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민생당 지지율? 정혜선 "걱정스럽긴 하지만…"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정혜선 가톨릭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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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비례후보 1번 각오는?
"'보건 전문' 특성 살려 입법 실현하겠다"

Q. 민생당行 이유는?
"안전‧보건에 대한 소신, 정책으로 펼 수 있는 기회"

Q. 감정노동자 처우에 대해
"콜센터 직원에 대한 낮은 처우, 부정적 사회 인식으로 악순환돼"

Q. 국회 입성 후 꼭 만들고 싶은 법안
"독립된 '감정노동자 보호법' 만들고 싶어"

Q. 정치 결심 계기는?
"안전‧보건의 근본적 제도 개선에 기여하고파"

Q. 정치인으로서 각오?
"정책으로 인정받는 의원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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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는 비례정당의 비례대표 후보들을 만나는 시간을 지금까지 계속해서 가져왔는데 오늘은 거의 마지막 순서가 될 것 같습니다. 민생당의 비례대표 1번인 정혜선 가톨릭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이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정혜선/가톨릭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민생당 비례대표 후보 1번):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주영진/앵커: 어떻게, 선거 운동 기간인데 좀 바쁘십니까?

▶ 정혜선/가톨릭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민생당 비례대표 후보 1번): 네, 아무래도 이제 민생당이 이렇게 인지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제가 비례대표 1번으로서 어떤 책임감으로 열심히 운동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전국을 다 다니십니까?

▶ 정혜선/가톨릭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전국을 다니기도 하고요. 또 저는 아무래도 직능단체 대표기 때문에 관련된 많은 직능단체 분들을 이렇게 만나서 민생당을 알리고 설명하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민생당에 들어가서 내가 비례대표를 해야겠다고 결심한 이유가 뭡니까?

▶ 정혜선/가톨릭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민생당, 제가 뭐 처음부터 정치를 해야겠다 이렇게 생각을 한 건 아니었는데 제가 그동안 해 왔던 것은 주로 근로자들의 안전보건에 관한 일을 한 30여 년 동안 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민생당에서 이번에 코로나19와 관련된 그런 특별위원회를 만들면서 저한테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해 달라는 제안을 하였고 제가 그동안 해 왔던 그런 안전과 보건 이런 걸 소신껏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 해서 이제 민생당에 적을 두게 되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런데 민생당이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인지도가 많이 좀 떨어진다고 직접 또 표현도 하셨는데 말이죠. 사실은 지금 민생당의 정당 지지율이나 이런 것들이 여론조사를 보면 좀 미약한 것으로 나오고 있단 말이죠.

▶ 정혜선/가톨릭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네, 그렇죠.

▷ 주영진/앵커: 그래서 어렵게 정치를 한번 해 보고 그리고 산업 현장의 안전보건 이 문제에 대해서 뭔가 기여를 하고 싶다는 각오를 가지셨는데 이게 막상 이 꿈이, 이 목표가 현실화될 수 있을지 좀 걱정스럽지는 않으십니까?

▶ 정혜선/가톨릭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뭐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제 결과가 어떻게 되었건 간에 제가 이제 비례대표 1번으로 추천을 받아서 많은 분들에게 이렇게 산업 현장의 안전보건을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우선 많이 생겨서 저는 그것만으로도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또 이제 좋은 기회가 정말 저에게 주어진다면 저는 비례대표라는 특성이 워낙 전문직의 그 전문 특성을 살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가지고 있는 그런 전문 특성을 또 더 많이 실현할 수 있도록 정책을 만들고 노력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를 해 봅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국회의원이 된다면 꼭 만들고 싶은 법안 있으실 것 같은데 어떤 법안입니까?

▶ 정혜선/가톨릭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저는 안전보건을 중점적으로 해 왔는데 그중에서도 이렇게 취약한 계층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감정노동자들이 있고요. 또 건설노동자들이 있고,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들이 있고, 또 보건의료인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꼭 감정노동자들을 위한 감정노동자보호법을 만들고 싶습니다. 현재의 그 감정노동자를 위한 법이 산업안전보건법에 일부 조항으로 들어가 있어요. 그런데 산업안전보건법의 성격은 '사업주가 감정노동자를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한다' 하는 특성인데 사실 감정노동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어떻게 보면 고객으로부터 이런 상처를 받는 경우가 굉장히 많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을 산업안전보건법에 담을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감정노동자들을 위한 별도의 독립된 법을 만들어서 우리나라에서 이런 감정노동자의 문제가 생기지 않고 이거를 잘 해결할 수 있는 그런 법을 만들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것이 감정노동자들의 어떤 부분을 보호해 주는 법안입니까?

▶ 정혜선/가톨릭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지금 사실 감정노동자 중에 대표적인 직종이 콜센터 상담사들인데.

▷ 주영진/앵커: 그렇죠. 이번에 또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일어나서 또 많은 분들이 걱정도 하셨는데 말이죠.

