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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브리핑] 도종환 "'시는 어디서든 쓴다'는 말에 정계 입문"

▷ 주영진/앵커: 주영진의 뉴스 브리핑 오늘(4일)은 특별한 손님 한 분 모셨습니다. 여러분들은 평생을 사시면서 한 개의 직업에 종사하실 경우가 많을 텐데요. 이분은 감성적인 시를 썼던 시인에서 해직 교사 그리고 정치인, 최근에는 장관. 이렇게 상당히 직업을 많이 바꾸셨습니다. 어떤 분인지 혹시 짐작되실 것도 같은데요. 저희가 영상 준비해 봤습니다.

▷ 주영진/앵커: 긴 말씀 드리지 않겠습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 자리에 나오셨습니다. 장관님 어서 오십시오.

▶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주영진/앵커: 조금 전 영상을 통해서 많은 시청자분들이 도종환 장관님이 그동안 걸어오셨던 길, 짐작을 하셨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시인, 선생님, 정치인, 장관. 이렇게 두루두루 해 보시니까 어느 직업이 가장 힘드셨고 어느 직업이 가장 쉬웠다.

▶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시인이 제일 좋고요, 편하고요. 정치가 역시 제일 힘듭니다.

▷ 주영진/앵커: 정치가 제일 힘드셨습니까?

▶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네.

▷ 주영진/앵커: 그러면 그 힘든 정치 왜 하시게 됐습니까?

▶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 시대에 꼭 해야 할 어떤 역할이 있다고 생각해서 불려나왔다고 생각하고요. 주어진 역할을 최선을 다해서 하는 것이 시대적 소명을 다하는 길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원래 도종환 장관 하면 많은 분들이 접시꽃 당신의 시인을 생각하지 않습니까? 지금도.

▶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그렇죠.

▷ 주영진/앵커: 그러면 같이 글 쓰시고 문학 하시는 분들은 현실 정치에 참여하는 데 대해서 친구분들이 참 많으실 거 아니에요.

▶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부정적인 사람들이 많죠.

▷ 주영진/앵커: 그런 의견들을 많이 들으셨을 텐데도 정치권에 투신하기로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비례대표 제안을 받았는데요. 예술인들을 위해서 누군가는 일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제안이었어요. 그때 제일 먼저 들었던 고민은 그러면 시를 계속 쓸 수 있을까였습니다. 시는 계속 쓸 수 있을까? 쓸 수 없다면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였는데 원로들 고은 시인, 신경림 시인, 백낙준 선생님 원로들, 문학계 원로들한테 이렇게 여쭤봤더니 고은 선생님이 시는 어디서나 쓰는 거야라고 말씀하셔서 쓸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면서 반신반의하면서 들어왔고요. 지나면서 보니까 어디든 시는 쓸 수 있는 거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 두 가지를 다 했어요. 그러니까 시는 몰래몰래 계속 썼고요. 작년에 시집도 냈고 그랬습니다.

▷ 주영진/앵커: 지금 정치 하시는 동안에도 틈틈이 지금 시는 쓰고 계시다는 거죠?

▶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틈틈이가 아니고 꾸준히 썼는데요. 장관 하면서는 못 쓰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장관 하면서 못 쓰고 계시고. 그러면 장관은 정말 시간이 없이 바쁜가요?

▶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말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러 다녔고요.

▷ 주영진/앵커: 정치할 때부터 더 매일매일 더 많은 분들을 만나십니까?

▶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더 많아 사람들을 만났는데 우선 제일 먼저 만나는 사람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꾸준히 자기 길을 걸어가고 있는 연극인들 또 영화하는 사람들 또 돈이 안 되는데도 계속 출판의 기회를 고집하면서 일을 하고 있는 분들 또 관광 쪽에 창업을 하는 젊은이들.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일하는 예술인들을 주로 많이 만났고요. 어제도 예술인들과 이야기를 듣는 자리를 가졌었는데요. 한 1시간 동안 정책 제안을 듣고 그리고 제가 20분간 답하고. 그러니까 3분씩 1시간 내내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러면서 내가 답할 수 있는 게 뭔지 찾아서 답을 하는 그런 자리들. 앞으로도 계속 만들 거거든요. 주로 내가 이야기하고 토론하고 발제하고 인사말하는 자리가 아니라 이야기를 많이 듣는 자리들을 가져왔고요. 올림픽 때문에 준비해야 할 일도 많고.

