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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과는 비공개로만" 홍신애, 소송사기로 검찰 송치된 까닭

[단독] "사과는 비공개로만" 홍신애, 소송사기로 검찰 송치된 까닭
‘강용석 변호사가 시킨대로’ 모르쇠 일관
피해자 측, ‘공개사과’ 요청했으나 거부 
“근거 없는 허위 내용 소송…상식 밖 행동”


지난 10월 B출판사는 요리연구가 홍신애를 상대로 소송사기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강남경찰서는 ‘허위내용으로 소송을 제기해 상대의 정신적, 금전적 피해를 끼쳤다’며 홍신애를 검찰에 송치했다.

◆ “저작권료 미정산? 다 받은 증빙도 있어”

다툼에 불씨를 당긴 건 홍신애 측이었다. 홍신애는 지난 6월, 10년 전 발간한 요리책 ‘아내의 요리비법’ 공동저자 SBS 이혜승 아나운서와 출판을 한 B출판사를 상대로 3000만원을 요구하는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법률 대리인은 tvN ‘수요미식회’를 통해 인연을 맺은 강용석 변호사였다.

홍씨 측은 “홍신애가 이혜승아나운서와 서적을 발간하는 동안 단 한 번도 제대로 정산금을 받지 못했으며, 2012년 갱신거절의사 통지로 출판계약이 종료됐음에도 2016년 출판 및 판매가 재개돼 저작권 침해를 당했다.”며 손해배상금 3000만 원과 함께 서적 판매금지 등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달랐다. B출판사 측은 홍신애에게 모든 저작권료를 지급했다는 증빙서류는 물론, 홍신애가 주장한 내용을 반박하는 출판사 이메일  일부 등 물적 증거물을 법원에 제출했다. 당연히 가처분신청은 기각됐고, 손해배상소송은 불리해졌다.

홍신애는 손해배상소송을 스스로 취하했다. 그러면서 “애초 책의 출판을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 만큼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뒤 저작권료 청구 소송도 취하했다”고 변명했다. 그러나, B 출판사는 홍신애가 패소 판결을 피하기 위해 소송을 취하하도록 할 수 없다며 홍신애의 일방적인 소송 취하에 동의하지 않아 현재 손해배상소송은 계속되고 있다.

◆ 하지 않느니만 못한 사과와 변명

B출판사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홍신애 측의 상식 밖 소송행위와 일방적인 언론보도에 항의했다. 홍신애 측은 ‘사과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신애의 민사 소송 취하 시도 이후, 출판사는 “저작권료와 별 관련도 없는 당시 뉴스 앵커 이혜승 아나운서를 거론하는 기사를 먼저 내는 등 행위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홍신애의 무분별한 소송제기로 인해 B 출판사 및 이혜승 아나운서가 그 동안 입은 손해에 대해 배상을 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홍신애는 거절했다. “사과는 비공개적으로만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B출판사 측은 홍신애를 상대로 강경대응했다. 홍신애를 소송사기 혐의로 조사 중이던 강남경찰서에 엄중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재차 요청한 것. B출판사 측은 “웬만하면 이해하고자 넘어가려고 했지만 사과의 뜻이 보이지 않아 철저한 수사를 요청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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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홍신애 측은 '법률 대리를 맡은 강용석이 시킨 일일 뿐 자신은 모른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B출판사 측은 “사과에 대한 진정성만 있었더라도 이런 소모적 분쟁을 하고 싶지 않았다. 이와 같은 피해자가 또 생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강경한 법적 대응을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홍신애는 tvN ‘수요미식회’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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