▶ 정혜선/가톨릭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그렇죠. 이 콜센터 상담사들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을 보면 사실 그렇게 높지가 않거든요. 그리고 또 급여 수준이 높은 것도 아니고요. 그러다 보니까 콜센터 상담자들의 이직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이직률이 높다 보니까 이분들이 전문성을 발휘할 수가 없고요. 그리고 또 전문적인 그런 대응을 못하다 보니까 고객 분들의 불만도 높아지게 되고 그리고 그런 것들로 인해서 사회적인 인식이 더 낮아지고 이러한 악순환이 계속되거든요. 그런데 감정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이런 분들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그런 제도를 만드는데 필요하고 다시 말하면 감정노동자들에 대한 어떤 전문적인 자격 제도 이런 것들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고 그리고 또 이제 감정노동자들을 우리가 앞으로 서비스업이 굉장히 많이 발전을 하게 되면 감정노동자들이 점점 더 많아지게 되거든요. 이런 감정노동자들을 우리의 이웃, 우리의 가족으로 생각할 수 있는 그런 문화를 만드는 게 굉장히 필요한데 그런 것들을 하려면 제도나 예산이나 인력이나 조직이 있어야 하거든요. 그래서 감정노동자보호법을 만들어서 우리 사회를 그렇게 정말 즐겁고 편안하고 좋은 그런 사회로 만드는 게 기여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지금 말씀하신 거 들어보니까 또 어떤 분들은 정치를 왜 하려고 하느냐 그러면 뭐 보통 추상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구체적인 목표를 또 갖고 계시다는 생각이 좀 드네요, 전문성을 발휘하시겠다. 그러면 지금 보건대학원 교수신데 시작은, 사회생활의 시작은.

▶ 정혜선/가톨릭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저는 간호대학을 졸업을 했고요. 그래서 간호대학을 졸업하면 대부분 의료기관.

▷ 주영진/앵커: 병원에서 일하지 않습니까?

▶ 정혜선/가톨릭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네, 병원에서. 그런데 이제 저는 사업장에 근무를 하게 되었어요.

▷ 주영진/앵커: 산업 현장에서요?

▶ 정혜선/가톨릭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네, 산업 현장이요. 산업 현장에는 외부에서는 잘 모르겠지만 사실은 소음도 굉장히 많고요. 화학물질도 많이 쓰고 또 밤 근무도 교대 근무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그 직원들의 피로도 굉장히 많고요. 그래서 거기에 간호사를 두어서 간호사가 직원들에 대한 건강관리를 하게 하고 또 응급한 상황이 생기면 응급처치도 하고 이런 일을 합니다. 그래서 제가 산업 간호사로 처음에 일을 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이제 이렇게 현장에서 일을 하다 보니까 그 산업간호사들을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잖아요. 그래서 이제 산업 간호사들이 해야 하는 직무라든지 이런 것도 명확히 안 되어 있고 또 그런 것들을 위한 법적인 제도도 좀 부족하고 해서 그런 것들에 대한 제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고용노동부에서 또 산업보건 전문 인력을 필요로 하게 되어서 현장에서 일한 저를 고용노동부의 전문 위원으로 채용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제가 현장에서 정말 열심히 일을 해서 제가 정말 잘 아는, 현장을 잘 아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막상 고용노동부에 들어가서 일을 해 보니까 이 행정이 그러니까 현장하고 다르게 현장에 있을 때는 정부에 계시는 분들이 굉장히 '탁상행정을 한다' 이러한 비판을 많이 했었는데 입법이 되는 과정이 굉장히 복잡하고 그리고 또 한 사업장만이 아니라 많은 사업장들을 모두 생각해야 하는 그런 아주 큰 테두리 안에서 일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행정 경험을 가진 게 지금 이렇게 어떻게 보면 정치를 생각하는 데도 훨씬 많이 도움이 되었고. 그 이후에 너무 제가 부족하다 생각을 해서 이제 전문성을 갖기 위해서 대학원에 진학을 해서 공부를 하다 보니 지금 학교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현장 경험도 있고 또 다른 사람이 갖지 못하는 그런 행정 경험도 갖게 되었고 또 교육과 연구를 많이 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접목이 돼서 정말 현장에도 맞고 또 정치적으로도 이런 복잡한 절차들이 어떻게 되는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줄이면서 바로 입법을 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주어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주영진/앵커: 아주 말씀을 잘해 주셨는데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의 여파인지 주요 비례정당들의 비례대표 1번이 의료인들이 많으세요.

▶ 정혜선/가톨릭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그렇죠.

▷ 주영진/앵커: 또 1번은 항상 여성이어야 하는데 대부분이 또 여성 의료인이신데 이번 선거에 임하는 각오. 꼭 한번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조금 전에 말씀을 하셨는데 가족 분들은 혹시 반대 안 하세요?

▶ 정혜선/가톨릭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아, 처음에 반대 많이 하셨었죠.

▷ 주영진/앵커: 그 반대를 무릅쓰고 내가 정치를 하기로 결심한 그 이유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시청자분들께 말씀해 주시고 또 민생당에 대한 이야기도 한번 해 주시죠.

▶ 정혜선/가톨릭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코로나19 관련해서 많은 의료인들을 비례대표 1번으로 하지만 저희 민생당에서 저를 비례대표 1번으로 한 것은 다른 당과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차이점이냐 하면 코로나19의 문제가 좀 더 근본적이고 제도적으로 개선되어야 하거든요. 현재에 있는 걸 개선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국회의원의 임기는 4년이잖아요. 4년 동안 그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뽑기 위해서는 근본적이고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기 때문에 특별히 민생당에서 저를 추천해 주신 그런 것은 이러한 문제를, 보건의료 제도를 개혁하고 제도를 고치고 시스템과 인프라를 구축하라고 1번으로 해 주신 것으로 생각이 되고 앞으로 그런 것들을 갖추기 위해서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정말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그리고 정말 정책으로써 국민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그런 의원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민생당이 부족하지만 많이 지지해 주시고 또 많이 아껴주시고 많은 관심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주영진/앵커: 민생당의 비례대표 1번 후보인 정혜선 가톨릭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정혜선/가톨릭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감사합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