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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 가족들 '안도'…즉시 귀국 여부는 미지수

<앵커>

선원들의 가족들은 한 달 동안 졸였던 마음을 이제 조금이나마 풀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풀려난 선원들이 가족들 품으로 다시 돌아오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릴 거 같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29일 만에 선원들이 풀려났다는 소식은 즉시 가족들에게 전달됐습니다.

[이천희/한국케미호 선사 관계자 : (가족들은) 많이 좋아하시죠, 당연히. 어제(2월 1일)도 (선원들과) 통화는 다 했다고 하더라고요.]

선박 안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가능했던 통화를 이틀마다 할 수 있게 허락하는 등 최근 이란 측 분위기도 우호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천희/한국케미호 선사 관계자 : (선원들은) 자기들 침실에서 잘 지내고 있고요. 지난주에 의사가 일부러 와서 선원들 건강검진까지 다 하고 갔다고 합니다.]

하지만, 선박과 선장의 억류가 해제되지 않아 나머지 선원들이 바로 귀국하게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선사 측은 한국케미호가 국제법상 선원이 최소 13명 있어야 출항할 수 있고, 선박 내 온도 유지가 필요한 화물이 있기 때문에, 억류가 해제될 때까지 일부 선원이 현지에 남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로 해외 입출국이 까다롭고, 격리 기간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선장을 제외한 19명 중 우리 국민은 4명인데, 필수 인력인 만큼 현지에 남을 가능성이 큽니다.

외교부는 선박의 억류 해제가 단기간에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오늘(3일) 선사 측과 선원들의 귀국 여부, 절차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천희/한국케미호 선사 관계자 : 코로나 때문에요. (입출국) 문제가 좀 복잡해지는 거죠. 우리 쪽 회사, 외교부 쪽, 해양수산부 쪽, 그리고 가족분까지 하나씩 하나씩 고민해 나갈 부분이 있습니다.]

외교부는 미얀마 등 다른 국적 선원에 대해서도 귀국 의사 등을 확인하고 귀국 절차 등을 도울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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