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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마지막 황손'에 연 9천만 원 지원…특혜 논란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목요일 뉴스딱 시작하겠습니다. 시사평론가 고현준 씨 함께합니다. 오늘(19일) 첫 소식은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한국 노래, K팝이라고 하면 당연히 한국어 가사로 된 노래라고 생각하게 되는데요, 그런데 최근에는 영어 가사만 있는 한국 노래가 음원차트 1위에 오르는 등 K팝에서 언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가수 백예린 씨가 지난 10일 발표한 '스퀘어'라는 노래가 국내 주요 음원차트 정상을 휩쓸었습니다.
음원차트 휩쓴 K팝 영어가사
특이한 점은 노래 가사가 모두 영어라는 것인데요, 국내 가요 가운데 영어 가사로만 지어진 곡이 실시간 차트 1위를 달성한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혼성듀오 투개월 출신의 김예림 씨도 지난 10월 첫 미니앨범을 발표했는데 6곡 가운데 5곡이 영어 가사로 돼 있고요. 에릭남 역시 지난달 첫 영어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해외파 가수들이 늘면서 영어 작사가 자연스러워졌고 젊은 층은 팝송을 많이 듣기 때문에 영어로만 된 가사도 낯설어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여기에 전 세계적으로 K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한국 가수들의 해외 활동도 늘어나다 보니 제목이나 후렴구에 주로 쓰였던 영어의 비중이 앞으로 더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K팝이 우리말, 우리 글을 전 세계에 알리는 그런 역할을 한다고 해서 더 기뻐했었는데 그런 기쁨은 좀 줄어들 수 있겠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펑론가>

다음 소식입니다. 해외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죠. 아마존이 물품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쓰레기통에서 주운 물건을 판매한다는 경험담들까지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아마존, 물품 관리 허점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최근 2년 사이 아마존에 달린 댓글 4만 5천 개를 확인한 결과, 8천400개가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변질된 상품에 대한 항의였다고 전했습니다.

심지어 쓰레기 더미에서 주운 물건도 아마존에서 거래된 사례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유튜브에서는 쓰레기 더미에서 주운 물건을 닦아서 새것처럼 만들고 유통기한 표시 스티커를 제거하는 등 판매 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노하우까지 공유되고 있었습니다.

이런 물건들은 미국 전역에 있는 아마존 창고에 보관됐다가 구매 요청이 들어오면 구매자에게 바로 배송이 됩니다.

아마존 측은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일 뿐 거래되는 물품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비판이 거세지면서 최근 쓰레기 더미에서 주운 물건을 판매하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는 제품을 걸러내는 시스템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커다란 뚝도 작은 구멍에서부터 무너지기 시작하는 건데, 아마존이 그걸 좀 알았으면 좋겠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펑론가>

다음 소식은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손이자 이석 황실문화재단 이사장에 대한 전주시의 지원을 놓고 특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석 황실문화재단 이사장 황손 특혜 논란
전주시는 고종의 손자이자 의친왕의 아들인 이 이사장의 황실문화재단에 '황손과 함께 하는 전통문화 체험' 콘텐츠 등을 맡기면서 인건비 등 연간 9천만 원을 보조하고 있습니다.

지원금의 대부분은 이 이사장의 강의료와 활동비, 재단의 물품구입비와 홍보비 등으로 쓰이고 있는데요, 거기에다 이 이사장은 한옥 민박인 승광재에 무상으로 현재 머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재단과 이 이사장에 대한 지원이 전주시 보조금 지원 조례 등의 법적 기반 없이 이뤄지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것입니다.

전주시는 2010년부터 시작한 황손과 함께하는 전통문화 체험은 문화활동인 만큼 '문화예술진흥에 관한 조례'를 포괄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석 황실문화재단 이사장 황손 특혜 논란
하지만 이에 대해서 황손이라는 이유만으로 지자체가 지원하는 건 개인에 대한 지나친 특혜라는 반응과 한옥마을의 콘텐츠 강화를 위해서 지자체가 나서는 건 마땅하다는 반응이 현재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앵커>

이게 법적 기반이 없는 게 문제라는 건지, 아니면 황손이라서 특혜를 받는 게 문제라는 건지 싸움의 부분에서 명확히 해야 할 부분도 있는 것 같고요. (해석의 영역이 좀 다른 부분이 있겠죠.) 금액이 그렇게 크지 않아서 법적 기반을 만들면 그렇게 큰 문제는 안될 것 같습니다만, 논의 결과를 지켜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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