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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 앞에서 미친 듯이 울었다"…공유→김재욱이 추억하는 故이언

"관 앞에서 미친 듯이 울었다"…공유→김재욱이 추억하는 故이언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배우들의 세상을 떠난 배우 이언(본명 박상민)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청춘다큐 다시스물-커피프린스 편' 2부에서 배우들은 지난 2008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故 이언을 추억했다.

다큐 촬영일이었던 8월 21일은 故이언의 기일이었다. 김재욱은 "오늘이 어떤 날인지 안다"며 비가 오는 바깥 하늘을 바라봤다. 김재욱은 "잊고 있는 생소한 감정들이 살아난다거나 그런 건 없었다. 그런데 VCR을 딱 보는데, 형이 딱 나오니까 되게 이상하더라"며 "내가 알던 그 당시의 이언. 스물 여섯, 일곱 때의 언이 형이 딱 나오니까"라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故 이언은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황인엽 역을 맡아 김동욱, 김재욱과 함께 카페알바생 '프린스 3인방'으로 활약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배우 윤은혜는 故이언에 대해 "선후배가 확실한 모델계에 있어서 그런지, 후배들 너무 잘 챙기는 선배였다. 여기 와서는 연기자로서 막내였는데, 저한테 '윤선매'라하며 너무 잘해줬다"라고 회상했다.

김재욱은 "나에게 가장 엄했던 사람이다. 같은 회사였고, 모델 선배였고, 또 형이 씨름을 했던 형이라 선후배 위계질서가 좀 강한 형이었다. 그래서 더 다른 사람들보다 저한테 엄격하게 대했다"라고 떠올렸다.

'커피프린스 1호점' 연출을 맡았던 이윤정PD는 이언과 극 중 황민엽 캐릭터가 많이 닮았었다며 "그 큰 몸을 가지고 매번 얼고 어려워하고 깍듯하고 그런걸 보며, (캐릭터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실제 그런 분이었다"라고 추억했다.

배우 공유는 "굉장히 남자다운 친구였다. 가장 안타까운 건, '커피프린스 1호점' 이후에 너무나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펼치지 못하고. 그게 너무 안타까웠다"라고 말했다.

故이언은 '커피프린스 1호점'이 끝나고 약 1년이 지났을 무렵,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배우 김동욱은 이언의 사고 소식을 무주에서 영화 '국가대표'를 촬영할 당시에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재욱씨한테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언이형이 사고를 당했다고 하더라. 술 먹다가 장난치는 건 줄 알고 '촬영 때문에 서울 못 간다'고 했다. 근데 장난이면 이 때쯤 언이형이 전화를 받아 '여보 어디야' 해야 하는데 그러질 않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공유는 군 복무를 하던 중 비보를 접했다. 공유는 "재욱이랑 둘이서 미친 듯이,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둘이서 막 관 앞에서 울었다"며 "그 땐 저희끼리 만났을 때도 한동안 이야기를 안 했다. 하면 힘드니까.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상민이 생각하면 마음이 항상 아프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김재욱은 "매년 이 맘 때쯤, 형을 보낸 8월 21일쯤이 되면 상민이형 생각을 한다. 하고 싶은 거 참 많은 형이었는데. 참 자기가 하고 싶었던 일은 용감하게 다 도전했던 형이다"이라며 고인을 추억했다.

[사진=MBC 방송 캡처]

(SBS 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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