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신 것처럼 많은 택시들이 손님 태우지 않고 집회에 참가하면서 택시 타려던 사람들에게는 불편한 하루였습니다. 또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택시들이 몰리면서 고속도로도 평소보다 더 막혔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전국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부산역 앞 택시 승강장, 평소라면 줄지어 서 있었을 택시가 한 대도 보이지를 않습니다. 파업 사실을 몰랐던 시민들은 하염없이 택시를 기다립니다.
광주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기다린 지 20분 만에 택시가 승강장으로 들어서자 안도하며 기뻐합니다.
[이화자/전북 고창군 : 온다 온다 온다. 저거 (앞에서) 잡으면 어떡하지, 우리 건데.]
전국에서 일제히 벌어진 카카오 카풀 반대 택시 파업으로 곳곳에서 혼란을 빚었습니다.
[박동호/대구 서구 : 상당히 불편하네요. 길도 잘 모르는데, 병원을 좀 찾아가야 하는데 큰일 났네. 가는 버스도 모르고 노선도 모르는데.]
[김은지/대학생 : (학교에) 늦어서 택시를 타려고 기다리는데, 택시가 안 와서 좀 오랫동안 기다린 것 같아요.]
승객들은 버스 정류장으로 몰렸습니다.
[최란/광주 신가동 : 버스가 꽉 찼어요. 발 디딜 틈 없이. 내릴 때도 겨우 내렸어요.]
파업 택시 기사들은 곳곳에 모여 카풀 서비스의 부당성을 강조했습니다.
대전요금소 주변에는 파업에 동참한 개인택시 8백여 대가 진입로 4개 차선을 모두 막으면서 극심한 혼잡을 빚었습니다.
다른 차들은 반대편 도로 한 개 차선으로 간신히 통행해야 했습니다.
오늘 택시 운행 대수는 평소 절반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천기 CJB·윤상훈 TJB·장창건 KBC·이원주 KNN,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