▷ 주영진/앵커: 평창동계올림픽이요.

▶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네, 동계 올림픽 때문에 현장에 가야 할 일, 챙겨야 할 일, 준비해야 할 일 그다음에 재정적인 문제 등등 하여튼 올림픽 때문에 점검해야 할 것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장관 되고 나서는 거의 못 쓰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럼 현안에 대해서 질문 드리기 전에 저 개인적으로도 예전에 접시꽃 당신 시집을 워낙 감명깊게 봤고 영화도 봤습니다. 이덕화 씨하고 이보희 씨가 주인공을 했던 영화 기억이 나는데 접시꽃 당신 당연히 지금도 기억나시죠? 그 시 내용들.

▶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네, 그럼요.

▷ 주영진/앵커: 앞 부분 좀, 가장 핵심되는 부분 한번 좀 이렇게 읊어주실 수 있을까요? 너무 외람된 부탁입니까?

▶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옥수수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로 시작되는 이 시를 다른.

▷ 주영진/앵커: 옥수수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로 시작하는 이 시를 다른 데서도 낭송해달라고 할 때는 그거는 거절을 했어요. 그 시 말고 다른 시들은 낭송을 하는데 그 시는, 그 시만은 좀 빼주십시오. 그 시 낭송은 좀 양해해 주십시오라고 지금 30년 넘게 이야기를 해오고 있죠.

▷ 주영진/앵커: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도종환 장관님, 도종환 시인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렇게 양해를 구한다고 하면서 그 시만은 안 읽었다는 얘기 하시고요. 궁금하신 분들은 접시꽃 당신, 오늘 방송 끝나고 나면 한번 찾아서 읽어보시면 아마 가슴이 촉촉해지시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이제 현안으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적으로 개최돼야 할 텐데요. 가능하겠습니까?

▶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물론 성공해야 합니다. 성공할 수 있고요. 성공하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고요. 여섯 달 좀 넘게 남았거든요. 여러 가지 시설, 경기장 이런 것들은 10월까지면 다 됩니다. 거의 97~98%까지 지금 와 있고요.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붐업 조성, 국민들의 참여 그다음에 함께하는 그런 분위기 조성이 안 되고 있고요. 부족한 예산안은 한 3천억 정도는 지금 대통령께서도 홍보대사를 맡아주시면서 앞장서 주시고 있고 총리께서 대외 지원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주시고 대통령, 총리, 저. 이렇게 다 나서서 일하고 있고 차관이 가을부터 아예 상주를 강원도에서 할 생각이고요. 그렇게 하면서 챙길 예정입니다. 다만 국민들의 참여도라고 할까요? 이게 아직 노력한 만큼 조성되지 않아서 그 부분은 조금 지금 걱정을 많이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주영진/앵커: 붐업이 지금 안 되고 있는 부분이 걱정스럽다라고 하는 건데 어쨌든 범정부적으로 총력 지원을 하고 있다. 그런 말씀이신 거죠?

▶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D

▶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100일 될 때 성화가 봉송되는데요. 직접 그리스 가서 성화를 채화하는 데 같이 참여해서 성화를 가져올 예정이고요. 그때부터는 좀 더 본격적인 붐업이 조성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그 이전에도 많은 국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들을 계속 할 겁니다.

▷ 주영진/앵커: 문화부 장관되시고 나서 지금 얼마 전에 1심 판결나지 않았습니까?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징역 3년 선고 받았고 조윤선 전 장관은 무죄를 선고받기는 했습니다만 다른 관련자들은 전부 유죄가 인정이 됐습니다. 문화부 자체적으로 블랙리스트와 관련한 진상조사 하기로 했다고 하셨는데 그건 또 어떻게 진행이 되는 겁니까?

