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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미스롯데부터 시인까지’…불타는청춘 지예, 공사다망 인생

[스브스夜]‘미스롯데부터 시인까지’…불타는청춘 지예, 공사다망 인생
‘불타는 청춘’ 원조 청순미녀 싱어송라이터 지예가 새 친구로 합류했다.

19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 지예는 새 친구로 합류해 청춘들과 전라남도 신안군 여행을 떠난 모습을 선보였다. 지예는 80년도의 수많은 히트곡의 작사가로 대표곡으론 80, 90년대를 장악한 변진섭의 ‘홀로 된다는 것’, ‘로라’, 임병수의 ‘아이스크림 사랑’이 있으며 ‘엄마, 말해줘요’를 만들고 부른 싱어송라이터.

지예를 처음 에스코트를 한 사람은 김도균. 지예를 자신의 등 뒤에 숨긴 채 청춘들에게 “최고의 작사가다”라고 소개했고, 지예는 “나 가수다”라고 정정했다. 김도균은 곧장 “최고의 작사가이자 동시에 가수로 활동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수지는 단번에 “나 알 것 같다. 90년대 최고 유명했던. 내 노래도 써줬다. 지예”라고 알아챘다.

지예와 청춘들은 자리를 옮겨 본격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지예는 “400곡 정도 작사했다. ‘홀로 된다는 것은’ 같은 경우 하루 정도 걸렸다. 그 대신 밤을 완전히 새면서 아무것도 못 먹고 그것만 했다”고 밝혔다.

이를 듣던 김국진은 “히트곡은 대부분 작사 지예였다”라며 “지예가 미스 롯데 출신이지 않냐. 원미경 채시라 이미연 조용원도 미스 롯데 출신이다”라고 말했다.

지예는 미스 롯데에 참가하게 된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78년대 고등학생 때였다. 그때는 학생도 미스 롯데에 나갈 수 있었다. 학생이니까 학교에서 허락을 해줘야 하는데 학교에서 허락을 안 해줬다. 예선은 1위 했지만 본선은 밟지 못했다. 어릴 때 꿈은 없었는데 상금이 많았다. 내가 알기로는 그때 당시 몇백만원 됐었다. 그 상금을 엄마에게 가져다주고 싶어서 그냥 나간 거다. 연예인 될 생각은 없었고 상금 타서 엄마를 기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에 나갔다”고 전했다.

이어 “MBC 공채 탤런트 시험도 봤다. 난 13기다. 동기가 최명길, 친구다. 학번이 같다”며 “그다음에 KBS 신인 가요제에 나갔다. 거기 나가서 상을 탔다. 그때 나가서 부른 노래 ‘차라리’가 내가 제일 처음 작사를 한 곡이다. 다섯손가락 멤버 임형순이 솔로로 데뷔한 솔로곡이 히트를 했다. 장혜리의 앨범 ‘또 다른 나의 모습’ 대부분 수록곡을 작사했다”고 덧붙였다.

지예는 1 대회 1 상을 보장하는 삶으로 청춘들을 놀라게 했다. 김국진은 “공사다망한 삶이다”라고 평했다.

지예는 애착 가는 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김국진에게 “물어보고 싶었던 것이 있다. ‘산다는 것은’을 작사했는데 그 노래를 좋아한다고 들었다”고 물었다.

김국진은 “내가 미국 생활을 잠깐 했는데 낯선 환경에서 적응하기 힘들었다. 내가 여기 온 게 맞는 것일까 하는 와중에 LA 지진이 났다. 비상령 선포되고 했는데 새벽에 다시 집에 들어왔는데 그때 ‘산다는 것은’이 나왔다. 내가 이 노래를 천 번은 더 불렀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지예는 “ ‘산다는 것은’은 드라마 OST다. 시놉을 받았을 때 내가 시집을 처음 냈을 때였다. 그 시 안에 산다는 것은 일맥상통하는 시가 있어서 그거랑 잘 어울려서… 그것을 기본으로 해서 쓰게 됐다”며 “시집도 두 권이나 냈다”고 말해 청춘들을 또다시 놀라게 했다.

이어 지예와 김국진은 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최성국이 한용운의 ‘님의 침묵’에 관련된 에피소드를 꺼내자 두 사람은 한용운의 ‘복종’을 좋아하는 시로 꼽으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두 사람은 취향 저격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눴고 다른 청춘들은 “거의 문학 산책 수준이다”라며 볼멘소리를 했다.

‘불타는 청춘’은 매주 화요일 방송된다.

사진=SBS 캡처 

(SBS funE 손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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