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배춧값 '껑충'…"5포기 담그는데 6만 원"

<앵커>

추석을 앞두고 배추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두 배 넘게 올라서 시중엔 한 포기에 1만 원이 넘는 배추도 많습니다.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엔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하지만 배추가게 앞에선 선뜻 물건을 사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습니다.

배추 한 포기가 보통 8천 원, 이보다 속이 실한 배추를 고르면 1만 2천 원이나 합니다.

아쉬운 대로 포기 배추 대신 3개에 1만 원인 작은 쌈 배추를 사기도 합니다.

[정현자/경기도 양주시 : 어휴. 이렇게 비싼데 무슨 김치를 담가요, 안 담그지. 그냥 상에 올릴 것만 사는 거예요.]

배추는 물론 무나 쪽파도 값이 뛰었습니다.

배추김치 담기가 큰 부담이 될 정도입니다.

[노현희/서울 성북구 : 배춧값이 최근 10년 새 제일 비싼 것 같아요. 한 통에 만원 정도 하니까, 굉장히 비싼 편이에요. ((김치) 다섯 포기 정도 담그려면 얼마 정도 들까요?) 재룟값까지 해서 한 6만~7만 원?]

이처럼 배추 등 채솟값이 크게 오른 건 올여름 폭염이 계속됐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배추 가격은 다소 하락하겠지만, 강원도에서 나오는 고랭지 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10월까지는 예년보다 높은 가격이 이어질 걸로 예상됩니다.

또 한우 고깃값도 30% 정도 올라올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보다 1만 5천 원 정도 더 들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