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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3만 7천 가구 정전…현대차 공장도 일시 중단

<앵커>

태풍이 상륙했던 울산에서는 강한 비바람 때문에 전기가 끊긴 곳이 많았습니다. 3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고 현대차 공장도 한때 멈춰서기도 했습니다.

UBC 신혜지 기자입니다.

<기자>

집채만 한 파도가 밀려와 인도를 덮칩니다.

통행로까지 집어삼킨 파도에 보행자는 가까스로 몸을 피합니다.

도심에서는 비바람에 공사장 구조물이 날아다니고 엿가락처럼 휘어진 철제 구조물이 거리를 뒤덮었습니다.

[김수현/울산 남구 : 한 건물 2층 크기 정도 높이가 갑자기 우두둑 떨어지더니 날아왔습니다. 도로 쪽으로 넘어가면서 정말 위험해 보였습니다.]

아파트를 감싸고 있던 벽돌이 무너져내리면서 주차돼 있던 차량들을 망가뜨리기도 했습니다.

추락한 간판을 치우던 작업자와 안전 조치를 하던 경찰관 등 모두 5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태풍 마이삭 때처럼 이번에도 3만7천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광렬/울산 남구 무거동 : 간판이 날아가서 전선이 끊어졌어요. 휴대전화도 안 되고 엘리베이터가 가동이 안 돼서 암흑천지가 됐었어요.]

기업체도 태풍을 비껴가지 못했습니다.

제네시스와 넥쏘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울산5공장은 1시간가량 조업이 중단됐고, 현대모비스와 매곡산단 부품공장에도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울기등대에서는 순간 최대풍속 초속 39.8m의 강풍이, 삼동에는 200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소방본부에는 1천200여 건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운석·안재영·이종호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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