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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현, 9년 동안 다져온 내공 '이제 빛을 발할 때'

백민현, 9년 동안 다져온 내공 '이제 빛을 발할 때'
항상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말이 쉽지 하루하루 정신없이 해야 할 일을 해나가고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 마음이 상하고 그러다보면 어쩌면 내 목소에 귀를 기울이는 것보다는 귀를 막아 버리는 편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여기, 백민현이라는 배우가 더 기대가 되는지도 모른다. 2006년 MBC ‘누나’로 데뷔해 벌써 데뷔 9년차인 백민현이 그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연기에 대한 갈망을 노래하는 목소리를 지켜왔다. 그런 그가 이제 ‘큰 일’을 만들어 낼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백민현은 최근 종영한 SBS 아침드라마 ‘황홀한 이웃’에서 공수거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단단히 눈도장을 찍었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연기했던 캐릭터와 달라서 매력을 느꼈다. 그동안 재벌 아들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돈도 없고 철도 없고 마마보이 느낌도 나는 캐릭터라 매력을 느꼈다. 이런 역할을 한번쯤은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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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드라마를 끝으로 약 3년여의 공백기가 있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사실 이쪽 일은 오래 버티는 자가 이기는 거라고 하는데 동기 중에 버티고 있는 친구가 나밖에 없을 정도로 진짜 쉽지 않은 일인 것은 맞다. 2012년에 ‘사랑하는 메종~레인보우 로즈~’라는 일본 드라마를 했는데 일본에 대한 관심이 생겨서 일어 공부도 많이 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일본 진출도 하고 싶다.”

쉬는 동안 생각도 정말 많이 했다.
“30대가 됐다. 이제는 계획을 세워서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책임감도 더 느껴지고 말이다. 20대 때 많은 일을 겪으면서 나 혼자 잘나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배웠다. 오히려 그런 시간들이 연기 공부를 더 하고 연기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게 했다. 또 스스로에 대해 많은 부분 내려놓는 시간도 됐다. 분명히 앞으로의 내 연기 인생에 밑거름이 될 거라 생각한다.”

힘든 순간마다 힘이 되는 사람이나 말 같은 게 있을 것 같다.
“역시 힘들 때 가장 큰 힘이 됐던 것은 어머니다. 항상 어머니는 나를 믿는다고 말해주신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더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사랑한다는 말도 잘 못하지만 항상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해겠다고 마음을 다진다.”

이번에 드라마에서 9살 차이가 나는 안연홍과 연인 호흡을 맞췄다. 실제로도 그 정도 나이 차이가 나는 연상녀와 사랑 할 수 있겠나.
“공수거는 열혈 순정파 청년이다. 그런 모습이 무척 매력적이었다. 나? 나도 나이는 크게 생각 안한다. 물론 차이가 많이 나면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은 하는데 어떤 여자를 만났을 때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느낌이 중요하다. 인연이라면 나이 차이가 많이 나도 만나는 거지! 이상형은 배려심이 많은 여자다. 또 아무리 강해 보여도 연약한 부분이 있는 사람한테 끌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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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연홍 씨 이야기를 하니까 미소를 보이고 있다.
“대학교 선배이기도 하고 내 데뷔작 때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인연도 있다. 누나는 정말 좋은 사람이다. 그 때는 정말 바스트가 뭔지 풀샷이 뭔지도 몰랐는데 누나가 정말 잘 챙겨줬던 기억이 난다.”

키도 크고 몸도 탄탄해 보인다. 특별한 관리 비법이 있나.
“수영을 했고 농구도 좋아한다. 예전에는 스키 강사도 했었다. 그런 모습도 보여줄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은 여배우가 있다면 꼽아 달라.
“공효진 씨와는 정말 꼭 한 번 같이 해보고 싶다. 그분 작품을 많이 봤는데 작품만 봐도 얼마나 배려가 많은 분인 줄 알겠더라. 또 김희애 씨와도 해보고 싶다. 남자배우로는 이병헌, 조인성 씨를 정말 좋아한다. 그분들처럼 얼굴보다는 캐릭터가 먼저 보이는 배우가 되고 싶다.”

지금까지 그래온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자신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그 길이 마냥 순조롭지만은 않을 수 있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스스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면 내일 배우 백민현은 오늘보다 훨씬 더 밝게 빛날 것임을 믿는다.
“쉬지 않고 꾸준히 가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다. 차근차근 그렇게 내 길을 가겠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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