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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결산] 울고 웃었던 연예계 "사랑 넘쳤지만 이별은 슬펐다"

[2017년 결산] 울고 웃었던 연예계 "사랑 넘쳤지만 이별은 슬펐다"
2017년 연예계는 다사다난한 한해로 기억된다. 송송커플의 결혼식 등 톱스타들의 결혼소식이 줄을 이었으며, 올 초 중국의 사드 보복을 딛고 여러 가수들이 도전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하는 쾌거를 이뤘다.

반면 음주운전과 마약 등 물의를 일으킨 스타들이 있었고, 소중했던 스타들이 세상을 떠나 충격을 주기도 했다. 웃음도 눈물도 많았던 2017년 연예계를 되돌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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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열애…사랑이 넘쳤다

올해 유난히 스타들의 결혼소식이 많았다. 지난 1월 가수 비와 김태희 커플의 결혼소식을 시작으로, ‘송송커플’ 송중기-송혜교, 이동건-조윤희, 주상욱-차예련까지 많은 스타들이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특히 비와 김태희은 열애 5년 만에 007결혼식을 했다. 두 사람은 최근 득녀 소식까지 알려 더욱 큰 축하를 받았다. 지난해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만난 송중기-송혜교 커플 역시 지난 10월 역대급 결혼식으로 뜨거운 조명을 받았다. 특히 중국 스타 장쯔이가 하객으로 참석하고 중국 매체가 실시간 방송까지 하는 등 한류스타의 결혼식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이밖에도 신화의 에릭과 배우 나혜미가 결혼해 부부가 됐고, 임창정, 바다, 성유리 등은 비연예인 배우자를 만나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 또 공식 커플로는 지난해 높은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류준열 혜리 커플이 지난 8월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고,  이달 초에는 가수 겸 배우 서인국과 가수 박보람도 대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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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드로 중국길 막혔지만…방탄·트와이스 활약

지난 3월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연예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에서 예정됐던 공연은 축소 되거나 취소됐고, 중국 프로그램에서 한국 연예인들의 모습은 통편집 되는 수모를 겪었다. 중국 활동을 병행했던 스타들은 사실상 중국 활동을 접고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야 했다.

대표적으로 성공한 건 트와이스와 방탄소년단이었다. 한국, 대만, 일본인 등으로 구성된 트와이스는 일본 내 한류를 다시 불게 했다. 트와이스 일본 데뷔 앨범이 25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데다 한국가수로는 6년 만에 유일하게 일본 대표 연말 프로그램 NHK ‘홍백가합전’에 출연하는 등 저력을 발휘했다

모든 멤버들이 작곡, 작사, 프로듀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받는 방탄소년단은 막대한 해외 팬덤을 형성하며 2017년 한해 훨훨 날았다. 지난 9월 앨범이 142만장,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고 빌보드 메인 차트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물론 미국 주요 방송과 주요 음악 시상식까지 두루 섭렵했다. 방탄소년단의 내년 활동이 더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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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끊이지 않는 논란…음주운전·마약사건

올해도 음주운전과 마약사건은 끊이질 않았다. 특히 음주운전을 한차례 하고도 다시 한번 음주로 물의를 빚은 스타들 탓에 연예계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가수 길은 지난 6월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65%으로 운전대를 잡았다가 잠이 들어 적발됐다. 그는 2014년 4월 두 번째 음주운전 적발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로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큰 질타를 받았다.

강인은 2009년 음주뺑소니, 지난해 5월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어 논란이 된데 이어 지난 11월 여자친구와 술을 마시다가 폭행을 휘둘렀다는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져 다시 한번 팬들에게 깊은 실망감을 안겼다.

이밖에도 김현중, 구재이,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구새봄 등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마약사건도 적지 않았다. 지난 6월 군복무 중이었던 가수 탑은 서울지방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대마초 흡연 혐의로 체포돼 재판에 넘겨져 징역 10월에 집행유행 2년를 선고받았다. YG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 더블랙레이블에서 프로듀서로 활동 중인 쿠시 역시 마약류인 코카인 구매 및 흡입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으며, 그룹 10cm 출신 가수 윤철종은 지난 7월 1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유명 셰프 이찬오는 지난 10월 해외에서 마약의 일종인 해시시를 들여온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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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 영예·최악의 평판…홍상수·김민희 커플

여배우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과의 작업으로 영화배우로서 최고의 영예를 누렸다. 그는 지난 2월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를린 영화제에서 한국 배우가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김민희가 처음.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은 한국과 해외를 오가며 작업한 영화를 대중에 선보이고 있다. 평단의 반응은 그 어느때보다 뜨겁지만, 발목을 잡는 건 사생활과 유명인으로서의 처신이었다.

불륜 관계로 논란을 일으킨 김민희, 홍상수 감독은 지난 5월 제70회 칸영화제에 나란히 등장했고, 급기야 지난 3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에서 “우린 서로 사랑하는 사이다.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홍상수 감독의 부인A씨는 이혼을 거부하고 있어 소송에 난항이 예상되는데다, 이들의 만남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따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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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은 너무 이른…안타까운 이별

올해 유명 스타들이 세상을 떠나 연예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 10월 배우 김주혁이 운전을 하는 도중 사고로 사망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영화계 선후배, 예능 ‘1박2일’ 멤버들 등이 그의 빈소를 지키며 마지막까지 고인과의 우정을 빛나게 했다.

12월 샤이니멤버 종현(본명 김종현)은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향년 27세로 짧은 생을 마친 종현은 K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였지만 생전 우울증이 심각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가요계에 큰 슬픔 안겼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팬들도 종현의 사망소식에 안타까워 하며 추모 행사를 열기도 했다.
[2017년 결산] 울고 웃었던 연예계 "사랑 넘쳤지만 이별은 슬펐다"
◆ 재난에 힘합친 기부행렬…갑질논란은 아쉽다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에 연예계에서 피해를 나누고자 하는 온정의 손길이 쇄도했다. 한류스타 이영애는 포항 지진 피해성금으로 5000만원을 쾌척했다. 가수 장윤정, 개그맨 유재석도 포항지진 피해 이재민을 써달라며 5000만원을 기부했다. 동방신기, 장동건-고소영커플, 추성훈-야노시호, 박신혜 등도 포항지역 지진 피해 주민들과 아픔을 나눴다.

또 어려운 이웃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쏟은 스타들도 있었다 한류스타 박해진은 8년째 해온 연탄 봉사활동과 함께 독거노인 생필품 보조를 위해 5000만 원을 기부했다. 가수 설현은 이달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특수학교 서울농학교에 5000만원을 기부,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반면 인터넷 글에서 촉발된 이른바 박수진-배용준 부부 갑질 논란은 주위를 씁쓸하게 했다. 박수진이 한 종합병원 신생아 인큐베이터에서 알박기를 했다는 폭로로 큰 충격을 줬다. 이에 박수진이 사과글을 공개했지만 한동안 대중의 비판은 뜨거웠다.

(SBS funE 강경윤 기자/사진=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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