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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들, 외제 차 빌려 여행까지…구멍 뚫린 '카셰어링'

<앵커>

고등학교 1학년 8명이 당연히 운전면허가 없는데 외제 차를 렌트해서 지방으로 여행까지 갔다가 사고를 냈습니다. 본인 확인 없이 스마트폰 앱으로 차를 빌려주는 서비스를 악용했습니다.

TJB 김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외제 SUV 차량이 가드레일 10m가량을 들이받은 뒤 철제기둥과 그대로 부딪힙니다. 세종시 조치원읍의 한 도로에서 일어난 사고입니다.

실내에 6명, 트렁크 안에 2명 등 모두 8명의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사고 당시 고등학생들이 타고 있던 차량입니다.

차량 앞부분은 이처럼 푹 주저앉았고, 에어백도 다 터져서 사고 당시의 충격이 얼마나 컸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다행히 큰 부상자는 없었지만, 자칫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한 겁니다.

[사고 목격자 : 한 명은 인도 위에 쓰러져 있고, (나머지 학생들은) 그 아이 주위에 괜찮으냐고 이렇게 물어보고 있었고…]

사고를 낸 고등학생들은 중학교 동창 사이로 인천 부평역에서 외제 차량을 빌려 대전까지 왔다 되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면허가 없는 미성년자였지만, 휴대전화로 차를 빌리는 카셰어링을 이용해 아버지 명의의 운전면허로 차를 빌려 운전대를 잡은 겁니다.

무면허인 만큼 1억 원에 가까운 사고 피해에 대한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임헌인/세종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장 :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원래 (차량을) 빌릴 수도 없고, 다른 사람의 명의를 도용했기 때문에 보험은 전혀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이번 사고로 카셰어링의 문제점이 드러난 만큼 본인확인 등 대책 마련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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