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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이런일이' 임성훈 "1000회의 비결? 박소현 시집 안 가서"

'세상에이런일이' 임성훈 "1000회의 비결? 박소현 시집 안 가서"
'세상에 이런 일이' MC 임성훈이 박소현이 싱글이기 때문에 프로그램이 1000회까지 올 수 있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1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세상에 이런 일이') 1000회 특집 기념행사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 프로그램의 MC를 맡고 있는 임성훈, 박소현과 패널 이윤아 아나운서 등이 참석해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임성훈-박소현은 20년 넘게 한결같이 '세상에 이런 일이' MC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처럼 두 명의 메인 진행자가 20년간 한 프로그램을 지켜온 경우는 한국방송 역사에서 최초다. 1998년, 28세였던 박소현은 어느덧 50세를 바라보는 나이가 됐다. 이날 두 사람은 한국기록원에서 수여하는 최장수 공동진행자 인증서를 받았다.

임성훈은 "박소현 씨가 시집을 안 간 덕분에 1000회까지 왔다. 만약 결혼했으면 신혼여행 때문에 대타 MC를 썼을거고, 아기를 가지면 또 대타를 썼을 거다. 박소현 씨가 의리를 지켜주는 바람에 1000회까지 오게 됐다"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2년 전 900회 때, 제가 박소현 씨한테 '2년만 더 시집 안 가고 1000회까지 버틸 수 있겠나'라 물었더니, 씩씩하게 안 가겠다고 하더라. 그리고 정말 그 약속을 지켰다. 그동안 단 한 번도 대타MC 없이 1000회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모두 박소현 씨 덕분"이라고 고마워했다. 아울러 임성훈은 1000회를 넘어, 1111회까지 함께 해보자고 박소현에게 제안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소현은 임성훈에 대해 "너무 좋은 인연 임성훈 선생님을 만났다. 가족보다 더 자주 보고 20년 동안 말도 안 되는 인연을 쌓았다"며 "이제 남자친구도 만나고 싶지만, 선생님과의 인연도 결혼만큼 소중한 인연이라 생각하기에 오래오래 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설명했다.

'세상에 이런 일이'는 지난 1998년 5월 첫 방송을 시작해, 20년 4개월만인 오는 13일 1000회 방송을 맞는다. 그동안 소개된 사연만 무려 4600건. '누렁이 구조작전', '부산원숭이', '맨발의 기봉이', '선풍기 아주머니', '섬유종 여인' 등의 이야기는 온갖 화제를 모으며 영화로 만들어지거나 각종 페스티벌에서 수상했고, 시청자의 온정이 모아져 거액의 기부금이 모아지기도 했다.

'세상에 이런 일이' 1000회 특집은 오는 13일 밤 8시 55분 방송된다.

(SBS funE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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