금 덜었다. 응원받는 기분이었다"라며 "듣고 싶은 말이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실 지난여름 촬영을 시작할 때도 이영진은 비슷한 말을 했었다. 그는 "크림이를 보면 다음에도 개로 태어나고 꼭 나를 찾아와 줘 하는 마음이 든다. 다음에도 내가 키웠으면 좋겠다"라며 "내 체력이 어떻게 될지는 몰라도 적어도 한 번은 더 키울 수 있을 거 같다. 그렇다면 크림이가 다시 한번 개로 태어나서 나한테 오면 이번보다는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만약 크림이가 다시 온다면 알 수 있을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영진은 "투병 생활을 함께 했는데 거기서 오는 미안함이 크다"라며 해준 것보다 해주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을 고백했다. 그리고 그는 "크림아, 우리 참 파이팅 넘쳤다. 앞으로는 그렇게 파이팅하지 말자. 남은 인생은 그렇게 치열하지 않아도 될 거 같다"라고 말해 이를 보는 집사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SBS연예뉴스 김효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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