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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배우·해바라기남·구탱이형…불꽃같았던 김주혁의 '20년 史'

2세 배우·해바라기남·구탱이형…불꽃같았던 김주혁의 '20년 史'
배우 김주혁이 교통사고로 향년 46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故 김무생의 뒤를 이어 배우의 길을 가던 김주혁은 연기파 배우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던 찰나에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더한다.

1972년생인 김주혁은 동국대 연극영화과에 입학에 아버지의 대를 이어 배우의 꿈을 키워나갔다.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는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데뷔작은 SBS 드라마 '흐린 날에 쓴 편지'다. 이후 '카이스트', '라이벌', '흐르는 강물처럼', '프라하의 연인' 등에 출연하며 서서히 얼굴을 알렸다.

데뷔 초에는 아버지를 쏙 빼닮은 훤칠하고 잘생긴 외모로 주목받았지만 유머러스하면서도 따뜻한 캐릭터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은 스크린에 진출하면서부터다.   

그를 스타덤에 올린 작품은 故 장진영과 함께한 영화 '싱글즈'(2003)다. 이 작품에서 연인의 뒤를 든든히 받추는 남자 '수헌'으로 분해 따뜻하고 위트 넘치는 남성상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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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광식이 동생 광태'(2005), '청연'(2005), '사랑따윈 필요없어'(2006), '아내가 결혼했다'(2008) 등에 출연하며 여성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해바라기 남성상' 캐릭터를 구축했다. 

홍상수 감독과 만나 찌질하고 여성 의존적인 캐릭터를 구축하기도 했다. 2016년 출연한 영화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이다. 이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17살 연하의 배우 이유영과 사랑에 빠졌고, 사고전까지도 연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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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혁은 연기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배우였다. 불혹을 넘긴 나이지만 변신에도 열려있었다. 지난 1월에 개봉한 영화 '공조'에서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해 지난 27일 열린 '더 서울 어워즈'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 시상식에서 "영화로는 20년만에 처음 상을 받는다"면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김무생)께 감사드린다"는 애틋한 수상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2013년부터는 '1박 2일'에도 출연해 친근한 옆집 형님 같은 이미지를 구축하기도 했다. 2년간의 예능 활동을 통해 '구탱이 형'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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