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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책영사 46 : 조인성 주연 CG 사극 '안시성' (The Great Bat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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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책영사: 책과 영화 사이]에서는 추석 극장가 대결의 승자 '안시성'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추석 연휴 동안 안시성, 명당, 협상 크게 세 개의 영화가 관객을 차지하기 위해 혈투를 벌였습니다.

그 결과 '안시성'이 개봉 8일 만에 350만 명을 돌파하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안시성'은 화려한 CG와 큰 스케일을 자랑하며 연휴가 끝난 지금도 꾸준히 관객을 모으고 있습니다.

당 태종 이세민(박성웅)은 천하를 정복하기 위해 수십만 대군을 이끌고 고구려를 공격합니다.

당시 고구려는 연개소문(유오성)이 권력을 잡고 있었습니다.

연개소문은 자신이 일으킨 쿠데타에 협조하지 않는 안시성 성주 양만춘(조인성)을 반역자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같은 안시성 출신인 사물(남주혁)에게 양만춘을 죽이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한편 이세민은 수도인 평양성을 치기 전 먼저 안시성을 침공합니다.

20만 당나라 대군을 상대할 안시성의 군사는 단 5천 명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군사들은 물러서지 않고 당나라에 맞서 끝까지 혈투를 벌입니다.

'안시성'은 가히 전투 장면이 주인공인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초당 1,000프레임까지 촬영 가능한 초고속 카메라를 이용해 슬로모션 장면을 멋지게 연출하였습니다.

이는 킹스맨에서 사용된 촬영 기법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할리우드에서 볼법한 기술을 한국 영화에서도 볼 수 있다는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투석기와 공성탑 등으로 펼쳐지는 공성전은 눈을 즐겁게 하는 또 다른 묘미입니다.

하지만 화려한 액션씬과 전투씬에 비해, 스토리는 약하다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양만춘의 부하 파소(엄태구)가 희생하는 장면이나, 백하(설현)가 단신으로 당나라 군사들을 공격하러 가는 장면 등, 스토리 상에서 꼭 필요하지 않아도 될 장면들이 꽤 등장합니다.

캐릭터들의 특징을 잘 살리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감추기 어렵습니다.

안시성 전투에 대해 기록된 문헌자료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실제로 위에서 언급한 공성전이 벌어졌는지도 알 수 없을뿐더러, '양만춘'이라는 이름도 어떤 역사서에는 등장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영화 '안시성'은 사실에 기반을 두었지만, 영화적 상상력이 많이 가미된 작품임을 감수하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글: 인턴 김나리, 감수: MAX, 진행: MAX, 출연: 남공, 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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