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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700년 전 이집트 미라, 3년 만에 다시 서울 왔다

토티르데스 관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연합뉴스)
▲ 세계문화관에 전시되는 토티르데스 관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문화재인 미라를 포함한 고대 이집트 유물들이 3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관 3층 아시아관을 개편해 이집트실, 중앙아시아실, 인도·동남아시아실, 중국실로 구성된 '세계문화관'을 16일 공개했습니다.

세계문화관에는 유물 443건·531점이 전시됐는데, 그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문화재는 미국 뉴욕 브루클린박물관에서 가져온 고대 이집트 문화재 94건·94점입니다.

2천700년 전에 제작한 것으로 전하는 토티르데스 관과 미라, 프톨레마이오스 12세로 추정되는 왕의 머리, 금·은·수정으로 장식한 따오기 관 등을 선보입니다.

2013년부터 브루클린박물관 한국실을 지원한 중앙박물관은 2016년 12월 브루클린박물관이 소장한 이집트 자료 230여 점을 소개하는 특별전을 4개월 가까이 개최했습니다.

윤상덕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은 "이집트는 그리스, 로마와 영향력을 주고받으며 서양 문화 근간을 형성했다"며 "세계사를 교육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고대 이집트"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연구관은 이어 "2009년과 2016년에 이집트 특별전을 열었지만, 기간이 짧고 유료였다"며 "이번 전시는 2021년 11월 7일까지 약 2년간 이어지는 상설전인 데다 무료여서 많은 사람이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물관은 이집트 전시가 끝나면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협력해 메소포타미아 문명 유물을 소개하고, 이후 아프리카·오세아니아·아메리카·이슬람 문화 전시를 열 계획입니다.

신설된 세계문화관에 나온 유물은 중앙아시아실 81건·154점, 인도·동남아시아실 51건·51점, 중국실 217건·232점입니다.

공간 개편에 맞춰 전시 환경도 개선해 저반사 유리를 설치하고, 조명은 대부분 발광다이오드(LED)로 교체했습니다.

박물관은 내년에 신안선 유물을 진열한 신안실을 세계도자실로 바꾸고, 일본실도 개편할 예정입니다.

윤 연구관은 "새로운 세계문화관을 방문한 사람들이 문화상대주의 관점에서 여러 유물을 직접 관찰하길 바란다"며 "장기적으로는 별도 공간과 소장품을 확보해 국민들이 언제나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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