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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후보 120명 확정에 현역 탈락 17명뿐…현역의원 강세

與 후보 120명 확정에 현역 탈락 17명뿐…현역의원 강세
새누리당이 14일 4·13 총선 지역구 후보 경선 제2차 결과를 발표하면서 전체 지역구 253개 가운데 현재까지 120개 지역구의 후보가 확정됐다.

공식 후보자 등록 신청이 열흘밖에 남지 않았지만 아직 절반에도 못 미치는 약 47.4%의 공천 완료율을 보이고 있다.

단수 공천이 87명, 경선을 통해 공천이 결정된 후보가 33명이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오전까지 187명의 지역구 후보를 확정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느린 속도이다.

무엇보다 현역 의원이 탈락한 사례는 이날까지 17명에 그쳤다.

이 중 비례대표에서 지역구에 도전한 의원들을 빼고 원래부터 지역을 지키던 지역구 의원들은 12명에 불과했다.

강길부·김태환·서상기·안홍준·주호영·정문헌·권은희·길정우·박대동·박성호·이이재·홍지만·김장실·김정록·윤명희·이에리사·장정은 의원이 컷오프되거나 경선에서 패해 낙천했다.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평가를 받았던 19대 국회에서 이처럼 여당 현역 의원들이 강세를 보이는 현상은 새누리당이 '상향식 공천'을 원칙으로 후보를 결정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상향식 공천은 공천이 시작되기 전부터 현역 의원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제도라는 평가가 적지 않았는데, 이 같은 평가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여권의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는 공천 개혁을 내세우며 현역들의 대거 물갈이를 주장했지만, 실제 진행된 여론조사 경선에서는 '현역 의원 프리미엄'이 작용해 현역 의원들이 압도적인 승률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여론조사 경선 2차 발표에서도 17개 지역구 가운데 현역 의원은 3명이 탈락했고, 이들 중 순수 지역구 의원은 안홍준(경남 창원 마산회원) 정문헌(강원 속초·고성·양양) 의원 2명에 그쳤다.

또 현역을 물리친 원외 후보들은 모두 일찍부터 표밭 관리에 역점을 둬온 인사들로 평가돼 정치 신인이 경선에서 현역 의원을 꺾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는 게 여권 내부의 대체적인 평가다.

전날 첫 번째 경선 결과 발표에서도 20개 지역구 가운데 현역 의원이 탈락한 사례는 박성호·윤명희 의원 2명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순수 지역구 의원은 박 의원(경남 창원 의창)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일부 원외 인사들은 "애초에 불공정한 룰로 시작한 불공정 경선"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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