▶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예술인들과 함께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원회, 블랙리스트 진상 조사 및 제도 개선 위원회를 출범을 했고요. 지금까지는 주로 청와대에서 블랙리스트 관련되는 지시를 한 사람들 중심으로 조사가 되었고 재판이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걸 실행한 사람들, 문화부 내에서 그리고 그걸 하부 소속 기관들로 내려보내고 거기서 또 이걸 집행한 사람들.이런 사람들에 대한 조사 그리고 사업에 대한 조사. 그 사업이 어떻게 훼손되고 망가졌고 폐지됐는지를 들여다본 뒤에 이것들을 어떻게 다시 살려낼 사업을 찾아서 예산은 어떻게 지원하고 또 제도는 어떻게 보완, 개선할 것인가. 이런 것 등등을 앞으로 6개월 동안 조사를 하면서 방법을 찾을 것이고요. 부족하면 3개월 단위로 연장을 할 생각을 하면서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원회를 예술인들과 함께 지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또 다른 사법 처리를 염두에 두고 조사 활동 벌이시거나 그런 겁니까? 아니면 그거와는 상관이 없는 겁니까?

▶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다시는 블랙리스트 같은 일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서는 안 된다. 예술인들의 창작권, 자유권이 보장되어야 하고 그리고 어떤 이유로든 배제되거나 감시받거나 검열당하거나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예술 지원의 원칙을 다시 바로 세우려고 시작하는 거예요.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그동안 문화예술 지원의 원칙이었는데.

▷ 주영진/앵커: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

▶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간섭하지 않는다는 그 원칙이 훼손됐을 뿐만 아니라 거의 이거는 재정지원사업에서 배제됐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데서도 다 배제가 되었어요. 지난 4년 동안 거의 뭐라고 그럴까요. 무슨 심사위원, 각종 위원회 위원, 포상 등등 모든 곳에서 배제가 되었던 사건이기 때문에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확실하게 제대로 개선책을 만드는 위원회로서 활동을 하려고 합니다.

▷ 주영진/앵커: 그렇다고 한다면 문재인 정부에서는 적어도 문재인 대통령을 반대하거나 비판한다는 이유로 어떤 문화인들이, 문화예술인들이 지원에서 의도적으로 배제되거나 이런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실 수 있는 건가요?

▶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네, 그렇습니다.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누구든 비판의 대상이 될 수도 있고 풍자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제일 자랑하는 링컨 대통령 기념관에 가 보면 벽 한 면이 링컨 대통령을 풍자하고 조롱하고 희화화하는 그림들, 만화, 카툰 이런 것들로 가득 채워져 있어요. 그러면서도 이것이 현실이었다고 그대로 있는 대로 보여주거든요. 그래서 아, 그래서 역시 미국인들은 통이 크다는 생각을 또 하게 되는데요. 대통령을 비판, 풍자했다는 이유로 배제되거나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도종환 장관님. 도종환 장관이 문화부 장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이것만은 내가 반드시 꼭 해내고 물러나고 싶다고 하는 그런 과제가 혹시 있으십니까?

▶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첫 번째는 국립한국문학관을 조성하겠다는 것이고요.

▷ 주영진/앵커: 국립한국문학관.

▶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학관을 조성하겠다고 하는 것이고 이거는 문학진흥정책위원회하고 같이 할 거고요. 그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은 문화예술인들의 자유권 보장, 창작권 보장, 창작의 권리를 보장해 주기 위해서 최소한의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그런 고용보험 제도를 마련한다든가 실업 급여를 지급한다든가 창작 안전망을 구축하는 일. 그래서 예술을 하면서도 기본적인 생활은 할 수 있는 조건. 이거는 꼭 만들어놓고 나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전 정부에서 만들어낸 제도인가요? 문화가 있는 날 해서 매주 마지막 수요일.

▶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수요일.

▷ 주영진/앵커: 지금도 시행되고 있습니까?

▶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예,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문화부 직원들, 문화부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그날 전부 다 일찍 퇴근하십니까? 어떻습니까?

▶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저희가 일찍 퇴근해서 뭐 영화를 보러 가거나.

▷ 주영진/앵커: 연극을 본다거나.

▶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연극을 본다거나 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많은 국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문화를 향유하는 거거든요. 생활 속에서 문화를 누리고 사는 일, 그런 일이 중요해요. 그래서 문화가 있는 날도 전 정권에서 한 거지만 없애지 않고 더 확대하려고 생각하고 있고요. 생활 문화를 확대하는 일. 그 일을 아주 중요한 사업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 문화 활성화와 함께 생활문화의 저변을 넓히는 일. 이런 일들을 최선을 다해서 해볼 생각입니다.

