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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창설 64년 만에 첫 여성 총경

해경 창설 64년 만에 첫 여성 총경
평택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 박경순 경정이 승진 임용 예정자로 결정되면서 해양경찰 창설 후 64년 만에 첫 여성 총경이 나왔습니다.

1962년생으로 인천 출신인 박 경정은 1986년 순경으로 해경에 입직한 뒤 해경청 복지계장, 태안해경서 1507함 부장·해상안전과장 등을 지냈습니다.

박 경정은 "'최초'라는 단어에 방점을 찍기보다는 항상 최선을 다하는 해양경찰관이 되고 싶다"며 "맡은 자리에서 조직에 꼭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여경의 총경 승진이 빨랐던 경찰청과 비교하면 그동안 해경청 내에서 여경은 상대적으로 소외당했습니다.

해경은 1986년에서야 처음으로 여경을 선발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여자가 배를 타면 재수없다"는 속설 때문에 여경 채용을 미루다가 여경 2명을 뽑아 민원실에 배치한 것이 첫 사례였습니다.

박 경정은 당시 처음으로 선발된 여경 2명 중 1명이기도 합니다.

해경에서도 2003년 여경의 경비함정 근무가 시작되면서 '금녀(禁女)의 벽'은 하나씩 허물어지는 추세입니다.

경무·기획 분야에 국한됐던 여경의 업무도 이제 함정·해상안전·파출소 등 전 분야로 확대됐고, 최근에는 여성 최초의 경비함 함장과 항공정비사도 탄생했습니다.

10여 년 전 해경에서 여경 비율이 전체의 2%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전체 해양경찰관 8510명 중 616명이 여경입니다.

(사진=해양경찰청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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