▷ 주영진/앵커: 오늘 장관님 나오신다고 해서 저희 팀에서 준비를 하다 보니까 가장 최근에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인가요? 서거 추도식 때 봉화마을에서도 하셨습니다만 광화문에서도 무슨 문화제 행사에서 장관님께서 시를 읽으시면서 오열하셨던 그 장면이 생각이 나서 저희가 한번 준비를 해 봤습니다. 지금 저 장면인가요, 화면에 나오는? 저거는 아마 문화제에서 읽으시는 거죠? 봉화마을.

▶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네, 밤에.

▷ 주영진/앵커: 저날 왜 이렇게 많이 눈물을 흘리셨어요?

▶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그건 추모 행사이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노무현의 좌절, 노무현의 실패 우리가 다 인정합니다. 그러나 거기서 머물지 말고 그 너머, 그 이상에 우리가 이루지 못한 가치들을 이뤄내야 한다는 생각. 그리고 그것을 이루어낼 수 있는 그런 격렬한 희망을 만들어내온 저간의 과정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이제 눈물이 좀 났었는데요. 저 격렬한 희망들은 국민들이 촛불을 통해서 만들어주신 거고 그걸 우리가 잊지 말자는 것. 그러니까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도 있지만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 가치를 추구하는 삶이 참 의로운 삶이라고 하지만 외로운 삶이기도 하거든요.

▷ 주영진/앵커: 가치를 추구하는 삶이 의롭기는 하지만 외로운 삶이다.

▶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네, 외로운 선택인데요. 그 외로운 선택들이 존중되고 그 외로운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그런 사회가 되기를 꿈꾸거든요. 그것이 이제 우리가 이루지 못한 어떤 노무현의 가치이기도 할 텐데요. 그런 것들을 이루는 그런 기회를 국민들이 주신 거에 대해서 감사하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 시를 읽다가 눈물도 나고 그랬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장관님하고 좀 더 긴 말씀 나눠야 하는데 시간은 다 됐는데 혹시 장관으로서 앞으로 정치인으로서 해나갈 때 국민들한테 약속드릴 수 있는 각오나 마음이 담긴 시 한 구절 있으면 그 시 한 구절 한번 읽어주시고 오늘 말씀을 정리했으면 하는데 혹시 기억나시는 대목이 있습니까?

▶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니체의 책에 보면 오라, 운명이여. 나는 너를 사랑하겠다라는 구절이 있어요.

▷ 주영진/앵커: 보라, 운명이여 나는 너를 사랑...

▶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라, 오라.

▷ 주영진/앵커: 오라, 운명이여. 나는 너를 사랑하겠다.

▶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라, 운명이여. 나는 너를 사랑하겠다라는 구절이 있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교사였다, 해직의 길을 걸었다, 시인이었다. 무슨 또 정치인이 되었다 지금 장관도 하고 있는데 이런 운명을 살고 있는데요. 앞으로 어떤 운명이 또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러나 어떤 운명이든 그 운명을 사랑하겠다. 그런 말로 인사를 대신하고자 합니다.

▷ 주영진/앵커: 정말 멋진 인사인 것 같습니다. 저도 꼭 기억했다가 언제 한번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고요.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네, 고맙습니다.

▷ 주영진/앵커: 도종환 장관님 나오셨는데 주영진의 뉴스 브리핑에서 매일 끝나면서 노래를 한 곡씩 틀고 있는데요. 혹시 이 노래 아실지 모르겠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노래죠. 60년대 반전 가수. 미국에서 이른바 저항 노래를 많이 불렀던 가수고 밥 딜런, 조안 바에즈의 선배라고 합니다. 피트 시거가 불렀던 We Shall Overcome 이 노래인데요. 오늘 도종환 장관도 나오셔서 문득 떠오른 말이 있습니다. 공자가 이미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죠. 정자정야. 정치란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이다. 오늘 한 언론사에서 해직됐던 기자들이 복직됐다는 결정도 받고요. 국정원에서 적폐 청산 TF에서 과거의 잘못 있었다고 발표한 내용도 여러분께 전해드렸습니다. 보는 시각에 따라서 다를 수는 있겠습니다만 이런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아 나가는 과정. 어느 정권이든 상관없이 그런 과정들이 앞으로도 계속돼서 우리나라가 보다 더 바른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기대를 안고 오늘 이 노래 여러분께 전해드리겠습니다. 주영진의 뉴스 브리핑 다음 주 월요일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영상 출처 :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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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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